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헬스코리아뉴스 / 이시우] 글로벌 1위 제약사인 화이자의 지난해 매출이 큰 폭으로 하락했다. 하지만 회사측은 크게 우려하지 않는 모습이다. 새로 개발한 신약으로 성장동력을 창출할 수 있다는 기대감 때문으로 풀이된다.
화이자는 지난달 30일 실적 발표에서 2023년도 매출이 585억 달러로 2022년도 1003억 달러 대비 42% 감소했다고 밝혔다. 이는 코로나19 백신인 코미나티와 치료제 팍스로비드의 급격한 매출 감소에 따른 것이다.
코미나티 매출은 2022년 378억 달러에서 2023년 112억 달러로 266억 달러(70.3%) 감소했으며, 팍스로비드는 2022년 189억 달러에서 2023년 128억 달러로 61억 달러(32.3%)가 줄었다.
다만, 코미나티 및 팍스로비드 매출을 제외할 경우 나머지 매출은 전년 대비 7% 가량 증가했다.
화이자측은 이러한 매출 감소에도 불구하고, 지난해 두 개의 강력한 사업성과를 거뒀다고 평가했다. 화이자측은 2023년 한해 전세계에서 가장 많은 FDA 허가를 받았다는 점을 강조했다.
실제로 화이자는 FDA에서 신물질신약 및 바이오신약을 포함해 총 9개의 신약을 허가받았다. 회사측은 이들 신약들이 향후 매출 증가에 크게 기여할 것으로 전망했다.
화이자는 2023년 12월 마무리된 시젠(Seagen)과의 합병도 고무적으로 평가하고 있다. 화이자가 세계적인 항암제 리더가 되는데 중요한 발걸음이 될 것으로 보고 있는 것이다.
한편, 화이자는 2023년 내부 연구개발 과제에 107억 달러를 투자하고 시젠 인수를 포함한 외부 거래를 마무리하기 위해 438억 달러를 투자한 것으로 나타났다. 2024년도 매출은 코로나19 제품군의 매출감소에도 불구하고 2023년 대비 소폭 증가한 585억 달러~615억 달러 사이가 될 것으로 전망했다. 올해 코미나티와 팍스로비드 매출은 작년보다 더 줄어들어 각각 50억 달러와 30억 달러가 될 것으로 예측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