업계 1위 동아제약 이대로 좋은가 [사설]
업계 1위 동아제약 이대로 좋은가 [사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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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 승인 2010.02.25 09:07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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동아제약의 매출 1조 달성 시점이 2011년 이라는 전망은 실망스럽기 짝이없다.  증권사 애널리스트들이 내놓고 있는 전망인데, 50년 가까이 업계 1위를 지키고 있는 기업이기에 더욱 그렇다.

LIG투자증권은 25일 “올해는 동아제약이 신약개발의 해가 될 것”이라면서도 이 회사가 매출 1조를 달성하는 시점을 2011년으로 내다보았다. 이같은 전망은 처음이 아니다. 지난해에도 잇따라 나왔다.

동아제약은 명실공히 국내 최고의 신약개발력 보유기업으로 알려져 있다. 발기부전치료제 ‘자이데나’ 위점막보호제 ‘스티렌’ 등 저명한 신약들이 이를 입증한다.  뿐만아니라 슈퍼박테리아 항생제 DA-7218, 위염치료제 DA-6034 등 현재 임상을 진행 중인 신약후보들이 즐비하다.

그 덕분에 동아제약(2009년 EDI청구액 4400억원)은 국내 처방약 시장에서도 급피치를 올리는 중이다. 지난해의 경우 처방약 매출 1위인 대웅제약(4680억원)을 근소한 차까지 추격했다.  처방약 시장 1위가 연내에 동아제약으로 바뀔것이라는 전망이 대세다.  

신약파이프라인 고갈로 거대 다국적제약사들이 깊은 고민에 빠져있는 점을 감안하면 동아제약의 현 상황은 자부심을 가질만하다.  

하지만 매출부분에서는 사정이 딱하다.  아직도 1조를 넘지못해 뉴스거리가 되고 있는 현실이다.  화이자, 로슈, 노바티스 등 공룡기업들이 신약 하나를 개발해 수십조원의 매출을 올리는 전례에 비추어보면 초라하기까지 하다.   

동아제약은 2009년 8010억원의 매출을 올렸다. 전해인 2008년에는 7023억원을, 2007년에는 6359억원을, 2006년에는 5711억원을 기록했다.  더도 아니고 덜도 아니고 해마다 1000 단위로 매출이 변했다. 

신약개발 저력에도 불구하고 동아의 매출 1조 달성시기가 2011년으로 예상되는 데는 다 이유가 있다.  이런식이라면 동아는 올해 9000억대 매출을 올리고 매출 2조원은 2020년이나 되어야 가능하게 된다.  2020년은 한미약품, 유한양행, 녹십자 등 주요 경쟁사들이 매출 3~4조원을 바라보는 시기다. 

동아제약은 이제 좀 더 공격적이고 과감한 성장전략을 마련해야한다. 

해외투자를 확대하고 정부 정책에도 전략적으로 순응하는 유연한 대응이 필요하다. 전경련 회장 자리나 꿰차고 있던 과거의 ‘신사기업’에 머물러서는 인정사정없는 공룡기업들과 경쟁할 수 없다.

동아제약은 바이오시밀러 사업 진출을 선언한 삼성전자가 정부와 어떤 교감을 나누고 있는지부터 고민해야한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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