찬 바닥에서 자면 입 돌아간다?
찬 바닥에서 자면 입 돌아간다?
과로, 스트레스가 원인인 경우 많아... 초기치료로 후유증 예방해야
  • 옥민근 한의사
  • admin@hkn24.com
  • 승인 2010.01.29 17:27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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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옥민근 한의사
[헬스코리아뉴스] 안면마비는 얼굴의 한쪽 근육이 마비되어 눈이 잘 감기지 않고 입이 틀어지는 증상으로 흔히 ‘구안와사(口眼喎斜)’로 불리기도 한다. 이러한 증상이 발생하면 달라진 외모 때문에 누구나 큰 충격을 받게 된다. 중풍의 전조증상이 아닌지 하는 걱정도 하게 된다.

중풍의 전조증상은 안면마비가 나타나기도 하지만 대부분 한쪽 팔다리의 마비나 언어장애 등 다른 증상을 동반하게 되며 얼굴에만 마비가 오는 경우는 별로 없다.

그러므로 얼굴에만 마비가 온 경우라면 말초성 안면마비일 가능성이 높으므로 너무 걱정하지 않아도 된다. 그러나 구분이 어려운 경우도 있으므로 빨리 의료기관을 찾아 정확한 진찰을 받는 것이 좋다.

안면마비는 귀 뒤에 있는 유양돌기에 염증이나 대상포진이 안면신경에 침투하여 발생하는 람세이-헌트 증후군 등으로 나타나기도 하지만 가장 발생 빈도가 높은 경우는 특별히 원인이 될 만한 질환이나 외상이 없이 마비가 오는 벨 마비(Bell's palsy)이다.

한의학에서는 “차가운 바람의 기운(風寒邪) 이 혈맥(血脈)에 침범하면 기혈이 잘 통하지 못하여 입이 비뚤어진다”라고 보고 있다. 흔히 ‘찬 바닥에 얼굴을 대고 자면 입이 돌아간다’라는 소문이 있지만 실제로는 발병 전 과로나 스트레스, 수면부족 상태가 지속 된 경우가 많다. 그리고 일교차가 큰 환절기에 안면마비 환자가 늘어나는 경향이 있다.

한의학에서는 침뜸 치료를 통해 얼굴 근육과 신경을 자극하고 외부에서 들어온 사기(邪氣-나쁜 기운)을 몰아내기 위한 한약을 처방한다. 발병 초기 서양의학의 신경과와 협진을 하면 후유증을 줄이는 데 더욱 도움이 된다.

안면마비는 질환의 특성상 회복하는데 적어도 7~10일 이상이 걸리므로 마음을 조급하게 먹지 말고 치료 간격을 조절하며 꾸준히 치료받는 것이 중요하다.

안면마비 환자의 70~80%는 한 달 또는 수개월 이내에 증상이 회복된다. 그러나 완전히 회복되지 못하여 영구적인 후유증이 남기도 하므로 발병 초기부터 정확한 진단을 통한 적극적인 치료가 중요하다.



* 안면마비의 증상

- 양치질 중에 한쪽으로 물이 흘러나온다.
- 이마 주름이 잡히지 않는다.
- 눈이 제대로 감기지 않는다.
- 콧구멍의 움직임이 비대칭적이다.
- 입이 O형으로 오무려지지 않고 “오”소리를 잘 못 낸다.
- 입술을 맞대고 입술 외각을 바깥 위쪽으로 당겨서 웃는 입모양을 하려고 해도 잘 안된다.


* 안면마비 예방을 위한 생활 수칙

- 충분한 휴식을 취하고 스트레스를 피한다.
- 얼굴은 위장의 기운이 흐르는 곳이므로 소화가 잘 되는 균형 잡힌 식사를 한다.
- 당뇨나 고혈압 등을 철저히 관리한다.
- 하루에 서 너 번씩 얼굴과 뒷목, 귀 뒤쪽을 마사지하며 얼굴운동을 한다.

[산재의료원 인천중앙한방병원 진료원장]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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