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헬스코리아뉴스] 자궁외임신이 늘어나고 있다는 조사결과가 나왔다.
한림대의료원 강동성심병원 권용일 교수팀은 30일, 한림대의료원 산하 5개 병원을 대상으로 “최근 8년간 자궁외임신이 1067례로 정상분만 1만4519례 대비 13.6대 1의 비율을 보였다”며 “이는 2000년 19대 1에 비해 큰 폭으로 상승한 것”이라고 밝혔다.
자궁외임신 환자 중에는 과거에 복부 또는 골반에 개복수술을 한 경험이 37.0%로 가장 많았고, 인공유산 경험이 30.8%, 골반염 12%, 난관불임술 9.6%, 자궁내 피임장치 4% 순으로 나타났다.
전체 임신의 1~2%를 차지하는 자궁외임신이란 수정란이 자궁이 아닌 다른 곳에 착상하는 것을 말한다. 대부분 난관임신이고, 드물게는 난소, 복막, 자궁경관 임신도 있다.
난관이 막혔거나 손상된 상태에서는 수정란이 자궁으로 이동할 수가 없어서 난관에 착상하는 경우가 많은데, 점점 자라는 태아의 크기를 견디지 못해서 난관이 파열되면 임산부가 사망할 수도 있어 발견 즉시 수술해야 한다.
한림대의료원은 “인공중절수술을 받았거나 루프를 삽입한 여성, 복막염·맹장염·난소염 등으로 나팔관 주위에 수술을 받았던 여성, 호르몬 등 약물을 복용했던 여성, 에스트로겐 호르몬제를 장기 복용했던 여성에게서 자궁외임신의 가능성이 높으며 불임수술, 유산, 자궁내막 증식증이나 자궁근종, 약물, 흡연 등이 관련돼 있다”고 설명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