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단독] JW중외제약, 통풍 치료 신약 개발 광폭 행보 ... 미국 특허 추진
[단독] JW중외제약, 통풍 치료 신약 개발 광폭 행보 ... 미국 특허 추진
헤테로사이클 유도체 화합물 특허 등록 진행 중

기존 치료제 대비 부작용 적고, 대량생산 더 적합
  • 이충만
  • admin@hkn24.com
  • 승인 2024.01.11 00:01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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JW중외제약그룹 과천 사옥 전경 [사진=JW중외제약 제공]
JW중외제약그룹 과천 사옥 전경 [사진=JW중외제약 제공]

[헬스코리아뉴스 / 이충만] JW중외제약이 새로운 통풍 치료제 개발의 폭을 미국시장까지 넓히고 있다. 

헬스코리아뉴스 취재 결과, JW중외제약은 현재 미국 특허청(USPTO)에 ‘헤테로사이클 유도체 화합물의 제조방법, 상기 화합물을 포함하는 조성물 및 상기 화합물의 수화물’(Method for preparing heterocyclic derivative compound, composition containing same compound, and hydrate of same compound) 등록 절차를 진행 중인 것으로 확인됐다.

이 특허는 ‘1일 1회 경구 투여 되는 요산과 관계 있는 질환의 치료 또는 예방용 조성물에 관한 것’이다. 앞서 이 회사는 지난 2018년 5월 우리나라 특허청에 동일한 특허를 출원했으며, 이 특허는 이듬해 11월 특허공보에 공개됐다. 현재 특허등록을 위한 심사를 기다리고 있다.

언급된 조성물은 현재 JW중외제약이 개발 중인 통풍 치료 신약 ‘URC 203’ 또는 이의 변이체인 것으로 추정된다. ‘URC 203’은 요산 전달체인 hURAT1를 선택적으로 저해하는 경구 투여가 가능한 요산배설 촉진제다.

JW중외제약이 ‘URC 203’의 개발을 위해 한국에 이어 미국까지 공을 들이는 까닭은, 현재 활용되고 있는 통풍 치료제의 한계가 뚜렷하므로, 신약을 선보여 글로벌 시장에서 입지를 다지겠다는 포부로 풀이된다. 

통풍은 혈액 내에 요산의 농도가 높아지면서 이로 인해 발생한 요산염 결정이 관절의 연골, 힘줄 등 조직에 침착되는 질환이다. 이때 요산은 퓨린의 마지막 대사물로, 요산의 과잉생산은 퓨린의 대사에 관여하는 잔틴산화효소의 기능 장애에 의해 발생한다.

과잉으로 축적된 요산은 관절, 뼈 및 연조직에 요산 나트륨 결정으로 침착되어 면역 반응을 유발하고 염증 및 관련 증상을 유발한다. 통풍은 엄지발가락에 가장 흔하게 발생하지만 발목, 무릎, 팔꿈치, 손목, 손가락과 같은 다른 관절에도 발생할 수 있다.

통풍 치료제는 크게 ⓛ요산생성 억제제와 ②요산배출 촉진제로 나뉜다. ⓛ요산생성 억제제의 대표적인 제제는 잔틴산화효소 억제제(XOI)로, 잔틴산화효소의 활성을 억제하여 요산 생성을 감소시키는 기전이다.

하지만, 잔틴산화효소 억제제는 큰 단점이 있는데, 바로 원인 불명의 중증 피부 부작용이 동반되는 것이다. 

②요산배출 촉진제는 잔틴산화효소 억제제의 대안으로 떠올랐지만, 기존의 요산배출 촉진제 또한 한계를 보유하고 있다. 각 단계별 불순물을 제거하기 위한 별도의 정제 공정이 요구되어 제조방법이 여러 단계를 거쳐야 해서 대량 생산에 적합하지 않다. 간독성이 동반된다는 단점도 있다.

이로 인해 JW중외제약은 헤테로사이클 화합물에 기반한 통풍 치료 신약 개발에 나서는 것이다. 헤테로사이클 화합물은 탄소 이외의 다양한 원자로 이루어진 고리 구조를 갖는 화합물이다. 이 화합물은 독성 유발 물질을 생성하지 않고 동소(in situ) 반응이 가능하여 대량 생산에 적합하다. 간독성 반응 또한 나타나지 않는다.

참고로, 동소 반응이란 반응이 발생하는 위치가 원래 위치인 상태를 말하는 것이다. 동소 반응이 효율적으로 이뤄진다면, 반응 위치에서 바로 원자나 분자의 변화가 일어나므로 반응 시간이 단축되고, 원재료의 손실을 줄일 수 있다.

JW중외제약은 헤테로사이클 화합물과 기존의 통풍 치료제의 유효성 및 안전성을 대조하기 위해 안정성 실험 및 소규모 인체 대상 실험을 실시했다.

안전성 비교 실험은 동일한 절차를 통해 제조된 헤테로사이클 화합물과 기존의 통풍 치료제의 화합물의 구조적 안전성을, 인체 대상 실험은 통풍 환자를 대상으로 약물의 유효성 및 안전성 발생을 비교 평가한 것이었다.

명세서에 따르면, 헤테로사이클 화합물은 안정성 및 용해도 측면에서 우수한 특성을 나타내는 것으로 확인되었다. 인체 대상 실험에서도 헤테로사이클 화합물은 일정 용량 이상에서 유의적인 효과를 보였고, 안전성 면에서도 기존 약제 부작용이 낮았다.

이를 통해 통풍을 비롯해 요산과 관련 있는 질환 등의 치료 또는 예방에 유용할 것으로 이 회사는 내다봤다.

한편, 전세계적으로 알코올 섭취량이 증가하면서 통풍 발생율이 증가, 치료제 시장도 급성장하고 있다. 시장조사 전문업체 폴라리스 마켓 리서치(Polaris Market Research)에 따르면, 2021년 통풍 치료제 시장은 27억 8000만 달러로 집계됐으며, 오는 2029년에는 76억 3000만 달러, 우리 돈으로 약 10조 원에 이를 전망이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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