다케다 대장암 치료 신약 ‘프루자클라’ 美 본토 상륙
다케다 대장암 치료 신약 ‘프루자클라’ 美 본토 상륙
FDA, 전이성 CRC 2차 치료제로 승인

동일 기전 약물 ‘아바스틴’ 대비 복용 편리

대장암 분야 VEGFR 억제제 허가 첫 사례
  • 이충만
  • admin@hkn24.com
  • 승인 2023.11.10 11:38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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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글로벌 약물시장 분석] 헬스코리아뉴스는 코로나 등 감염병 확산을 계기로 제약·바이오산업에 대한 국민적 관심이 크게 높아짐에 따라 국내외 약물개발 현황 및 관련 기업들의 동향을 비중 있게 취재하고 있습니다. 본 뉴스가 독자 여러분의 건강관리와 투자 판단 등에 좋은 정보가 되기를 바랍니다. <편집자 주>

다케다제약 미국 지사 전경 [사진=다케다 홈페이지]
다케다제약 미국 지사 전경 [사진=다케다 홈페이지]

[헬스코리아뉴스 / 이충만] 일본 다케다(Takeda)제약의 혈관내피 성장인자 수용체(VEGFR) 표적 치료 신약 ‘프루자클라’(Fruzaqla, 성분명: 프루퀸티닙·fruquintinib)’가 미국에서 대장암 치료제로 허가를 취득했다. 대장암 분야에서 VEGFR 억제제가 허가된 사례는 이번이 사상 처음이다.

미국 식품의약국(FDA)은 이전에 ▲플루오로피리미딘·옥살리플라틴·이리노테칸 기반 화학요법 ▲항 VEGF 요법 ▲RAS 야생형으로써 항 표피성장인자수용체(EGFR) 요법으로 치료받은 성인 전이성 직결장암(CRC) 환자에 대한 2차 치료제로 ‘프루자클라’를 허가했다.

이번 허가는 2건의 임상 3상 시험(시험명: (FRESCO-1 및 FRESCO-2)의 결과를 근거로 했다. 해당 시험은 이전에 치료받은 적이 있는 전이성 CRC 환자를 대상으로 ‘프루자클라’와 위약의 유효성을 비교 평가한 연구였다.

참고로, 두 임상은 동일하게 설계됐으며, 차이점은 FRESCO-1는 중국, FRESCO-2는 미국·유럽·일본·호주에서 진행했다는 것이다.

회사측에 따르면, 시험에서 ‘프루자클라’ 투여군은 위약군 대비 전체 생존기간(OS) 및 무진행 생존기간(PFS)이 통계적으로 유의하게 개선됐다. 이중 FRESCO-2 데이터를 살펴보면, ‘프루자클라’ 투여군의 OS는 7.4개월인 반면, 위약군은 4.8개월에 그쳤다. PFS의 경우, ‘프루자클라’ 투여군 3.7개월, 위약군 1.8개월이었다. 

FRESCO-2 연구에서 ‘프루자클라’ 투여군의 3등급 이상 이상반응 발생율(62.7%)은 위약군(50.4%) 대비 더 높았다. 흔하게 관찰된 이상반응은 고혈압, 무기력증, 수족증후군이었다.

‘프루자클라’는 혈관내피 성장인자의 하위 수용체 VEGFR-1·2·3 저해하는 경구제다. 본래 중국 허치메드(Huchmed)가 개발한 것으로, 다케다는 올해 1월 허치메드와 라이선스 계약을 통해 ‘프루자클라’의 중국 본토, 홍콩, 마카오을 제외하고 전 세계 모든 지역에 대한 권한을 확보했다.

 

약리기전 '아바스틴'과 동일 ... 투약방식은 달라 

아바스틴은 주사제, 프루자클라는 경구제 

이 약물은 스위스 로슈(Roche)의 표적 항암제 ‘아바스틴’(Avastin, 성분명: 베바시주맙·bevacizumab)과 약리기전이 동일한다. ‘아바스틴’은 지난 2004년 2월, 2005년 2월 각각 미국 FDA와 우리나라 식품의약품안전처로부터 전이성 CRC 치료제로 허가를 받았으며, 지난해 23억 달러의 매출을 거둔 대표적인 블록버스터 의약품이다.

하지만 ‘아바스틴’은 2주 또는 3주 1회씩 정맥 경로로 투약 받아야 하는 반면, ‘프루자클라’는 투약 편의성이 훨씬 개선된 경구제다. 따라서 ‘프루자클라’는 대장암 치료제 시장에서 ‘아바스틴’의 점유율을 빠르게 침투할 것으로 전망된다. 

‘프루자클라’는 중국에서 2018년 ‘엘루네이트’(Elunate)라는 제품명으로 허가를 받았으며, 현재 유럽에서 전이성 CRC 치료제로서 신약 허가 심사를 받고 있다. 다케다는 올해 9월 일본 규제 당국에 ‘프루자클라’의 신약 허가 신청을 제출한 바 있다.

‘프루자클라’는 우리나라에서도 임상을 진행하고 있다. 식약처는 지난 2021년 1월, 2022년 10월 2건의 ‘프루자클라’의 임상 시험 계획(IND)을 승인했다. 다만 해당 임상은 전이성 CRC가 아닌, 진행성 악성종양 및 고형암에서 ‘프루자클라’와 다른 표적 항암제의 병용요법을 평가하는 연구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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