전국에서 마리아 병원이 불임시술을 가장 많이 하는 병원으로 나타났다.
또 정부 지원 불임시술 중 40%가량이 서울지역 불임클리닉에 몰리는 것으로 나타났다.
29일 보건복지부가 국회 보건복지위원회 김춘진(대통합민주신당) 의원에게 제출한 '불임 시술지정기관별 시술비 현황'과 '불임시술 성공률 증가를 위한 시술기관 질관리 및 평가시스템 구축' 연구보고서에 따르면 지난 해 정부지원 불임시술 1만9346건 가운데 39.8%가 서울 소재 의료기관에 집중된 것으로 나타났다.
지난해 불임시술비 지원건수 총 1만9345건(지원금액 279억4199만원) 가운데 38.9%인 7526건이 서울 지역 병의원에서 시행됐으며 경기 16.9%, 대구 10.2%, 부산 10.0%, 광주 5.7% 순이었다.
특히 서울마리아병원 한 곳에서만 전체 지원건수의 16.1%인 3105건이 몰려 전국 불임부부 6쌍중 1쌍은 이 병원을 찾은 것으로 드러났다. 두 번째로 시술건수가 많은 곳은 강남차병원으로 8.3%인 1605건이었으며 그 밖에 정부지원 시술 실적 1000 건 이상의 의료기관은 대구마리아병원 7.1%(1380건), 경기마리아병원 6.1%(1183건), 부산마리아 5.6%(188건), 제일병원 5.4%(1040건) 등이었다.
이 같은 쏠림현상의 이유가 무엇인지는 명확히 밝혀지지 않았으나 시술비용과 병원의 친절도등이 병원 선택의 주요인으로 보인다.
대상 의료기관 전체 평균 임신율은 31.3%이지만 시술기관별 임신 성공률의 편차가 큰 것으로 파악됐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