한해 B형간염 양성 혈액 1천명 이상 수혈
한해 B형간염 양성 혈액 1천명 이상 수혈
  • 최연희 기자
  • admin@hkn24.com
  • 승인 2009.09.30 15:26
  • 댓글 0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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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헬스코리아뉴스] 국내에서 한 해 동안 1117명의 환자에게 B형간염 양성 혈액이 수혈되고 있는 것으로 나타나 대책 마련이 시급다는 지적이다. 

대한적십자사가 보건복지가족부 한나라당 이애주 의원(비례대표)에게 제출한 ‘헌혈자 B형간염 선별검사방법 및 ALT검사 개선방향에 관한 연구’에서 밝혀진 사실이다. 

현재 적십자사는 에이즈(HIV)와 C형간염(HCV)에 대해서는 바이러스에 오염된 혈액이 환자에게 수혈되는 것을 막기 위해 1차 선별검사 후에 2차로 핵산증폭검사(NAT)를 실시하고 있다. 1차 선별검사만으로는 잠복기에 있는 혈액 등을 걸러낼 수 없기 때문이다.

그러나 B형간염(HBV)에 대해서는 1차 선별검사만을 실시하고, 2차검사인 핵산증폭검사(NAT)를 시행하지 않고 있다. 많은 전문가들이 도입의 필요성을 이야기한 바 있지만, 예산이 부족하다는 이유에서다.

이번에 공개된 적십자사 용역 보고서에서는 바로 B형간염에 대해 핵산증폭검사를 도입함으로서 얼마나 많은 B형간염 양성혈액의 출고를 예방할 수 있는지를 보여주기 위해 연간 수혈로 인한 B형 간염 감염자를 추정하고 있다.

이 연구를 수행한 렙지노믹스 의학연구소 서동희 박사 등은 대한적십자사 제주혈액원을 제외한 전국 15개 대한적십자사 혈액원에서 2008년 4월부터 2008년 10월까지 무작위로 선택한 헌혈혈액 1만2461개에 대해 B형간염 바이러스(HBV)의 잔존위험도 등에 대한 조사를 실시하였다.

이 보고서에 따르면 전체 연간 헌혈인구 220만명의 혈액 가운데 현행 1차 검사로는 음성이지만 핵산증폭검사를 통해 걸러낼 수 있는 B형간염 바이러스 DNA 양성인 혈액이 0.016%에 달했다. 

여기에 핵산증폭검사로 걸러낼 수 있는 잠복기의 감염 혈액 건수를 합하면 핵산증폭검사를 도입함으로서 예방 가능한 B형간염 양성 혈액이 연간 1117명인 것으로 나타났다.

이는 곧 B형간염 양성 혈액이 연간 1117명의 환자에게 수혈되고 있다는 것을 의미한다. 보고서는 한국인의 60%가 B형간염 항체를 보유하고 있다고 가정할 때 1117명 가운데 447명은 실제 간염을 유발시켰다고 볼 수 있다고 밝히고 있다.

또한 선진국에서의 수혈로 인한 B형간염 발생 위험도는 100만명당 2~4명인 반면,  본 연구에서 B형간염의 잔존 위험도는 10만명당 8.9 명으로 추정되어 선진외국에 비해상당히 높은 편이었다.

따라서 예방효과를 감안할 때 B형간염 바이러스에 대한 핵산증폭검사를 바로 도입하는 것이 바람직하다는 것이 보고서의 결론이다. 

이애주 의원은 “결국 NAT검사를 실시하지 않음으로 인해 멀쩡한 국민들이 B형 간염에 전염되고 있다는 사실을 뻔히 알고도 단순히 예산 문제를 이유로 이를 수수방관하고 있는 셈”이라며 “현재 B형간염에 대한 NAT검사는 일본, 독일 등에서 전면 시행되고 있으며, 남아프리카, 일본, 프랑스, 독일, 그리스, 이탈리아, 폴란드, 스페인, 싱가폴 등에서도 시행하고 있지만 이들 국가들은 대부분 한국에 비해 B형간염 유병율이 크게 낮은 국가들로서 우리나라는 이들 국가들보다 NAT검사 도입의 필요성이 훨씬 크다고 할 수 있다”고 지적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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