FDA, MSD ‘웰리렉’ 진행성 신세포암 치료제로 확대 허가
FDA, MSD ‘웰리렉’ 진행성 신세포암 치료제로 확대 허가
임상서 효과 입증 ... 안전성은 의문, 이상반응 발생율 40% 달해
  • 이충만
  • admin@hkn24.com
  • 승인 2023.12.15 11:00
  • 댓글 0
이 기사를 공유합니다

[글로벌 약물시장 분석] 헬스코리아뉴스는 코로나 등 감염병 확산을 계기로 제약·바이오산업에 대한 국민적 관심이 크게 높아짐에 따라 국내외 약물개발 현황 및 관련 기업들의 동향을 비중 있게 취재하고 있습니다. 본 뉴스가 독자 여러분의 건강관리와 투자 판단 등에 좋은 정보가 되기를 바랍니다. <편집자 주>

미국식품의약처(FDA) <출처: FDA 공식 페이스북>
미국식품의약처(FDA) <출처: FDA 공식 페이스북>

[헬스코리아뉴스 / 이충만] 미국 식품의약국(FDA)이 15일(현지 시간), MSD의 저산소유도인자-2α(HIF-2α) 억제제 ‘웰리렉’(Welireg, 성분명: 벨주티판·belzutifan)을 신세포암 치료제로 적응증을 확대 허가했다.

MSD에 따르면, FDA는 이날 PD-L1 면역관문 억제 요법 및 혈관내피성장인자(VEGF) 표적 요법 이후 질병진행을 경험한 진행성 신세포암종 치료제로 ‘웰리렉’을 허가했다.

앞서 FDA는 지난 2021년 8월, 희귀 유전성 종양인 폰히펠-린다우 증후군 치료제로 ‘웰리렉’을 처음 허가한 바 있다. 당시 HIF-2α 억제제가 허가를 받은 사례는 ‘웰리렉’이 전세계 최초였다.

이번 허가는 MSD가 실시한 임상 3상 시험(시험명: LITESPARK-005)의 결과를 근거로 했다. 해당 시험은 과거 PD-1/L1 및 VEGF 표적 요법 이후 질병진행을 경험한 진행성 신세포암종 환자를 대상으로 ‘웰리렉’과 스위스 노바티스(Novartis)의 키나아제 억제제 ‘아피니토’(Afinitor, 성분명: 에베로리무스·everolimus)의 유효성 및 안전성을 대조 평가한 다국적 연구였다.

우리나라 식품의약품안전처는 지난 2020년 1월, LITESPARK-005의 임상 시험 계획(IND)을 승인한 바 있다. 모집된 국내 환자는 총 22명이었고, 시험은 삼성서울병원 등 6개 기관에서 실시됐다.

회사 측에 따르면, ‘웰리렉’은 통계적으로 유의미하고 임상적으로 의미 있는 결과를 도출했다. 시험의 1차 평가변수인 무진행 생존율(PFS) 기준, ‘웰리렉’ 투여군은 22.5%인 반면, 대조군은 9%에 그쳤다. 주요 2차 평가변수인 객관적 반응률(ORR)의 경우, ‘웰리렉’ 투여군은 22%, 대조군은 3.5%에 그쳤다.

다만, ‘웰리렉’의 안전성은 우려를 불러일으키는 수준이었다. ‘웰리렉’ 투여군의 38%은 중증 이상반응을 보인 것으로 나타났다. 관찰된 이상반응은 저산소증 ,폐렴 등이었다. 이에 따라 FDA는 ‘웰리렉’ 처음 허가 당시 임부에게 투여시 태아 및 신생아의 손상·사망이 발생할 수 있다는 경고항을 추가한 바 있다.

그럼에도 MSD 측은 신세포암에 새로운 치료 옵션을 제공했다는 점에서 만족하는 모양새다. 마조리 그린(Marjorie Green) MSD 연구소 부소장은 “‘웰리렉’은 신세포암 치료 분야에 등장한 최초의 HIF-2α 억제제이며, ‘아피니토’ 이후 약 10여년 만에 허가된 신세포암 표적 치료제다”고 말했다. ‘아피니토(Afinitor, 성분명: 에베로리무스·Everolimus)’는 노바티스의 표적항암제이다.  

‘웰리렉’은 종양 세포의 성장을 촉진하는 신호전달 경로인 HIF-2a을 저해하는 기전의 약물이다. 우리나라 식품의약품안전처는 올해 5월, ‘웰리렉’을 폰히펠-린다우 증후군 치료제로 처음 품목허가한 바 있다.

LITESPARK-005 연구가 우리나라에서도 진행됐다는 점을 고려하면, MSD는 ‘웰리렉’의 국내 적응증을 진행성 신세포암 치료까지 확대 추진할 것으로 전망된다.


댓글삭제
삭제한 댓글은 다시 복구할 수 없습니다.
그래도 삭제하시겠습니까?
댓글 0
댓글쓰기
계정을 선택하시면 로그인·계정인증을 통해
댓글을 남기실 수 있습니다.

      • 회사명 : (주)헬코미디어
      • 서울특별시 마포구 매봉산로2길 45, 302호(상암동, 해나리빌딩)
      • 대표전화 : 02-364-2002
      • 청소년보호책임자 : 이슬기
      • 제호 : 헬스코리아뉴스
      • 발행일 : 2007-01-01
      • 등록번호 : 서울 아 00717
      • 재등록일 : 2008-11-27
      • 발행인 : 임도이
      • 편집인 : 이순호
      • 헬스코리아뉴스에서 발행하는 모든 저작물(컨텐츠, 기사)는 저작권법의 보호를 받는 바, 무단·전재·복제·배포 등을 금합니다.
      • 「열린보도원칙」 당 매체는 독자와 취재원 등 뉴스이용자의 권리 보장을 위해 반론이나 정정보도, 추후보도를 요청할 수 있는 창구를 열어두고
        있음을 알려드립니다. 고충처리인 이슬기 02-364-2002 webmaster@hkn24.com
      • Copyright © 2024 헬스코리아뉴스. All rights reserved. mail to admin@hkn24.com
      ND소프트
      편집자 추천 뉴스
      베스트 클릭