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헬스코리아뉴스] 글루코사민이 기대만큼의 효과가 없으며 글루코사민 구입으로 연간 약 2800억원이 낭비된다는 연구결과가 나왔다.
한국보건의료연구원은 2일, 글루코사민과 콘드로이틴제제의 국내 사용현황 조사와 과학적 근거 평가 결과에 대한 전문가 의견수렴 결과 이같이 나타났다고 밝혔다.
우선 글루코사민에 대한 치료효과는 없거나 있어도 입증되지 않는 것으로 나타났다.
연구원에 따르면 글루코사민 및 콘드로이틴 제제를 대상으로 치료기간이 1개월 이상인 무작위대조군 임상시험연구 37편을 분석한 결과 대부분 위약 대비 통증 감소, 기능 향상, 관절강 소실 예방의 효과에 대해 일부 의미있는 결과를 보여 주었지만 결과가 이질적이었다.
반면, 이들 약제를 복용하는 인구비율은 매우 높을 뿐 아니라 건강증진 및 골관절염 예방목적으로 복용하는 경우가 많았다.
성인 만 40세 이상을 대상으로 한 전화면접 설문조사결과 현재 글루코사민 제제를 복용 중인 경우가 12.18%, 과거 복용경험이 있는 경우는 약 30%를 차지했으며, 콘드로이친 제제는 현재 복용자가 0.13%, 과거 복용자가 1.43%였다.
글루코사민 제제를 현재 복용중인 사람(일반인 환자 만 40세 이상)의 연간지출 비용을 기준으로 우리나라 국민들이 이 제제를 구입하는데 들어가는 총 비용은 약 2800억원에 달했다.
◆ 질병 없어도 일단 복용부터 ~
현재 글루코사민 제제를 복용 중인 991명 중 76.99%가 의사로부터 골관절염 진단을 받지 않은 상태에서, 42.78%는 관절통이 없는 상태에서 복용중인 것으로 조사됐으며, 베체트병, 골다공증, 근염 및 섬유근통증후군과 같이 직접적인 관절 손상을 일으키지 않는 류마티스질환자들도 복용하는 비율이 높은 것으로 나타났다.
연구원은 “골관절염과 관계없는 류마티스 질환에서도 글루코사민 제제 복용률이 상대적으로 높게 나타나는 원인의 분석과 의사를 비롯한 전문가의 적절한 복용 교육이 필요하다”고 밝혔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