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헬스코리아뉴스 / 이순호] 대웅제약은 P-CAB(칼륨 경쟁적 위산분비 억제제) 계열 신약 ‘펙수클루’(성분명: 펙수프라잔염산염)가 지난 11월 한 달간 처방액 55억 원을 기록하며 위식도역류질환 치료제 시장에서 점유율 2위를 달성했다고 18일 밝혔다.
의약품 표본 통계정보 유비스트(UBIST)에 따르면 지난해 7월 출시된 ‘펙수클루’는 발매 6개월 차인 12월에 점유율 4위에 안착했고, 올해 2월 3위에 오른 데 이어 지난달에는 2위를 차지했다.
출시 후 누적 처방액은 600억 원을 돌파했다. 이 기록은 미란성 위식도역류질환 치료 적응증 단 하나로 달성한 성과로, 위염 적응증으로 처방이 시작되면 ‘펙수클루’의 처방액은 더욱 크게 성장할 것으로 보인다.
‘펙수클루’의 고성장으로 P-CAB 계열 치료제 시장도 함께 성장했다. P-CAB 제제 올해 3분기 처방액은 554억 원으로 전년 동기(384억 원) 대비 44% 증가했다. 분기별 평균성장률은 10%에 달한다.
대웅제약 관계자는 18일 헬스코리아뉴스에 “‘펙수클루’가 예상을 뛰어넘는 속도로 시장을 확대하면서 PPI(양성자 펌프 억제제) 제제 중심의 국내 위식도역류질환 치료제 시장이 사실상 P-CAB으로 세대교체가 이뤄진 것”이라고 말했다.
‘펙수클루’는 PPI 제제의 단점인 느린 약효 발현과 식이 영향, 약물 상호작용 등을 개선한 차세대 치료제다. 위식도역류질환 치료제 중 반감기가 9시간으로 가장 길다. 그만큼 약효가 오래 지속돼 야간 속쓰림 증상을 현저히 개선시켜 미국, 유럽 등 글로벌 의료진들도 주목하고 있다.
대웅제약은 ‘펙수클루’의 적응증과 복용 편의성을 위한 제형 확대에 박차를 가하고 있다. 현재 확보된 미란성 위식도역류질환 치료와 급성위염 및 만성위염 위점막 병변 개선 외에도 ▲미란성 위식도역류질환 치료 후 유지요법 ▲비미란성 위식도역류질환 치료 ▲비스테로이드성 소염진통제(NSAIDs)로 인한 궤양예방 ▲헬리코박터 제균을 위한 항생제 병용요법 등 관련 임상을 진행 중이다. 또한, 복용 편의성을 높이기 위해 물 없이 입에서 녹여 먹는 구강붕해정과 주사도 개발하고 있다.
대웅제약은 이런 강점을 해외에 알려 2025년까지 30개 국가에 품목허가신청서를 제출하고 2027년까지 100개국에 진출, 2030년에 매출 1조 원을 달성한다는 목표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