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헬스코리아뉴스] 어닝시즌을 맞아 주요 상위 제약사들이 지난해 실적을 속속 공개하고 있는 가운데 지난해는 ‘업계 최초’라는 수식어가 유난히 많이 등장한 한해로 평가받고 있다.
동아제약은 국내 제약업계 최초로 ‘매출 8000억원 고지’를, 녹십자는 ‘영업이익 1000억원 시대’를 열었다.
이같은 추세는 올해도 이어져 1위 자리를 놓고 동아제야과 녹십자가, 2위 자리를 놓고 한미약품과 유한양행의 치열한 각축이 예상된다.
[주요 상위 제약사 2009년 경영실적]
|
매출액 |
영업이익 |
||||
2008년 |
2009년 |
증감 |
2008년 |
2009년 |
증감 |
|
동아제약 |
7023억원 |
8010억원 |
14.1% |
817억원 |
919억원 |
12.5% |
녹십자 |
5160억원 |
6432억원 |
24.6% |
679억원 |
1194억원 |
75.8% |
유한양행 |
5957억원 |
6303억원 |
5.8% |
691억원 |
758억원 |
9.8% |
한미약품 |
5583억원 |
6161억원 |
10.3% |
608억원 |
483억원 |
-20.4% |
종근당 |
3032억원 |
3544억원 |
16.9% |
415억원 |
380억원 |
-9.5% |
LG생명과학 |
2818억원 |
3273억원 |
16% |
250억원 |
401억원 |
59.9% |
헬스코리아뉴스가 지난달 29일 현재 주요 상위 제약사들이 공개한 2009년 잠정실적을 분석한 결과, 동아제약과 녹십자의 매출은 전년 대비 각각 14.1%와 24.6% 성장한 8010억원과 6432억원을 기록했다.
2009년은 특히 녹십자의 성장세가 두드러졌다. 신종플루 특수에 힘입은 녹십자는 4분기에 사상 처음으로 1위 동아제약을 제쳤다. 녹십자는 올해도 두자릿수 성장이 예상돼 유일하게 동아제약 경쟁사가 될 것이라는 것이 증권가의 전망이다.
◆ 2위 자리 내준 유한양행 ‘정체’ … 한미약품 ‘두 자리 성장’
지난해에 이어 올해도 업계 3위와 4위는 유한양행과 한미약품의 싸움이 될 것으로 보인다.
2008년 한미약품을 누르고 업계 2위 자리에 올라선 유한양행은 2009년, 업계 순위 5위(4위 대웅제약) 였던 녹십자에 그 자리를 내주면서 최면을 여지없이 구겼다.
특히 유한양행은 지난해 유일하게 한 자리수(5.8%) 성장에 그쳐 올해 히든카드를 내놓지 못할 경우, 개량신약으로 무장한 한미약품에 덜미를 잡힐 수 있다는 분석이 나온다.
유한양행이 유씨비제약의 ‘씨잘’ ‘지르텍’ 등에 대한 국내 독점 판매권을 확보하고 최근 자체개발신약 ‘레바넥스(위산 분비 억제제)’의 적응증을 확대하는 등의 노력도 경쟁업체를 방어하기 위한 수단이다.
한편 업계 5위는 대웅제약(3월결산) 6위는 중외제약, 7위는 종근당, 8위는 LG생명과학이 될 것으로 보인다.
참고로 이번 순위에서 3월결산인 대웅제약과 일동제약, 그리고 식품비중이 높은 광동제약, 수입의약품이 많은 제일약품, 사실상 다국적 제약회사로 분류되는 한독약품 등은 제외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