세기의 블록버스터 ‘휴미라’, 2023년 매출 30% 증발 ... 바이오시밀러 타격 ‘현실화’
세기의 블록버스터 ‘휴미라’, 2023년 매출 30% 증발 ... 바이오시밀러 타격 ‘현실화’
전년 212억 달러 대비 32% 감소한 144억 달러

‘스카이리치’ 및 ‘린버크’, ‘휴미라’ 빈틈 메꿔
  • 이충만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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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 승인 2024.02.05 11:29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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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글로벌 약물시장 분석] 헬스코리아뉴스는 코로나 등 감염병 확산을 계기로 제약·바이오산업에 대한 국민적 관심이 크게 높아짐에 따라 국내외 약물개발 현황 및 관련 기업들의 동향을 비중 있게 취재하고 있습니다. 본 뉴스가 독자 여러분의 건강관리와 투자 판단 등에 좋은 정보가 되기를 바랍니다. <편집자 주>

애브비 본사 전경 [사진=애브비 홈페이지]
애브비 본사 전경 [사진=애브비 홈페이지]

[헬스코리아뉴스 / 이충만] 10여 년간 의약품 시장을 호령해온 미국 애브비(Abbvie)의 ‘휴미라’(Humira, 성분명: 아달리무맙·adalimumab)가 2023년 바이오시밀러의 공습으로 인해 매출이 30% 가량 증발한 것으로 나타났다.

지난 2일(현지 시간) 애브비가 발표한 실적에 따르면, ‘휴미라’의 2023년 매출은 전년(212억 달러, 한화 약 28조 원) 대비 약 32% 감소한 144억 달러(한화 약 19조 원)로 집계됐다.

미국 내 매출 감소가 전체 수익성을 크게 끌어내린 것으로 분석됐다. ‘휴미라’는 2022년 미국에서 186억 달러(한화 약 24조 원)의 매출을 올렸지만, 2023년에는 121억 달러(한화 약 16조 원)으로 바짝 쪼그라들었다.

미국 시장 수익성 감소의 가장 큰 요인이라면 단연, 바이오시밀러 출시를 꼽을 수 있다. ‘휴미라’의 바이오시밀러는 지난 2023년 1월 미국 암젠(Amgen)의 ‘암제비타’(Amjevita)를 시작으로 셀트리온의 ‘유플라이마’(Yuflyma), 삼성바이오에피스의 ‘하드리마’(Hadlima) 등 총 9개 제품이 발매됐다.

‘휴미라’의 하락세에도 불구하고 애브비는 향후 장밋빛 실적 전망을 제시했다. 이날 애브비 CEO 리처드 곤잘레스(Richard Gonzalez)는 “2023년은 ‘휴미라’ 이외의 플랫폼에서 상당한 성과를 거둔 뛰어난 해였다”며 “2024년에는 ‘휴미라’의 매출 침식을 단단히 방어하고 2025년 이후 견고한 성장세로 돌아설 계획”이라고 말했다.

애브비의 이런 자신감은 ‘휴미라’의 후속 약품으로 낙점된 생물학적 제제 ‘스카이리치’(Skyrizi, 성분명: 리산키주맙·risankizumab)와 JAK(야누스 키나아제) 억제제 ‘린버크’(Rinvoq, 성분명: 유파다시티닙·upadacitinib)의 건실한 성적에서 비롯된 것으로 보인다.

‘스카이리치’와 ‘린버크’의 2023년 매출은 각각 전년(51억 달러, 한화 약 7조 원) 대비 50% 증가한 77억 달러(한화 약 10조 원), 전년(25억 달러, 한화 약 3조 원) 대비 56% 증가한 39억 달러(한화 약 5조 원)를 기록했다.

이 둘의 2023년 합산 매출액은 116억 달러(한화 약 15조 원)로, ‘휴미라’의 매출 구멍을 얼추 메워준다. 이에 따라 애브비의 자가면역 질환 제품군의 2023년 총 매출액은 2022년(289억 달러, 한화 약 38조 원) 대비 약 9.6% 하락한 261억 달러(한화 약 35조 원)에 달했다. 

애브비는 오는 2027년 ‘스카이리치’와 ‘린버크’의 합산 매출액이 270억 달러(한화 약 36조 원)에 이를 것으로 전망하고 있다.

한편, 애브비의 2023년 전체 매출액은 전년(580억 달러, 한화 약 77조 원) 대비 6.40% 줄어든 543억 달러(한화 약 72조 원)를 기록했다. 전체 매출에거 가장 많은 파이를 차지하는 분야는 자가면역 질환 제품군이었으며, 뒤를 이어 항암제, 신경 의약품, 미용 의약품 순이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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