세계는 백신전쟁 中
세계는 백신전쟁 中
대한민국 전염병 방어율 32%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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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 승인 2009.10.08 08:22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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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22개 전염병 중 국산백신 있는 전염병은 7개에 불과
-‘백신주권 확보를 위한 대장정’을 제안한다

신종인플루엔자가 몇 달 만에 대유행(pandemic)으로 번지면서 전 세계가 예방백신을 구하기 위해 야단법석이다. 독일, 영국 등 선진국들이 백신을 싹쓸이해가고 수많은 후진국들은 자국의 국민들에게 맞힐 백신이 없어 발을 동동 구르고 있다.

그야말로 백신전쟁, 백신대란이 벌어진 것이다.

이제 세상은 ‘백신이 있는 나라’와 ‘백신이 없는 나라’로 나뉘었다.

우리 정부의 사정도 여의치 않았다. 지난 8월 24일에는 질병관리본부장이 직접 유럽에 있는 다국적제약사까지 찾아가 백신확보를 부탁해야 했다. 백신 앞에서는 우리도 일개 후진국에 불과했던 것이다.

이제는 우리 국민의 ‘백신주권’을 지켜내야 한다.

국민들이 한낱 전염병 앞에 힘없이 쓰러지지 않도록 정부는 있는 힘껏 재정을 투입하여 백신개발을 서둘러야 한다.

언제 어떤 전염병이 우리 앞에 닥칠지 모른다.

이것이 바로 ‘백신주권 확보를 위한 대장정’이 필요한 이유다.

◆ 콜레라․A형간염․결핵 등 15개 전염병 백신, 전량 수입에 의존

국내에서는 총 22개 전염병에 대해 백신 예방접종을 실시하고 있다.

그런데 이 중 콜레라, A형간염, 결핵, 대상포진, 자궁경부암, 로타바이러스에 의한 장염, 폐렴 등 7개 전염병 예방백신은 국산백신이 전혀 없어 전량 수입에 의존하고 있는 것으로 밝혀졌다.

그밖에 디프테리아, 백일해, 파상풍, 홍역, 볼거리, 풍진, 소아마비(이상 2군전염병), 뇌수막염(기타) 등 8개 전염병은 국산백신이 있지만, 백신을 만드는 원액을 수입하고 있기 때문에 이 역시 국내자급은 불가능하다.

백신은 계획생산형태로 만들어지기 때문에 전염병이 발생하고 난 후에 주문하면 수입해서 실제 국민들이 접종받기까지 길게는 4개월 정도 걸린다. 이렇게 되면 1군전염병인 ‘콜레라’나 최근 전염성이 급격히 높아진 ‘A형간염’같은 경우, 백신을 들여오기도 전에 국민들은 속수무책으로 전염병에 노출될 수밖에 없다.

뿐만 아니라 이 같은 전염병이 전 세계적으로 동시에 창궐하게 되면, 우리나라는 자급력이 전혀 없기 때문에 기본적인 백신물량조차 확보하기 어렵게 될 가능성이 높다.(별첨 참조)

실제로 올해 들어 A형간염백신과 계절독감백신이 부족하여 많은 국민들이 전염병에 대한 불안감에 시달리고 있는 실정이다.

◆ 22개 전염병 백신 중 7개만 국산백신 있어, 전염병방어율 32%

22개 전염병 중 장티푸스(1군전염병), B형간염, 일본뇌염, 수두(2군전염병), 신증후군 출혈열, 인플루엔자(3군전염병), 두창(4군전염병) 등 7개 전염병만 국산백신이 있는 것으로 나타났다. 이 중 국산백신만으로 예방접종이 가능한 것은 신증후군 출혈열과 두창백신 단 2가지뿐이다. 나머지는 국산백신 이외에 수입백신도 함께 사용되고 있다.(별첨 참조)

◆ 전체 백신 중 국내생산 가능백신 20%에 불과

우리나라에는 현재 총 152품목의 백신이 허가되어 있다. 이 중 31개 품목만 국내 생산이 가능하여 20%에 불과한 것으로 나타났다. 2008년 15%에 비해 높아지긴 하였으나, 아직도 국내에서 사용되는 백신 5개 중 4개는 수입백신으로 우리나라 백신주권에 상당한 문제가 있는 것으로 밝혀졌다.(표-1 참조)

<표-1> 최근 2년간 백신자급율 현황(단위 : 건)

허가받은 전체 백신

수입백신

국내생산 가능 백신

백신 자급율

2008

140

119

21

15%

2009

152

121

31

20%

* 식품의약품안전청 제출자료, 원희목의원실 재구성.

