암 면역치료 효과 높이는 항암 치료 타깃 발굴
암 면역치료 효과 높이는 항암 치료 타깃 발굴
서울의대 연구팀, 종양 마크로파지 매개 면역억제 기전 규명
  • 이지혜
  • admin@hkn24.com
  • 승인 2024.01.15 16:26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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종양 내 마크로파지가 없는 경우에 암세포의 전이 능력이 감소했고 종양 내 면역 활성화에 중요한 CD8 T세포가 증가했다.
종양 내 마크로파지가 없는 경우에 암세포의 전이 능력이 감소했고 종양 내 면역 활성화에 중요한 CD8 T세포가 증가했다.

[헬스코리아뉴스 / 이지혜] 국내 연구진이 암 면역치료 효과를 향상시킬 수 있는 항암 치료 타깃을 발굴했다. 

서울대학교 의과대학 미생물학교실 석승혁 교수, 서울대병원 핵의학과 최홍윤 교수 연구팀은 단일세포 전사체를 이용해 초기 종양 성장단계에서 관여하는 마크로파지 매개 미세환경을 다각도로 규명하고, 면역억제 환경 조성에 관여하는 핵심 인자를 발굴했다. 

최근 보고에 따르면, 항암제 시장의 연평균 성장률은 9~12%로 전체 항암제 분야 중 면역항암제는 2025년까지 500억 달러(한화 약 57조 4350억 원)까지 성장할 것으로 예측된다. 

하지만 이러한 관련 제약시장의 급격한 성장에도 불구하고, 현재 면역항암제의 가장 큰 시장을 차지하고 있는 anti-PD1/PD-L1 면역관문 억제제에 대한 치료 효율은 암종에 따라 차이가 있기는 하지만 평균적으로 20~30%로 보고되고 있다.

면역관문 억제제를 비롯한 면역항암제에 대한 저항성의 원인으로 T세포 자체 외에도 T세포를 강력하게 조절하고 있는 면역억제성 세포인 마크로파지를 지목할 수 있다. 

종양 마크로파지는 미세환경 내 상당수를 차지하는 주요 구성 세포로 혈관 신생 작용, 면역억제, 혈관 외 기질 (extracellular matrix) 조절 등을 통해 암세포에게 유리한 환경을 조성하여 암세포 성장 및 전이를 도와주는 것으로 알려져 있다.

현재 마크로파지에 대한 치료적 타깃팅은 주로 종양 미세환경 내 마크로파지를 제거하는 방식으로 접근한다. 종양 미세환경에는 암세포를 제거하고 T세포를 활성화시킬 수 있는 염증성 마크로파지도 함께 존재한다. 이 때문에 마크로파지 제거 전략을 사용하면 면역억제성 마크로파지(적군)와 염증성 마크로파지(아군)가 함께 제거돼 타깃 외 전신 부작용 뿐만 아니라 T세포 활성화 및 항암 효능이 상대적으로 감소한다는 한계가 있다.

연구팀은 종양 미세환경 내 마크로파지에 의해 가장 결정적으로 조절 받게 되는 핵심 세포 및 타깃을 발굴하기 위해 연구를 진행했다. 유방암 모델에서 마크로파지 선택적 제거 약물 클로드로네이트를 주입한 뒤 마크로파지 유무에 따른 종양 미세환경 내 암세포와 면역세포를 단일세포 전사체 기반 분석을 진행했다.

종양 내 마크로파지를 제거했을 때 암세포와 T세포에서 가장 큰 변화가 관찰됐다. 암세포에서 전이 능력을 의미하는 epithelial-to-mesenchymal transition(EMT)이 감소했고 암세포를 공격하는 CD8 T세포의 수가 증가했다.

마크로파지가 암 전이 및 면역억제 환경 조성에 주요 역할을 하는 것을 확인한 것이다. 마크로파지 의존적 조절 인자로 galectin-1이 관여하는 것을 종양 마우스 모델에서 검증했다. 

 

(왼쪽부터) 서울대학교 의과대학 미생물학교실 석승혁 교수, 서울대병원 핵의학과 최홍윤 교수
(왼쪽부터) 서울대학교 의과대학 미생물학교실 석승혁 교수, 서울대병원 핵의학과 최홍윤 교수

연구팀은 “마크로파지 전체를 제거하는 전략 대신 마크로파지가 면역억제성 미세환경을 형성하는데 관여하는 가장 결정적 핵심 인자 galectin-1을 신규 타깃으로 조절한다면 현 마크로파지 타깃팅 치료전략의 한계점을 극복하고 종양 감소 및 기존 면역항암제의 치료 효율을 증대시킬 수 있을 것”으로 기대했다. 

이번 연구는 한국연구재단 신약단 원천기술개발사업의 지원으로 수행됐다. 연구 결과는 국제 학술지 ‘Theranostics’에 이달 1일 온라인판으로 게재됐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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