탄산음료·과즙음료·젖산음료·커피·코코아 등 소프트음료를 하루에 한잔 이상 마시는 사람은 대사증후군에 걸릴 가능성이 높으며 당뇨와 심장병의 요인이 될 수 있다는 연구결과가 나왔다.
보스턴의과대학 라마찬드란 바산교수가 프레이밍햄심장스터디 내의 6000명이 넘는 사람들을 대상으로 4년넘게 조사한 결과 소다수를 하루에 한잔 이상 마신 사람은 그렇지 않는 사람에 비해 44%이상이 대사증후군을 일으키는 것으로 나타났다. 이 연구결과는 24일 순환저널에 발표됐다.
이들은 비만위험이 31%, 허리둘레가 늘어날 위험이 30%, 고지혈증과 고혈당 위험이 25%, 양성콜레스테롤인 고밀도지단백(HDL)의 혈중수치가 낮을 가능성이 32% 각각 높은 것으로 밝혀졌다.
실험에서 마신 탄산음료가 일반음료인지 다이어트 음료인지 구분이 가능한 사람들만을 별도로 분석한 결과 일반음료든 다이어트 음료든 상관없이 하루 1잔이상 마신 사람은 대사증후군 위험이 50-60% 높은 것으로 나타났다는데 포화지방, 총칼로리 섭취량, 흡연 등 다른 대사증후군 위험요인들을 고려한 결과다.
대사증후군은 과거에는 원인이 정확히 밝혀지지 않아 X증후군으로 불렸다. 그러나 연구가 계속되면서 포도당을 분해해 간·근육 등으로 보내는 역할을 하는 인슐린이 제대로 만들어지지 않거나, 제기능을 하지 못할 경우 당뇨병·고혈압·뇌졸중·심장병 등 각종 성인병이 생긴다는 사실이 밝혀졌다.
인슐린이 포도당을 제대로 운반하지 못하는 것을 인슐린 저항성이라고 하는데, 대사증후군은 인슐린 저항성으로 인해 나타나는 복합적인 병증을 일컫는다. 이 때문에 대사증후군을 인슐린저항증후군으로 부르기도 한다.
원인은 체내에 인슐린이 있더라도 저항성으로 인해 고혈당은 개선되지 않은 채, 인슐린 농도만 높아지는 데 있다. 주요 증상은 혈당 대사이상으로 인한 당뇨병, 지질대사 이상으로 인한 중성지방 증가, 고밀도 콜레스테롤, 나트륨 성분 증가로 인한 고혈압, 요산 증가로 인한 통풍(痛風) 등이다.
그러나 보통 복부비만, 당뇨, 고밀도 콜레스테롤, 고혈압, 고중성지방 등 5가지 지표 가운데 3가지 이상이 기준치를 넘으면 대사증후군으로 본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