BMS ‘옵디보’, 방광암 1차 치료 라인 진입 ‘성공’
BMS ‘옵디보’, 방광암 1차 치료 라인 진입 ‘성공’
FDA, 요로상피암 1차 치료제로 ‘옵디보’+화학요법 허가
  • 이충만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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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 승인 2024.03.08 11:38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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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글로벌 약물시장 분석] 헬스코리아뉴스는 코로나 등 감염병 확산을 계기로 제약·바이오산업에 대한 국민적 관심이 크게 높아짐에 따라 국내외 약물개발 현황 및 관련 기업들의 동향을 비중 있게 취재하고 있습니다. 본 뉴스가 독자 여러분의 건강관리와 투자 판단 등에 좋은 정보가 되기를 바랍니다. <편집자 주>

옵디보
옵디보

[헬스코리아뉴스 / 이충만] 미국 BMS의 면역관문 억제제 ‘옵디보’(Opdivo, 성분명: 니볼루맙·nivolumab)가 미국에서 방광암 1차 치료 차수까지 적응증을 넓히는데 성공했다.

미국 식품의약국(FDA)은 7일(현지 시간) 절제 불가능 및 전이성 요로상피암에 대한 1차 치료제로 ‘옵디보’+시스플라틴 기반 화학 병용요법을 허가했다. BMS 측에 따르면, 미국에서 이같은 조합이 요로상피암 1차 치료 적응증을 획득한 사례는 이번이 최초다.

FDA의 허가는 BMS 측이 실시한 임상 3상 시험(시험명: CheckMate-901)의 데이터를 근거로 했다. 해당 시험은 이전 치료 경험이 없는 절제 불가능·전이성 요로상피세포암 성인 환자를 대상으로 ▲‘옵디보’+시스플라틴 기반 화학요법과 ▲시스플라틴 기반 화학 단독요법의 유효성 및 안전성을 비교 평가한 다국적 연구였다.

우리나라 식품의약품안전처는 지난 2017년 9월, ‘ONO-4538’라는 프로젝트 명으로 CheckMate-901 연구의 임상 3상 시험 계획(IND)을 승인한 바 있다. 모집된 국내 환자는 총 32명이었고, 시험은 국립암센터 등 7개 기관에서 실시됐다.

회사 측에 따르면, ‘옵디보’+시스플라틴 기반 화학 병용요법은 대조약 대비 환자의 생존 기간을 통계적으로 유의하게 개선시켰다. 시험의 1차 평가변수인 전체 생존율(OS)은 ‘옵디보’+시스플라틴 투약군이 70.2%인 반면, 대조군은 46.9%에 불과했다.

주요 2차 평가변수인 무진행 생존기간(PFS)의 경우, ‘옵디보’+시스플라틴 7.9개월, 대조군 7.6개월로, 큰 차이를 보이지 않았다. 다만, 평가 기준을 24개월 무진행 생존 비율(PFS rate)로 범위를 넓혔을 때 ‘옵디보’+시스플라틴과 대조약의 수치는 각각 23.5%와 9.6%였다.

‘옵디보’+시스플라틴의 안전성은 관리 가능한 수준이었다. 부작용은 이전에 보고된 개별 약품의 데이터와 일치했으며, 새로운 위험성 신호는 관찰되지 않았다.

‘옵디보’는 체내 면역 반응을 저해하는 PD-L1 면역관문 단백질에 선택적으로 작용하는 약물이다. PD-L1을 억제하여 면역계의 활성을 유도하고, 이를 통해 암 공격력을 높이는 기전이다. 미국 FDA는 지난 2014년 12월, 우리나라 식약처는 2015년 3월 ‘옵디보’를 처음 허가했다.

이 약물의 우리나라 발매는 일본 오노약품공업이 담당하고 있다. 오노약품공업은 지난 2014년 7월, BMS와 계약을 체결하면서 한국·일본·대만 지역의 ‘옵디보’에 대한 독점 권리를 확보한 바 있다.

 

방광암 1차 치료서 ‘키트루다’, ‘옵디보’ 격돌 예고

한편, 요로상피암은 방광암의 일종으로, 방광암의 표준 1차 치료 요법은 시스플라틴 기반 화학요법이다. 하지만, 환자의 약 50%는 기저질환으로 인해 시스플라틴이 부적합한 것으로 알려져 있다. 이럴 경우, 해당 환자들은 젬시타빈 또는 카보플라틴 조합을 사용하지만, 시스플라틴 요법 대비 반응률 및 반응기간이 낮다.

면역관문 억제제는 이같은 미충족 의료 수요를 해결해 줄 수 있는 대안으로 부상하고 있다. 가장 먼저 방광암 1차 치료 차수에 진입한 면역관문 억제제는 미국 MSD의 PD-1 면역관문 억제제 ‘키트루다’(Keytruda, 성분명: 펨브롤리주맙·pembrolizumab)다.

미국 FDA는 지난해 4월, ‘키트루다’+항체약물접합체(ADC) ‘파드셉’(Padcev, 성분명: 엔포투맙 베도틴·enfortumabvevedotin-ejfv) 병용요법을 요로상피암 1차 치료제로 가속 승인(조건부 허가) 했으며, 현재 정식 허가 전환을 위한 심사를 진행하고 있다.

방광암 1차 치료에서 ‘옵디보’와 ‘키트루다’를 1:1로 비교한 ‘헤드투헤드’ 임상 연구는 아직 실시되지 않았다. 그렇지만, 현재 공개된 데이터를 토대로 전체 생존기간(OS)을 대조해보면 ▲‘옵디보’+화학요법은 21.7개월이었고, ▲‘키트루다’+‘파드셉’은 31.5개월로, ‘키트루다’가 ‘옵디보’ 대비 더 우수한 것으로 보인다.

다만 BMS와 MSD의 요로상피암 임상 3상 시험의 디자인 차이를 감안하면, 해석 방식에 따라 각각의 OS 수치는 변동될 가능성이 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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