최근 국내 제약사 인수설로 시장의 긴장을 높였던 SK케미칼이 독일계 다국적 제약회사인 베링거인겔하임의 청주 공장을 인수한 것으로 확인됐다.
SK케미칼 관계자는 27일 오후 본지와의 통화에서 "제약부문 생산시설 확충을 위해 한국베링거잉겔하임의 청주 공장을 인수하는 계약을 26일 체결했다"고 공식 확인했다.
이 관계자는 그러나 "인수 금액에 대해서는 아직 언급할 단계가 아니다"라고 했으며 "현재 설비 인수시점과 인력승계 등 세부사항을 논의 중"이라고 했다.
베링거인겔하임 청주공장은 2009년까지 베링거잉겔하임측이 그대로 사용하고 2009년부터 SK케미칼이 사용할 것으로 알려졌다.
이번에 인수계약을 맺은 청주공장은 지난 1984년 준공된 것으로 대지규모가 7만421㎡에 이른다. 이는 SK케미칼의 안산공장과 오산공장을 합친 규모보다 크고 추가적인 설비 확장이 가능하다고 SK케미칼 관계자는 전했다.
SK케미칼 안산공장은 현재 트라스트 등을 주로 생산하고 있으며 동신제약 합병으로 얻어진 오산공장은 혈액제제 등을 주로 생산하고 있다.
한국베링거잉겔하임 관계자는 "청주공장 매각한 이후에는 완제품 수입과 마케팅을 주로 하게 될 것"이라고 말했다. 한국에서의 공장 철수를 확인한 셈이다.
한편, 한국베링거잉겔하임은 지난 1976년 백수제약과 50대 50 합작으로 설립됐으나 지난 6월 백수제약 지분을 100% 인수한 바 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