당뇨관리 ‘양호기관’ 이용이 합병증 위험 낮춘다
당뇨관리 ‘양호기관’ 이용이 합병증 위험 낮춘다
  • 이지혜
  • admin@hkn24.com
  • 승인 2023.11.21 10:39
  • 댓글 0
이 기사를 공유합니다

아주대병원 내분비대사내과 김대중 교수
아주대병원 내분비대사내과 김대중 교수

[헬스코리아뉴스 / 이지혜] 대표적 만성질환인 당뇨병 환자의 경우, 건강보험심사평가원 주관 평가에서 ‘양호기관’으로 지정한 의원을 이용했을 때 합병증 위험이 낮아진다는 연구 결과가 나왔다. 

아주대병원 내분비대사내과 김대중 교수, 하경화 연구교수 연구팀은 2012(2차) 당뇨병 적정성 평가 대상자 중 39만 9984명을 2021년 5월까지 약 7.6년 동안 추적해 당뇨병 합병증 발생과 사망 여부를 확인했다.

그 결과 ▲분기별 외래 방문 ▲처방 지속성 ▲당화혈색소 및 지질검사 시행 ▲안저검사 시행 등 지표를 잘 달성한 당뇨인은 그렇지 않은 당뇨인에 비해, 증식당뇨망막증·말기 신부전·하지절단·심근경색증·뇌졸중·전체 사망의 위험이 의미 있게 감소했다. 

이러한 평가 지표 달성 수가 많을수록 즉, 당뇨병을 다양한 항목에서 잘 관리할수록 ‘당뇨병 합병증 발생’ ‘사망의 위험’이 더욱 낮아졌다. 여러 지표 중 ‘처방(투약) 지속’이 중요한 지표인 것으로 확인됐다. 

‘양호기관’으로 평가된 의원에서 진료받은 당뇨인의 경우, 실명에 이를 수 있는 증식당뇨망막증 위험이 18% 감소한 것을 비롯해, 말기 신부전 위험 23%, 하지절단 위험 25%, 심근경색증 위험 15%, 뇌졸중 위험 14%, 전체 사망 위험 4% 등 주요 당뇨병 합병증 위험이 대부분 감소한 것으로 나타났다.

보건복지부와 건강보험심사평가원은 당뇨병 환자 관리의 질 향상 및 합병증 발생 위험 감소를 위해 2011년부터 전체 동네 의원을 대상으로 당뇨병 적정성 평가를 실시하고 있다.

평가 지표는 ▲정기적 외래진료 ▲약 처방의 지속성 ▲정기적 당화혈색소 및 지질 검사 ▲정기적 안저 검사 등으로 당뇨병의 효과적인 관리가 잘 이뤄지고 있는지를 알아보는 항목이다.

최근 지표에는 ‘당뇨병성 신증 선별검사’가 추가됐으며, 양호기관은 건강보험심사평가원 홈페이지를 통해 공개하고 있다.

당뇨병의 대표적 만성 합병증은 당뇨병성 신경병증·당뇨병성 신증(콩팥)·당뇨병성 망막병증 등 우리 몸 혈관이 많이 모여있는 부위를 중심으로 당뇨병성 미세혈관 합병증과 심·뇌혈관 질환 등 당뇨병성 대혈관 합병증이 있다. 당뇨병의 경우 이러한 합병증 발생 위험이 높으며, 심각한 경우 사망에 이를 수 있다.

김대중 교수는 “합병증 위험은 사전에 방지해야 하며 이를 위해 1차 의료기관에서 당뇨병 환자를 정기적으로 검진 및 관리하는 역할이 중요하다”며 “중단없는 진료 및 처방이 매우 중요하며 혈당·혈압·지질 등을 정기적으로 평가하고, 신장·눈 등의 합병증 예방과 조기 발견을 위해 정기검진을 받아야 한다”고 밝혔다.

김 교수는 “실제로 이번 연구를 통해 1차 의료기관에서 당뇨병 적정성 평가 지표를 잘 이행할수록 국민들의 합병증 발생 및 사망을 예방할 수 있음을 확인했다”며 “이는 정부의 지속적인 당뇨병 적정성 평가가 당뇨병 관리의 질 향상 및 합병증 예방에 기여하고 있음을 확인한 것”이라고 덧붙였다.

이번 연구는 9월 국제 학술지 Diabetes Care에 ‘Long-term Effectiveness of the National Diabetes Quality Assessment Program in South Korea(당뇨병 적정성 평가의 장기적 효과성)란 제목으로 게재됐다.


댓글삭제
삭제한 댓글은 다시 복구할 수 없습니다.
그래도 삭제하시겠습니까?
댓글 0
댓글쓰기
계정을 선택하시면 로그인·계정인증을 통해
댓글을 남기실 수 있습니다.

      • 회사명 : (주)헬코미디어
      • 서울특별시 마포구 매봉산로2길 45, 302호(상암동, 해나리빌딩)
      • 대표전화 : 02-364-2002
      • 청소년보호책임자 : 이슬기
      • 제호 : 헬스코리아뉴스
      • 발행일 : 2007-01-01
      • 등록번호 : 서울 아 00717
      • 재등록일 : 2008-11-27
      • 발행인 : 임도이
      • 편집인 : 이순호
      • 헬스코리아뉴스에서 발행하는 모든 저작물(컨텐츠, 기사)는 저작권법의 보호를 받는 바, 무단·전재·복제·배포 등을 금합니다.
      • 「열린보도원칙」 당 매체는 독자와 취재원 등 뉴스이용자의 권리 보장을 위해 반론이나 정정보도, 추후보도를 요청할 수 있는 창구를 열어두고
        있음을 알려드립니다. 고충처리인 이슬기 02-364-2002 webmaster@hkn24.com
      • Copyright © 2024 헬스코리아뉴스. All rights reserved. mail to admin@hkn24.com
      ND소프트
      편집자 추천 뉴스
      베스트 클릭