SK바이오사이언스, 안동L하우스 증축 … 폐렴 백신 ‘GBP410’ 상용화 대비
SK바이오사이언스, 안동L하우스 증축 … 폐렴 백신 ‘GBP410’ 상용화 대비
기존 건물에 cGMP 수준 신규 백신 생산 시설 마련
  • 이순호
  • admin@hkn24.com
  • 승인 2024.03.07 08:59
  • 댓글 0
이 기사를 공유합니다

안동L하우스 증축 공사 착공식에 참석한 (왼쪽부터)SK에코엔지니어링 오동호 대표, 권기창 안동시장, 이철우 경북도지사, 안재용 SK바이오사이언스 사장, 파스칼 로빈(Pascal Robin) 사노피 코리아 대표, 김형동 국회의원, 박진용 안동L하우스 공장장, 이정배 노조 지회장. [사진=SK바이오사이언스 제공]
지난 6일 안동L하우스 증축 공사 착공식에 참석한 (왼쪽부터)SK에코엔지니어링 오동호 대표, 권기창 안동시장, 이철우 경북도지사, 안재용 SK바이오사이언스 사장, 파스칼 로빈(Pascal Robin) 사노피 코리아 대표, 김형동 국회의원, 박진용 안동L하우스 공장장, 이정배 노조 지회장. [사진=SK바이오사이언스 제공]

[헬스코리아뉴스 / 이순호] SK바이오사이언스가 폐렴구균 백신 후보물질의 글로벌 상용화에 대비해 백신 공장 증축에 나선다. 미국 FDA 등 선진 규제기관이 기준으로 삼는 cGMP 수준의 생산시설을 빠르게 확보해 해외 시장 공략 속도를 높인다는 구상이다.

SK바이오사이언스는 경북 안동에 위치한 백신 공장 ‘안동L하우스’에 신규 설비를 확보하기 위한 증축 공사에 착수한다고 7일 밝혔다.

이번 증축은 SK바이오사이언스와 글로벌 제약사 사노피(Sanofi)가 공동개발 중인 차세대 폐렴구균 백신 후보물질 ‘GBP410(사노피 과제명 : SP0202)’의 상업 생산에 활용하기 위한 것이다. L하우스 내 백신 생산동을 1층에서 3층 높이로 올려 약 4200㎡(1300평) 규모의 신규 공간을 확보, 글로벌 공급을 위한 백신 생산량을 확보한다는 방침이다.

‘GBP410’은 21종류의 혈청형을 포함한 것이 특징이다. 현재까지 국내에서 허가된 폐렴구균 단백접합 백신의 경우 최대 15가지의 혈청형을 예방하는데, 백신에 포함된 혈청형에 대한 질병 부담은 줄어든 반면 포함되지 않은 혈청형으로 인한 질병 부담은 늘어나는 추세다.

특히 폐렴은 단일 질환 기준 전 세계 어린이의 최대 감염 사망 원인으로 꼽힌다. WHO에 따르면 연간 약 30만 명에 달하는 5세 미만 영유아가 폐렴구균에 의한 폐렴으로 사망한 것으로 추산된다. 이에 전문가들은 더 많은 혈청형을 포함한 백신을 개발해 공급할 필요성이 높다고 목소리를 모은다.

‘GBP410’에 적용된 단백접합 방식은 폐렴 및 침습성 질환을 일으키는 폐렴구균의 피막 다당체에 특정 단백질을 접합한 것이다. T세포 면역반응에 따른 면역원성을 높인 단백접합 방식이 지금까지 개발된 폐렴구균 백신 가운데 예방 효과가 우수한 것으로 알려져 있다.

SK바이오사이언스와 사노피는 지난해 6월 영유아를 대상으로 ‘GBP410’의 안전성과 면역원성을 평가하는 임상 2상의 긍정적인 결과를 발표한 바 있다.

