2023년 출시 항암제 9개 중 3개는 블록버스터 직행
2023년 출시 항암제 9개 중 3개는 블록버스터 직행
애브비 ‘엡킨리’, 릴리 ‘제이피르카’, 얀센 ‘탈베이’
  • 이충만
  • admin@hkn24.com
  • 승인 2024.01.25 00:01
  • 댓글 0
이 기사를 공유합니다

항암제 매출 예상 [사진=글로벌 데이터]
항암제 매출 예상 [사진=글로벌 데이터]

[헬스코리아뉴스 / 이충만] 전세계 의약품 시장은 질병치유를 위한 역동의 현장이다. 매년 수십 개의 새로운 항암제가 출시되고, 그 중 일부 품목은 10억 달러(한화 약 1조 3375억원) 수준의 블록버스터 반열에 오른다. 

22일(현지 시간) 시장조사 전문업체 글로벌 데이터(Global Data)에 따르면, 2022년 11월부터 2023년 12월까지 미국에서 출시된 항암제 9개 중 블록버스터급 매출을 달성할 가능성이 있는 품목은 3개인 것으로 나타났다.

선정된 제품은 ①미국 애브비(Abbvie)의 ‘엡킨리’(Epkinly, 성분명: 엡코리타맙·epcoritamab) ②미국 릴리(Eli Lilly and Company)의 ‘제이피르카’(Jaypirca, 성분명: 피르토브루티닙·pirtobrutinib) ③미국 얀센의 ‘탈베이’(Talvey, 성분명: 탈쿠에타맙·talquetamab)다.

글로벌 데이터는 2023년 ①‘엡킨리’ 6500만 달러(한화 약 870억 원) ②‘제이피르카’ 6100만 달러(한화 약 816억 원) ③‘탈베이’ 1800만 달러(한화 약 241억 원)의 매출을 기록한 것으로 추산했다.

하지만 오는 2029년이 되면 ①‘엡킨리’는 23억 달러(한화 약 3조 774억 원) ②‘제이피르카’는 16억 달러(한화 약 2조 1408억 원) ③‘탈베이’는 15억 달러(한화 약 2조 70억 원)의 수익을 거둘 것으로 전망했다.

 

어떤 약물이길래?

①애브비의 ‘엡킨리’는 T세포의 CD3와 B세포의 CD20에 동시에 결합하고 T세포의 면역 반응 활성을 유도하는 면역글로불린1(IgG1) 이중특이성 항체다. 

이 약물은 본래 덴마크 젠맙(GenMab)이 개발하고 있던 것으로, 애브비는 지난 2020년 6월 젠맙과 최대 39억 달러 규모에 제휴 계약을 체결하면서 ‘엡킨리’의 권리를 얻었다. 계약에 따라, 양사는 미국과 일본에서 ‘엡킨리’의 상업적 책임을 분담하고 애브비는 추가 글로벌 상업화를 담당한다.

미국 식품의약국(FDA)은 지난 2023년 5월, ‘엡킨리’를 재발성·불응성 거대 B세포 림프종에 대한 치료제로 허가했다. 

②릴리의 ‘제이피르카’는 B세포 및 골수 세포의 기능을 조절하는 BTK 효소의 단백질 결합 부위에 가역적으로 결합하여 촉매 반응을 저해하는 약물이다. 기존 BTK 억제제는 비가역적(영구적)으로 BTK에 결합하는 반면, ‘제이피르카’는 가역적(원래 상태로 돌아갈 수 있는)으로 BTK에 결합한다. 

FDA는 지난 2023년 1월, ‘제이피르카’를 재발성 또는 불응성 외투 세포 림프종 치료제로 허가했다.

③얀센의 ‘탈베이’는 암세포에서 발현되는 GPRC5D 단백질과 T세포의 수용체인 CD3에 동시 결합하는 이중특이성 항체다. FDA는 지난 2023년 8월 재발성 또는 불응성 다발성 골수종 치료제로 ‘탈베이’를 허가했다.

 

블록버스터 기대주는 모두 혈액암 치료제

눈에 띄는 점은, 블록버스터 기대주로 선정된 3개 약물 모두 혈액암 치료제라는 점이다. 혈액암 분야가 제약·바이오 기업의 새로운 먹거리로 부상했다고 볼 수 있는 부분이다.

전 세계적으로 혈액암 환자 수가 갈수록 증가하면서 치료제 시장 규모는 급성장할 것으로 예상된다. 시장조사 전문업체 비즈니스 리서치 컴퍼니(Business Research Company)에 따르면, 오는 2028년 글로벌 혈액암 치료제 시장은 1009억 달러(한화 약 135조 42억 원)에 달할 전망이다.

또 하나의 특징은 이중특이성 항체 약물이 뜨고 있다는 점이다. 실제로 지난해 미국에서 출시된 9개 항암제 중 스위스 로슈(Roche)의 ‘콜룸비(Columvi, 성분명: 글로피타맙·glofitamab)’와 미국 화이자(Pfizer)의 ‘엘렉스피오(Elrexfio, 성분명: 엘라나타맙·elranatamab)’ 등 절반에 가까운 4개가 이중특이성 항체 약물이었다.

이중특이성 항체는 2개의 다른 항원에 동시에 결합하거나, 동일한 항원에 있는 두 개의 서로 다른 항원결정부위에 동시에 결합할수 있는 약물이다. 기존의 단클론 항체 대비 1개의 약물을 통해 2개의 항원에 동시 작용하여 치료 효과를 더욱 높일 수 있어 차세대 항암제로 떠오르고 있다.

현재까지 허가된 이중특이성 항체는 모두 8개다. 여기에 국내 기업들도 한 몫 거들면서 경쟁은 더욱 치열해질 전망이다. 대표적으로 국내 기업인 에이비엘바이오는 2023년 5월 자사의 파킨슨병 치료 이중특이성 항체 ‘ABL301’의 미국 임상 1상 시험에서 첫 환자 투여를 완료했다고 밝힌 바 있다.


댓글삭제
삭제한 댓글은 다시 복구할 수 없습니다.
그래도 삭제하시겠습니까?
댓글 0
댓글쓰기
계정을 선택하시면 로그인·계정인증을 통해
댓글을 남기실 수 있습니다.

      • 회사명 : (주)헬코미디어
      • 서울특별시 마포구 매봉산로2길 45, 302호(상암동, 해나리빌딩)
      • 대표전화 : 02-364-2002
      • 청소년보호책임자 : 이슬기
      • 제호 : 헬스코리아뉴스
      • 발행일 : 2007-01-01
      • 등록번호 : 서울 아 00717
      • 재등록일 : 2008-11-27
      • 발행인 : 임도이
      • 편집인 : 이순호
      • 헬스코리아뉴스에서 발행하는 모든 저작물(컨텐츠, 기사)는 저작권법의 보호를 받는 바, 무단·전재·복제·배포 등을 금합니다.
      • 「열린보도원칙」 당 매체는 독자와 취재원 등 뉴스이용자의 권리 보장을 위해 반론이나 정정보도, 추후보도를 요청할 수 있는 창구를 열어두고
        있음을 알려드립니다. 고충처리인 이슬기 02-364-2002 webmaster@hkn24.com
      • Copyright © 2024 헬스코리아뉴스. All rights reserved. mail to admin@hkn24.com
      ND소프트
      편집자 추천 뉴스
      베스트 클릭