◆ 세계 5대 백신업체가 전체 시장의 90% 차지

◆ ‘백신주권 확보를 위한 대장정’을 제안한다

백신주권 확보를 위한 백신 개발과 생산에는 막대한 자금이 필요하다. 그러나 백신은 경제성이 낮고, 제조 및 유통에 어려움이 많아 제약업체들도 쉽게 나서지 않는 실정이다. 세계 5대 백신업체(GSK, 사노피파스퇴르, 와이어스, 머크, 노바티스)가 전체 시장의 90%이상을 차지하고 있는 이유도 여기에 있다.

불확실한 미래를 위해 천문학적인 돈을 투자하는 것이 물론 쉬운 일은 아니다. 그러나 국민건강을 보호하고, 국가방역체계를 구축해야 할 책임을 지고 있는 정부는 하루빨리 백신주권 확보에 나서야 한다.

한국보건산업진흥원은 2008년까지 총 40억을 투자하여 면역백신개발사업을 추진하고 있다. 이것만으로는 부족하다. 기존 전염병 백신도 계속 필요하고, 신종전염병 대비를 위한 연구도 필요하다. 이를 위해서는 중장기적 재정투자 계획을 반드시 수립해야 한다. 또한 보건복지가족부를 중심으로 지식경제부, 교육과학기술부 등 관계부처에서 실시할 수 있는 백신관련 연구사업을 통합관리하여 실질적인 성과를 이뤄내야 한다. 이것이 바로 ‘백신주권 확보를 위한 대장정’이다.

33년전 미국에서 인플루엔자바이러스가 발생했을 때, 미국 질병관리본부(CDC)는 보건복지부(DHHS)에 이런 공문을 보냈다고 한다.

“It is safer to gamble with money than lives(목숨보다 돈으로 도박을 하는 것이 안전하다)”

우리 정부도 이제 국민의 목숨을 지키기 위해 ‘백신주권 확보를 위한 대장정’에 나서야 할 때이다.

<별첨> 전염병 종류별 백신공급 현황 (단위 : 건)

전염병분류*

전염병명

백신 품목수

순수 국산

원액 수입 국산

수입산

1군

콜레라

-

-

1

장티푸스

2

4

1

A형 간염**

-

-

4

2군

디프테리아

-

14

5

백일해

-

13

4

파상풍

-

14

5

홍역

-

4

3

유행성이하선염(볼거리)

-

3

3

풍진

-

6

3

소아마비

-

6

4

B형 간염

7

3

3

일본뇌염

6

-

2

수두

4

-

3

3군

결핵***

-

-

5

신증후군 출혈열

1

-

-

인플루엔자

10

34

9

4군

두창

1

-

-

기타

대상포진

-

-

1

자궁경부암

-

-

3

로타바이러스에 의한 장염

-

-

2

폐렴

-

-

3

뇌수막염

-

2

7

31

103

71

※ 식품의약품안전청 제출자료. 원희목의원실 재구성.

백신 원액 중 일부라도 수입하는 경우는 ‘원액수입’으로 봄. 복합백신의 경우, 몇 가지 전염병을 동시에 예방할 수 있어 중복됨.

* 전염병 분류 : 1군(전염속도가 빠르고 국민건강에 미치는 위해정도가 너무 커서 발생 또는 유행 즉시 방역대책을 수립하여야 하는 질환), 2군(예방접종을 통하여 예방 또는 관리가 가능하여 국가예방접종사업의 대상이 되는 질환), 3군(간헐적으로 유행할 가능성이 있어 지속적으로 그 발생을 감시하고 방역대책의 수립이 필요한 질환), 4군(국내에서 새로 발생한 신종전염병증후군, 재출현전염병 또는 국내 유입이 우려되는 해외유행전염병으로서 이 법에 의한 방역대책의 긴급한 수립이 필요하다고 인정되는 질환)

** A형간염 : 최근 국회 보건복지가족위원회에서 의결한 ‘전염병예방법 개정안’에 따라 1군전염병으로 분류될 예정.

*** 결핵 : 대한결핵협회가 BCG백신생산시설을 갖추고 있으나 생산중단 중.

<본 콘텐츠는 해당 기관(원희목 의원실)의 보도자료 입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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