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헬스코리아뉴스] A형 간염 환자가 급증하고 있지만 정부 예산 미확보 등으로 국민건강에 빨간불이 켜졌다. 보건의료전문가들은 우선접종 대상 선정 등 대책이 시급하다고 입을 모았다.
3일 국회 보건복지위원회 신상진 의원(한나라당)과 대한의사협회 주최로 열린 'A형 간염 대유행 위험 공청회'에서 최근 8년 사이에 A형 간염 환자수가 143배 가량 증가한 것으로 나타났다.
백신부족현상도 심각하다. 정부는 올해까지 약 345만도즈(약 172만5000명분)를 확보할 계획이지만, 환자의 80%가 넘는 20~30대 청장년층에 대한 백신확보 계획은 122만도즈(약 61만명분, 인구대비 4% 1)에 불과한 수준이다.
이날 공청회는 ▲급성 A형간염의 최근 동향(권소영 건국의대 내과 교수) ▲한국의 A형 간염 수학적 모형, 경제성평가(기모란 을지의대 교수) ▲A형 간염 예방을 위한 정책 방향(전병율 질병관리본부) ▲A형 간염에 대한 예방대책(이영석 가톨릭의대 교수) 등의 주제발표로 진행됐다.
공청회에서는 A형간염 대유행 위험에도 정부 예산이 확보되지 않았다며 A형간염에 대한 안정적인 백신 공급의 방안과 유아의 필수예방접종, 성인에 대한 예방접종순위(연령, 질병), 우선접종대상자의 선정, 국가차원에서 예방접종 경비의 지원현황, 대국민 홍보방안 등에 대해 논의했다.
신상진 의원은 "A형간염은 침과 대변을 통해서 쉽게 전염돼 단체생활 등으로 인해 감염의 위험성이 매우 높다"며 "정부는 올해 A형 간염에 대한 대유행의 가능성을 염두해 두고 치료제 개발과 국가차원의 예방접종 대책을 마련해야 한다"고 강조했다.
한편, A형 간염예방에 대한 필요성을 홍보하기 위해 지난해 7월 A형 간염에 감염돼 입원치료를 받은 바 있는 개그맨 박명수씨가 'A형 간염 홍보대사'로 위촉됐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