[헬스코리아뉴스] 신종플루 수혜주로 주목받은 녹십자가 더이상 신종플루 수혜를 받기 어렵다는 전망이 나왔다.
우리투자증권 김나연 애널리스트는 4일 리포트를 통해 "WHO가 계절독감백신 생산의 기본이 되는 3가지 바이러스 타입에 H1N1(신종플루바이러스)를 포함시켜 백신 매출이 상반기를 정점으로 감소할 것"이라며 "1분기 이후 더이상 녹십자가 신종플루로 인한 수혜를 얻기 어렵다"고 내다봤다.
그는 "녹십자의 백신사업이 약가규제 등의 리스크에서 다른 제약사와 비교해 자유롭지만 제약시장 대부분이 전문의약품과 바이오의약품으로 이뤄지고 있어 주요 시장 진입을 위한 추가투자가 이뤄져야 성장동력에 대한 우려를 해소할 수 있다"고 지적했다.
그럼에도 불구하고 녹십자는 여전히 제약업종의 매력적인 종목으로 꼽힌다.
신종플루 백신 개발을 통해 백신 시장의 강자임을 재확인했을 뿐만아니라, 혈액제제와 항암제 등 막강한 연구개발력을 보유하고 있어서다.
이를 반영하듯 김 애널리스트는 "녹십자의 올해 1분기 매출액은 2857억원, 영업이익은 628억원으로 추정"하면서 "1분기 매출액에 신종플루 백신 1300만 도즈인 약 1580억원의 매출이 추가 반영돼 분기 최대 실적을 달성할 것"이라고 예상했다.
김 애널리스트는 "신종플루 매출이 축소되는 하반기 이후의 계절독감백신 매출 성장과 수익 개선이 주가에 민감하게 반영될 것"이라며 계절독감백신의 국내 소비량과 해외 수출이 매출에 반영돼 백신사업 마진률이 개선되는 2분기에서 3분기 사이를 매수시점으로 분석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