올해들어 중고생들의 결핵 집단 발병이 잇따르고 있다.
올해 초 연기군의 한 ‘중학교’에서 집단적으로 결핵이 발생하였다. 이 학교는 지난해 12월 첫 결핵환자가 발생한데 이어 올해 2월 6명으로 늘어난 것으로 밝혀졌다. 보건당국이 3월 들어 3학년 전체 학생 340여명을 대상으로 검진한 결과 양성반응자 6명 이외에 잠복감염자가 135명이나 되는 것으로 밝혀졌다.
또 지난 5월 경주의 한 고등학교에서 21명의 결핵환자가 발생했고, 105명이 잠복결핵 감염자로 밝혀지기도 했다.
잇따르는 집단 결핵 감염 사건과 더불어 중고등학생의 결핵 발생율도 매년 증가하고 있다. 2004년 33.8명이었던 10~19세 10만명 당 결핵 발생율이 2005년 34.5명, 2006년 38.3명, 2007년 39.3명, 2008년 34.0명으로 매년 증가추세에 있다. <표-1 참조>
<표-1> 연령별 인구 10만명당 결핵 발생률 (단위 : 명)
구분 |
2004년 |
2005년 |
2006년 |
2007년 |
2008년 |
10~19세 |
33.8 |
34.5 |
38.3 |
39.3 |
34.0 |
* 질병관리본부 제출자료, 원희목의원실 재구성.
이렇게 학생 집단 결핵 감염과 결핵 발생율이 증가하고 있는 가운데, 교직원들의 결핵 유소견율이 학생들의 6배가 넘는 것으로 나와 학교 결핵 관리가 총체적으로 부실한 것이 아니냐는 지적이다.
◆ 교직원 유소견율, 교도소보다 7배 이상 높아
2008년 중고등학생의 결핵 유소견율은 0.39%인데 비해, 교직원들은 2.50%로 학생들에 비해 6배가 넘게 나왔다. 교직원들의 이런 결핵 유소견율은 교도소, 군부대 등 집단 검진 대상 8그룹 중 새터민 다음으로 높은 수치이다.
집단 생활을 하고 있어 결핵 환자가 발생할 경우 급속한 확산 우려가 있는 성인들 중에서도 교직원의 결핵 유소견율은 매우 높은 것이라고 할 수 있다. 교도소(0.33%) 보다 7배 이상, 대학생(0.49%)의 5배 이상, 군부대(0.59)의 4배 이상 높은 유소견율을 보이고 있다. <표-2 참조>
<표-2> 집단검진 대상별 유소견자 현황 (단위 : 명)
|
2007 |
2008 |
|||||
검진대상 |
결핵유소견자 |
비율 |
검진대상 |
결핵유소견자 |
비율 |
||
집단검진 |
계 |
1,259,805 |
4,725 |
0.38 |
1,419,268 |
5,688 |
0.40 |
중고등학생 |
1,221,367 |
4,281 |
0.35 |
1,385,735 |
5,355 |
0.39 |
|
대학생 |
23,527 |
85 |
0.36 |
15,046 |
74 |
0.49 |
|
교도소 |
619 |
2 |
0.32 |
1,196 |
4 |
0.33 |
|
특수학교 |
2,004 |
23 |
1.15 |
2,245 |
26 |
1.16 |
|
교직원 |
6,784 |
185 |
2.73 |
799 |
20 |
2.50 |
|
새터민 |
2,375 |
133 |
5.60 |
2,019 |
131 |
6.49 |
|
소집단 |
2,635 |
13 |
0.49 |
1,310 |
17 |
1.30 |
|
군부대 |
- |
- |
- |
10,403 |
61 |
0.59 |
|
기타 |
494 |
3 |
0.61 |
515 |
0 |
0.00 |
* 질병관리본부 제출자료, 원희목의원실 재구성.
또 중학생을 결핵 검사 대상에서 제외시킨 것도 문제로 지적되고 있다. 교육과학기술부(당시 교육인적자원부)는 2006년 1월 ‘학교건강검사규칙’을 개정하여 중학생을 검사 대상에서 제외시킨 것이다.
◆ 교직원과 중학생도 검진 대상에 포함시켜야
중고등학생의 결핵 집단 감염, 증가하는 결핵 발생율, 학생보다 6배나 많은 교직원의 결핵 검사 유소견율, 중학생 결핵 검사 대상에서 제외. 이 모든 것들이 학교 결핵 관리의 총체적 부실을 나타내는 징표들이다.
특히 교직원의 높은 유소견율이 학생들의 결핵 발생 증가와 어떤 관련이 있는지는 역학 당국이 따로 유의깊게 살펴야 할 것이다.
지금 당장 ‘학교건강검사규칙’을 재개정하여 중학생을 검진 대상에 추가하여야 한다. 그리고 이 규칙에는 교직원도 검진 대상에 빠져 있어 규칙 재개정시 교직원 검진도 명문화시켜야 한다.(지금은 학생들이 검진 받을 때 임의로 같이 받고 있다. 따라서 중학생이 검진대상에서 제외되면서 현재는 중학교 교직원도 받지 못하고 있는 상태이다.)
<본 콘텐츠는 해당 기관(원희목 의원실)의 보도자료 입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