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대웅제약 당뇨신약 ‘엔블로’, 경증 신기능 장애 환자서 ‘포시가’보다 효과적”
“대웅제약 당뇨신약 ‘엔블로’, 경증 신기능 장애 환자서 ‘포시가’보다 효과적”
국제 학술지 ‘Cardiovascular Diabetology’에 후향적 연구결과 공개

메트포르민 단일 또는 메트포르민+제미글립틴 병용 환자에 추가 요법

“이나보글리플로진, 경증 신기능 환자 HbA1c·FPG 개선 효과 더 우수”

“UGE·UGCR 수치는 정상 및 경증 신기능 장해 환자 모두에서 더 높아”
  • 이순호
  • admin@hkn24.com
  • 승인 2024.02.19 04:07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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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사진=헬스코리아뉴스 D/B]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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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헬스코리아뉴스 / 이순호] 대웅제약의 SLGT-2 억제제 계열 당뇨병 치료 신약 ‘엔블로정’(성분명 : 이나보글리플로진)이 글로벌 블록버스터 당뇨병 치료제 ‘포시가’(성분명 : 다파글리플로진)보다 경증 신기능 장애 환자에게 더 효과적일 수 있다는 연구결과가 나와 주목된다.

당뇨 및 심혈관 분야의 SCI급 국제 학술지 ‘심혈관 당뇨학(Cardiovascular Diabetology)’은 최근 ‘신장 기능을 기준으로 판단한 제2형 당뇨병 환자에 대한 추가 요법으로서 이나보글리플로진과 다파글리플로진의 유효성 및 안전성’이라는 제목의 논문을 게재했다.

이 논문은 24주간 무작위 이중맹검 3상 임상시험 2건의 통합 분석을 통해 신장 기능을 기반으로 제2형 당뇨병 환자에 대한 이나보글리플로진의 유효성과 안전성을 평가한 후향적 연구에 관한 것으로, 연구는 강북삼성병원, 조선대병원, 대웅제약이 함께 진행했다.

연구진은 메트포르민 단독요법 또는 메트포르민과 제미글립틴(제품명 : ‘제미글로’) 병용요법에도 불구하고 혈당 조절이 되지 않는 임상 등록 환자를 추정 사구체 여과율(eGFR)이 90mL/min/1.73m² 이상인 신장 기능 정상 환자와 eGFR이 60~89mL/min/1.73m²인 경증 신기능 장애 환자로 나눠 후향적 데이터 분석을 수행했다. 총 470명의 피험자 중 절반(235명)은 이나보글리플로진 0.3mg을, 나머지 절반은 다파글리플로진 10mg을 매일 투여했다.

연구결과, 정상 eGFR 그룹에서는 24주 차에 두 그룹 사이에 당화혈색소(HbA1c) 및 공복혈당(FPG) 수준에 유의한 차이가 발견되지 않았다. 그러나, eGFR이 60~89mL/min/1.73m²인 경증 신기능 장애 환자에서는 이나보글리플로진이 더 뛰어난 혈당 조절 효과를 보이는 것으로 확인됐다.

연구 논문에 따르면, eGFR이 60~89mL/min/1.73m²인 경증 신기능 환자에서 이나보글리플로진은 투여 6주 차에 이미 다파글리플로진 대비 유의미한 당화혈색소 및 공복혈당 감소 효과를 보였으며, 이러한 효과는 24주 차까지 지속했다. 두 약물의 24주 차 당화혈색소 감소 수치는 이나보글리플로진 –0.94%, 다파글리플로진 –0.77%로 p값은 0.0196이었으며, 공복혈당 감소 수치는 이나보글리플로진 –28.54mg/dL, 다파글리플로진 –23.52mg/dL로 p값은 0.0371이었다.

목표 당화혈색소 수치에 도달한 환자의 비율도 이나보글리플로진 투여군이 더 높았다. 미국 당뇨병 학회 기준인 목표 당화혈색소 7.0% 미만 환자 비율은 이나보글리플로진 투여군 69.9%, 다파글리플로진 투여군 58.3%였으며, 대한당뇨병학회 기준인 목표 당화혈색소 6.5% 미만 환자 비율은 이나보글리플로진 17.9%, 다파글리플로진 15.7%였다.

24주 차에 당화혁색소 수치가 7.0% 미만이거나 1.0% 이상 감소한 환자 비율 역시 이나보글리플로진 투여군 78.1%, 다파글리플로진 투여군 65.7%으로, 이나보글로플로진이 유의하게 높았다.

이 밖에 인슐린 저항성을 나타내는 지표인 ‘HOMA-IR’(homeostasis model assessment of insulin resistance)의 개선 효과와 DPP-4 억제제 계열의 당뇨병 치료제와 병용요법 효과도 이나보글리플로진이 더 우수했다.

소변 포도당 배설(UGE) 효과와 소변 포도당-크레아티닌 비율(UGCR)은 eGFR 수치와 관계없이 이나보글리플로진이 더 높았다. 이상반응은 두 약물 간 유의미한 차이를 보이지 않았다.

연구진은 “이나보글리플로진은 신장 기능과 관계없이 탁월한 혈당 강하 효능을 나타냈다”며 “이와 달리 다파글리플로진은 경증 신장 기능 장애 환자에서 혈당 강하 효능이 유의하게 감소하는 결과를 나타냈다”고 강조했다.

그러면서 “이러한 결과는 이나보글리플로진이 모든 eGFR 값에 걸쳐 더 큰 UGE 증가를 나타내는 메커니즘으로 설명될 수 있다”며 “다만, 다른 SGLT-2 억제제 대비 이나보글리플로진의 구체적인 메커니즘 차이는 아직 불분명해서 추가 연구가 필요하다”고 설명했다.

한편 ‘엔블로’는 지난 2022년 11월 30일 식품의약품안전처로부터 품목허가를 획득한 국산 신약 36호이자, 국내 제약사가 개발한 최초의 SGLT-2 억제제다. 국내 SGLT-2 억제제 계열 당뇨병 치료제 시장은 글로벌 제약사의 신약들이 장악하고 있는데, 대웅제약은 ‘엔블로’를 자체 개발하며 이들 글로벌 제약사에 도전장을 내밀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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