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헬스코리아뉴스] 국내 만 40세 이상 성인 10명 중 3명이 복용한 적이 있다고 응답할 정도로 인기가 많은 글루코사민이 골관절염에 대한 예방효과가 없다는 연구결과가 나왔다.
한국보건의료연구원은 2일 한양대 류마티스병원장인 배상철 교수팀에 글루코사민과 콘드로이틴 제제의 국내 사용현황과 과학적 근거평가 결과에 대한 연구를 의뢰한 결과 이같이 분석됐다고 밝혔다.
먼저 분석결과 국내 글루코사민제제 복용률은 12.18%로 과거 복용경험이 있는 경우까지 포함한다면 약 30%에 달했다.
주목할만한 점은 문헌고찰 결과에 따르면 글루코사민 제제가 골관절염에 대한 예방효과나 골관절염외 질환에 대한 치료에 효과가 있다는 근거가 없지만 우리나라 국민이 이 제품을 복용하기 위해 구입하는 비용이 연간 2800억원대로 추산됐다는 것이다.
더욱이 현재 글루코사민 제제를 복용중인 991명 중 76.99%가 의사로부터 골관절염 진단을 받지 않은 상태에서 복용하는 등 상당수의 복용자가 골관절염 치료목적이 아닌 골관절염 예방목적으로 복용하고 있는 것으로 나타났다.
특히 염산염 글루코사민 제제는 골관절염에 위약과 비교해 효과가 있다는 근거가 없다는 것이 연구팀의 설명이다.
현재 식약청에 등록된 국내 및 수입 글루코사민 건강기능식품 등 확인가능한 글루코사민 제품의 77%가 염산염 글루코사민 제제다.
다만 근골격계질환자를 대상으로 한 글루코사민의 효능을 조사한 결과 위약과 비교해 통증이 감소되거나 기능이 향상되는 등 일부 의미있는 결과를 보여주었으나 조사에 일관성이 결여돼 치료효과가 있다는 결론을 내리기에 불충분했다는 분석이다.
연구팀은 "골관절염과 관계없는 류마티스 질환에서도 글루코사민 제제 복용률이 상대적으로 높게 나타났다"며 "이 같은 현상에 대한 원인분석과 의사를 비롯한 전문가의 적절한 복용 교육이 필요하다"고 말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