셀트리온·삼바에피스, 휴미라 시밀러 ‘회심의 카드’ 통할까
셀트리온·삼바에피스, 휴미라 시밀러 ‘회심의 카드’ 통할까
구연산염 제거 고농도 상호교환성 시밀러 개발 중 ... 시장 뒤집기 시도

지난해 기준 미국 판매 ‘휴미라’의 85% 구연산염 제거 고농도 제형
  • 이충만
  • admin@hkn24.com
  • 승인 2023.11.23 00:01
  • 댓글 0
이 기사를 공유합니다

셀트리온이 개발한 ‘휴미라’ 바이오시밀러 ‘유플라이마’ [사진=셀트리온 제공]
셀트리온이 개발한 ‘휴미라’ 바이오시밀러 ‘유플라이마’ [사진=셀트리온 제공]

[헬스코리아뉴스 / 이충만] ‘휴미라’(Humira, 성분명: 아달리무맙·adalimumab) 바이오시밀러의 시장 판도가 얼추 형성되고 있는 가운데, 아직 후발주자에게 ‘구연산염 제거 고농도 상호교환성’ 승부수가 남아있다는 분석이 나온다. 셀트리온과 삼성바이오에피스는 ‘고농도 상호교환성’ 지위 획득에 공을 들이며 판도 뒤집기에 나선다.

데이터 분석업체 스프리스 글로벌 인사이트(Spherix Global Insights)는 올해 미국 류머티스 관절염 전문의 81명, 염증성 장질환 전문의 83명, 피부과 전문의 80명을 대상으로 ‘휴미라’ 바이오시밀러의 도입 현황에 대한 설문조사를 실시했다.

지난 9월에 발표된 해당 설문조사의 초록에 따르면, 미국 암젠(Amgen)의 ‘암제비타’(Amjevita)는 전문의와 환자들 사이에서 선도호 1위를 기록했다. 독일 베링거잉겔하임(Boehringer Ingelheim)의 ‘실테조’(Cyltezo)는 ‘암제비타’와 큰 격차를 보이며 2위를 차지했다.

이는 앞서 제기된 전망과 동일하다. 업계는 미국에서 가장 먼저 출시된 ‘암제비타’가 ‘퍼스트 무버’ 효과를 톡톡히 누리고, ‘휴미라’와 교차 처방이 가능한 제1호 상호교환성 시밀러인 ‘실테조’의 약진을 전망한 바 있다.

후발주자들 입장에서는 시장 판도를 뒤집기 위한 특단의 대책마련이 불가피한 상황이다. 이중 가장 강력한 승부수로 거론되는 방안은 ‘구연산염 제거 고농도 상호교환성’ 바이오시밀러 제품이다. 현재 ‘구연산염 고농도 상호교환성’ 지위를 획득한 ‘휴미라’ 시밀러 제품은 없는 만큼, 결정적인 무기로 작용할 것이라는 평이다. 

 

구연산염 제거 고농도 상호교환성 시밀러 아직 없어

‘휴미라’는 초기에 구연산염 완충액을 포함한 저농도(50ml) 제형으로 출시되었다. 구연산염 완충액은 일정한 산성도를 유지시켜 항체의 구조 안정화에 기여하지만, 강한 산성으로 인해 피부 화상의 위험이 있고, 주입을 위해 비교적 큰 바늘이 요구된다.

‘휴미라’ 보유 기업인 애브비(Abbvie)는 이같은 단점을 개선하고 환자의 복용 편의성을 높이기 위해 지난 2018년 구염산염이 제거된 고농도(100ml) ‘휴미라’ 제형을 선보였다. 이 제형은 기존의 구연산염 포함 저농도 제형 대비 약물 투여량을 절반으로 줄여 투약 시간을 대폭 단축시키고 부작용이 감소된 것이 특징이다.

미국 의약품 시장조사기관인 심포니헬스(Symphony Health)와 아이큐비아(IQVIA)에 따르면, 지난해 기준 미국에서 판매되는 ‘휴미라’의 약 85%는 구연산염이 제거된 고농도 제형이 차지했다.

하지만 이 제형은 제조 시 용액의 점성도가 증가하거나 항체의 구조가 불안정해진다는 까다로움이 있다. 이로 인해 현재 출시된 ‘휴미라’의 시밀러 제품 9개 중 구연산염이 제거된 고농도 제형은 ▲셀트리온의 ‘유플라이마’(Yuflyma) ▲삼성바이오에피스의 ‘하드리마’(Hadlima) ▲스위스 산도즈(Sandoz)의 ‘하이리모즈’(Hyrimoz) 등 3개에 불과하다.