해당 임상시험은 미국, 캐나다, 온두라스 내 생후 12~15개월 소아 140명과 42~89일 영유아 712명을 대상으로 ‘GBP410’과 대조 백신을 기초 접종(생후 2, 4, 6개월) 및 부스터 접종(생후 12~15개월)한 후 비교하는 방식으로 진행했다. 시험 결과 ‘GBP410’은 대조 백신과 동등한 수준의 면역원성이 확인됐다.

특히 PCV21가 백신이 상용화될 경우 침습성 폐렴구균 질환(IPD)에 있어 현재 글로벌에서 개발된 20가 백신보다 5~7% 더 넓은 예방 범위를 가질 것으로 회사 측은 내다보고 있다.

안전성 측면에서 ‘GBP410’ 접종군은 백신과 관련이 있는 중대한 이상사례가 보고되지 않았다. 파상풍, 디프테리아, 백일해, 폴리오, B형 헤모필루스 인플루엔자 백신 등 영유아 및 소아 접종 권고 백신을 병용 투약하는 경우에도 대조 백신 대비 동등한 수준의 면역원성과 안전성이 확인됐다.

양사는 이 같은 임상 2상 결과를 바탕으로 글로벌 임상 3상을 준비 중이다. 오는 2027년에는 임상시험을 모두 마치고 품목허가를 신청한다는 목표다.

SK바이오사이언스는 ‘GBP410’의 글로벌 시장 경쟁력 강화를 위해 시설 증축과 함께 미국의 의약품 제조 및 품질관리 기준인 cGMP도 빠르게 확보할 계획이다. 안동L하우스는 이미 국내 백신 제조시설로서는 최초로 지난 2021년 EMA(유럽의약품청)의 EU-GMP를 획득하며 글로벌 경쟁력을 입증한 바 있다

글로벌 의약품 통계기관인 ‘이벨류에이트 파마(Evaluate Pharma)’에 따르면 폐렴구균 백신은 글로벌 백신 시장에서 코로나19 백신을 제외하고 단일 백신으로 가장 큰 규모를 차지하고 있으며, 2022년 10조 원에서 2028년 12조 원 규모로 성장할 것으로 전망된다.

한편, SK바이오사이언스는 현재 송도에 건설 중인 ‘글로벌 R&PD 센터(Global Research & Process Development Center)’에도 cGMP 수준의 생산시설을 설계, 백신 개발부터 생산에 이르는 전반의 영역에서 글로벌 경쟁력을 갖춘다는 구상이다.

송도 글로벌 R&PD센터에 설립될 생산시설은 신규 공법 도입을 위한 소규모 시험 설비인 ‘파일럿 플랜트(Pilot Plant)’로 구축돼 글로벌 협력의 장으로 활용될 예정이다.


댓글삭제
삭제한 댓글은 다시 복구할 수 없습니다.
그래도 삭제하시겠습니까?
댓글 0
댓글쓰기
계정을 선택하시면 로그인·계정인증을 통해
댓글을 남기실 수 있습니다.

      • 회사명 : (주)헬코미디어
      • 서울특별시 마포구 매봉산로2길 45, 302호(상암동, 해나리빌딩)
      • 대표전화 : 02-364-2002
      • 청소년보호책임자 : 이슬기
      • 제호 : 헬스코리아뉴스
      • 발행일 : 2007-01-01
      • 등록번호 : 서울 아 00717
      • 재등록일 : 2008-11-27
      • 발행인 : 임도이
      • 편집인 : 이순호
      • 헬스코리아뉴스에서 발행하는 모든 저작물(컨텐츠, 기사)는 저작권법의 보호를 받는 바, 무단·전재·복제·배포 등을 금합니다.
      • 「열린보도원칙」 당 매체는 독자와 취재원 등 뉴스이용자의 권리 보장을 위해 반론이나 정정보도, 추후보도를 요청할 수 있는 창구를 열어두고
        있음을 알려드립니다. 고충처리인 이슬기 02-364-2002 webmaster@hkn24.com
      • Copyright © 2024 헬스코리아뉴스. All rights reserved. mail to admin@hkn24.com
      ND소프트
      편집자 추천 뉴스
      베스트 클릭