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헬스코리아뉴스 / 이순호] 제약업계가 제약·바이오 스타트업의 육성과 지원에 앞다퉈 나서고 있다. 유망 스타트업 발굴을 통한 오픈 이노베이션을 노린 전략인데, 경험과 자금이 부족한 스타트업에 대한 지원이 다방면으로 늘어나고 있는 만큼, 산업 생태계 선순환에도 큰 도움이 되고 있다는 평가다.

#휴온스글로벌은 내달 1일부터 한 달간 유망 제약바이오 스타트업을 발굴하고 성장을 지원하기 위한 ‘애드벤처(Add+Venture) 챌린지’를 개최한다. 외부의 새로운 시각과 사업 확장 등 다양한 협업을 촉진하는 동시에 투자유치가 어려운 초기 스타트업들을 상대로 휴온스그룹의 인프라를 적극적으로 활용하는 기회를 제공하기 위해서다.

특히, 사회적 가치를 실현할 수 있는 기술과 아이디어를 가진 창업 5년 이하의 초기 스타트업을 발굴해 성장을 적극 지원, 경직된 제약·바이오 산업 투자 활성화와 미충족 수요(Unmet needs)를 해결한다는 목표다.

휴온스글로벌이 모집하는 분야는 ▲노인성 질환 ▲만성질환 ▲약물전달 플랫폼 ▲안(眼)질환 등 4개 분야다. 선발 기업에는 ▲최대 10억 원의 지분 투자 ▲휴온스그룹과의 협업 기회 탐색 ▲과천 휴온스그룹 R&D센터(올 하반기 완공 예정) 입주기회 부여 ▲선정기업 전담팀 구성을 통한 엑셀러레이팅 등의 혜택을 제공한다.

#한미약품은 최근 미국 샌프란시스코에서 열린 ‘재미한인제약인협회 샌프란시스코 지부(Korean American Society in Biotech and Pharmaceuticals San Francisco, 이하 KASBP-SF) 심포지엄’에 후원사로 참여해 주제 발표, 글로벌 리크루트 등을 진행했다.

회사는 이번 행사에서 ‘한미의 미래 성장동력’을 주제로 항암과 비만대사, 희귀질환 분야에서 가동 중인 30여 개 혁신신약 파이프라인을 설명했다. 전사적으로 추진 중인 전 주기적 비만 치료 신약 프로젝트 ‘H.O.P(Hanmi Obesity Pipeline)’에 대해서도 소개했다.

신약개발 과정에서 자체적 역량에만 의존하는 ‘폐쇄형 혁신’이 아닌, 외부 아이디어와 기술을 적극적으로 접목해 활용하는 ‘글로벌 오픈 이노베이션 전략’을 추진하고 있다는 점을 부각하며, 파트너십을 구축할 수 있는 잠재적 연구진들과의 네트워킹에도 노력을 기울였다.

#셀트리온은 지난달 인천 송도 본사에 위치한 글로벌생명공학연구센터에서 ‘서울바이오허브-셀트리온 오픈 이노베이션 프로그램’을 통해 선발된 바이오 스타트업 기업을 대상으로 오리엔테이션(OT)을 진행했다.

서울바이오허브-셀트리온 오픈 이노베이션 프로그램은 셀트리온의 신규 사업 및 연구 기술 수요와 관련된 혁신 기술을 보유한 바이오·의료 스타트업 기업을 대상으로 육성 및 지원하는 사업이다.

이번에 외부 기술평가위원을 포함한 심사단의 평가를 거쳐 선발된 바이오 스타트업은 메디맵바이오, 아테온바이오, 엔테로바이옴, 에스앤케이테라퓨틱스 등 4곳이다. 셀트리온은 이들 선발 기업에 서울바이오허브 입주권 및 임대료를 지원해 초기 정착을 도운 뒤, 그간 쌓아온 노하우와 네트워크를 활용해 맞춤형 스타트업 육성 프로그램을 지원하고 글로벌 바이오 클러스터와 네트워킹을 연계하는 등 해외 진출을 위한 글로벌 프로그램을 제공할 계획이다.

#대웅제약은 기술 협력에 관심 있는 국내 유망 제약·바이오 및 헬스케어 스타트업을 발굴 및 육성하기 위한 ‘이노베어 공모전’을 진행 중이다.

‘이노베어 공모전’은 대웅제약 오픈콜라보레이션 전략의 일환으로, 2021년부터 매년 진행하고 있다. 3번째 진행되는 이번 공모전에선 한올바이오파마, 시지바이오 등 참여회사를 늘렸다. 모집 분야는 암, 섬유화, 자가면역, 중추신경, 비만, 대사 근골격 질환에 대한 ▲합성신약 ▲항체 치료제 ▲유전자 치료제 ▲세포 치료제 ▲재조합 단백질 의약품 ▲약물 전달 플랫폼 ▲의료기기 ▲디지털 치료제 ▲펫 헬스케어 총 9개 기술 분야다.

대웅제약은 해당 분야에 우수 역량을 보유한 연구자를 선정해 투자 및 액셀러레이팅, 시리즈A 투자 검토, R&D 자금 지원, SI(전략적) 투자 등에 대한 연계 검토 기회를 부여하고, 지난해 설립한 기업주도형 벤처캐피탈(CVC)인 대웅인베스트먼트를 통해 투자 연계를 검토할 예정이다.

업계 관계자는 “올해는 연초부터 다수 제약사가 스타트업 발굴·육성 사업에 박차를 가하는 분위기”라며 “제약사와 스타트업 간 성공적인 오픈 이노베이션 사례가 늘어나고 있어서 이러한 추세는 더욱 가속하고 있다”고 말했다.

그러면서 “과감한 스타트업 지원이 R&D 성과로 이어지는 선순환 구조가 빠르게 자리 잡고 있다”며 “제약사와 벤처기업이 상생할 수 있는 산업 생태계가 조성되고 있다”고 덧붙였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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