[휴미라 바이오시밀러 제품 현황]

업체 바이오시밀러 미국 출시일 상호교환성 인증 농도 구연산염 완충제
미국 암젠(Amgen) 암제비타(Amjevita) 2023.01.31 x 저농도

o
(구연산염 제거 제형 임상 3상 시험 중)

삼성바이오에피스 하드리마(Hadlima) 2023.07.01 x
(추진 중)
저농도, 고농도 저농도 o
고농도 x
셀트리온 유플라이마(Yuflyma) 2023.07.01 x
(추진 중)
고농도 x
독일 베링거잉겔하임(Boehringer Ingelheim) 실테조(Cyltezo) 2023.07.01 o
(2023년 7월 획득)
저농도 o
미국 코히러스 바이오사이언스(Coherus Biosience) 유심리(Yusimry) 2023.07.01 x 저농도 o
독일 프레제니우스 카비(Fresenius Kabi) 이다시오(Idacio) 2023.07.01 x 저농도 o
미국 비아트리스(Viatris) 훌리오(Hulio) 2023.07.31 x 저농도 o
스위스 산도즈(Sandoz) 하이리모즈(Hyrimoz) 2023.09.30 x 저농도, 고농도 저농도 o
고농도 x
미국 화이자(Pfzier) 아브릴라다(Abrilada) 2023.11.20 o
(2023년 10월 획득)
저농도 o

 

셀트리온·삼바에피스, 구연산염 제거 고농도 상호교환성 도전

구연산염이 제거된 고농도 제형에 상호교차성 인증까지 확보하면 해당 시밀러 제품은 복용 및 교차 처방의 편의성을 바탕으로 시장에 지각변동을 일으킬 것으로 전망된다.

국내 기업인 셀트리온과 삼성바이오에피스는 최초의 구연산염 제거 고농도 상호교환성 시밀러를 선보이기 위한 제형 개발에 나서며 선두추격에 속도를 내고 있다.

셀트리온은 올해 5월, 미국 FDA로부터 구연산염이 제거된 고농도 제형의 ‘휴미라’ 바이오시밀러 ‘유플라이마’의 허가를 취득했다. 해당 허가를 통해 ‘유플라이마’는 류마티스 관절염(RA), 염증성 장질환(IBD), 건선(PS) 등 오리지널 의약품인 ‘휴미라’가 보유한 주요 적응증들에 대해 7월부터 미국 내 판매가 가능해 졌다.

이 회사는 ‘유플라이마’의 추가 경쟁력을 강화하기 위해 지난해 미국과 유럽에 ‘유플라이마’와 ‘휴미라’ 간 상호교환성을 평가하는 글로벌 임상 3상 시험계획(IND)을 승인받고 임상을 진행 중이다.

삼성바이오에피스는 지난해 12월, 자사의 바이오시밀러 ‘하드리마’의 FDA 허가를 취득했고, 올해 7월부터 미국에 출시되었다. 이 회사는 올해 11월 8일(현지시간), FDA로부터 상호교환성에 대한 ‘하드리마’의 보충 생물학적제제 허가 신청(sBLA)을 접수 받은 바 있다.



댓글삭제
삭제한 댓글은 다시 복구할 수 없습니다.
그래도 삭제하시겠습니까?
댓글 0
댓글쓰기
계정을 선택하시면 로그인·계정인증을 통해
댓글을 남기실 수 있습니다.

      • 회사명 : (주)헬코미디어
      • 서울특별시 마포구 매봉산로2길 45, 302호(상암동, 해나리빌딩)
      • 대표전화 : 02-364-2002
      • 청소년보호책임자 : 이슬기
      • 제호 : 헬스코리아뉴스
      • 발행일 : 2007-01-01
      • 등록번호 : 서울 아 00717
      • 재등록일 : 2008-11-27
      • 발행인 : 임도이
      • 편집인 : 이순호
      • 헬스코리아뉴스에서 발행하는 모든 저작물(컨텐츠, 기사)는 저작권법의 보호를 받는 바, 무단·전재·복제·배포 등을 금합니다.
      • 「열린보도원칙」 당 매체는 독자와 취재원 등 뉴스이용자의 권리 보장을 위해 반론이나 정정보도, 추후보도를 요청할 수 있는 창구를 열어두고
        있음을 알려드립니다. 고충처리인 이슬기 02-364-2002 webmaster@hkn24.com
      • Copyright © 2024 헬스코리아뉴스. All rights reserved. mail to admin@hkn24.com
      ND소프트
      편집자 추천 뉴스
      베스트 클릭