지난해 ‘어깨병변’ 환자 진료비 8802억 ... 연평균 증가율 8.1%
지난해 ‘어깨병변’ 환자 진료비 8802억 ... 연평균 증가율 8.1%
건보공단, 2018~2022년 어깨병변 진료현황 분석 데이터 공개

2018년 6447억에서 2022년 8802억으로 2355억 증가
  • 이지혜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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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 승인 2023.10.26 10:33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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회전근개파열 어깨충돌증후군 견봉 어깨힘줄 어깨부상

[헬스코리아뉴스 / 이지혜] 지난 5년 간 어깨병변 환자의 건강보험 진료비가 매년 8% 이상씩 증가한 것으로 나타났다.

국민건강보험공단은 건강보험 진료데이터를 활용해 2018년부터 2022년까지 ‘어깨병변(M75)’ 환자의 건강보험 진료현황을 분석하고 그 결과를 26일 발표했다. 

어깨병변이란 어깨를 이루는 구조물인 관절, 주변의 인대, 근육, 근육과 인대 사이에 있는 확액낭, 어깨에 분포하는 신경에 발생하는 손상을 말한다. 오십견, 회전근개 증후군, 어깨의 석회성 힘줄염 등이 있다.

어깨병변 진료인원은 2018년 226만 6000명에서 2022년 242만 6000명으로 15만 9635명(7.0%) 증가했다. 연평균 증가율은 1.7%다.

남성은 2022년 108만 3594명으로 2018년 99만 5849명 대비 8.8%(8만 7745명), 여성은 2022년 134만 2270명으로 2018년 127만 380명 대비 5.7%(7만 1890명) 증가했다.

2022년 기준 어깨병변 환자의 연령대별 진료인원 구성비를 살펴보면, 전체 진료인원(242만 5864명) 중 60대가 27.8%(67만 3967명)로 가장 많았고, 이어 50대가 27.2%(65만 8793명), 40대가 14.9%(36만 363명) 등의 순이었다.

남성의 경우 60대가 차지하는 비율이 27.0%로 가장 높았고 50대가 26.0%, 40대가 16.6%를 차지했다. 여성은 60대 28.4%, 50대 28.1%, 70대 16.2% 순으로 나타났다.

지난해 인구 10만 명당 진료인원은 4719명으로 2018년 4437명 대비 6.4% 증가했다. 남성은 2018년 3887명에서 2022년 4210명(8.3%)으로, 여성은 2018년 4991명에서 2022년 5228명으로 4.7% 늘었다.

인구 10만 명당 진료인원을 연령대별로 살펴보면, 70대가 9939명으로 가장 많았다. 성별로 구분했을 때는 남성의 경우 70대가 8535명으로 가장 많고, 60대가 8284명, 50대가 6475명 순이었다. 여성도 70대가 1만 1129명으로 가장 많고, 60대가1만 267명, 50대 8832명 등의 순으로 나타났다.

어깨병변 환자의 건강보험 진료비는 2018년 6447억 원에서 2022년 8802억 원으로 2018년 대비 8.1%(2356억 원) 증가했고, 연평균 증가율은 8.1%로 나타났다.

2022년 기준 성별 어깨병변 환자의 건강보험 진료비 구성비를 연령대별로 살펴보면, 60대가 33.4%(2941억 원)로 가장 많았고, 50대가 27.7%(2439억 원), 70대가 17.2%(1513억 원)로 뒤를 이었다. 

성별로 구분해보면, 남성과 여성 모두 60대가 각각 33.5%(1298억 원), 33.4%(1643억 원)로 가장 많았다.

진료인원 1인당 진료비를 5년 간 살펴보면, 2018년 28만 4000원에서 2022년 36만 3000원으로 27.6% 증가했다.

성별로 구분해보면, 남성은 2018년 28만 1000원에서 2022년 35만 8000원으로 27.3% 증가했으며, 여성은 2018년 28만 7000원에서 2022년 36만 7000원으로 27.8% 증가했다.

2022년 기준 진료인원 1인당 진료비를 연령대별로 살펴보면 60대가 43만 6000원으로 가장 많았고, 성별로는 남성과 여성 모두 60대가 각각 44만 3000원, 43만 1000원으로 가장 많았다.

국민건강보험 일산병원 정형외과 김성훈 교수는 어깨병변 환자가 50대~60대에 많이 나타나는 이유에 대해 “성인 어깨 통증의 가장 흔한 원인은 어깨충돌증후군으로 견갑골 주위 근력약화가 원인이 되어 회전근개 질환이 발생하며, 회전근개 힘줄의 퇴행성 변화가 시작되는 40대 이후에 흔하게 발생한다”고 말했다.

그러면서 “특히, 최근 중년에서 골프, 배드민턴, 테니스와 같은 어깨의 움직임이 많은 운동을 즐겨 찾는 사람들이 늘어나며 상대적으로 견갑골 주위의 근력이 약화된 상태에서 어깨에 부담이 가는 무리한 운동으로 인해 어깨충돌증후군 및 회전근개 관련 질환의 발생이 증가하고 있다”고 덧붙였다. 

 

▲‘어깨병변’이란 | 어깨를 구성하는 구조물인 관절막, 관절와순, 회전근개 및 이두근 힘줄 등에 발생하는 병변을 말하는 것이며 흔히 어깨 관절의 운동 제한, 불안정성, 통증, 근력 약화 등의 증상으로 나타난다.

한국표준질병·사인분류상 어깨병변은 모두 퇴행성 질환으로 구성되어 있으며 흔히 발생하는 어깨병변으로 동결견, 회전근개증후군, 회전근개파열, 어깨의 석회성 힘줄염, 이두건 힘줄염 및 충돌증후군 등의 질환이 있다.

▲‘어깨병변’의 발생 원인 | 어깨병변은 대부분 연령 증가 및 반복적인 사용에 의한 퇴행성변화가 원인으로 각각의 질환에 따라 발생의 원인은 다양하다.

흔히 발생하는 어깨병변인 동결견(오십견)은 가벼운 외상 후에 발생하는 경우도 있으나 아무 원인 없이 발생하는 특발성 동결견이 가장 흔하다. 특히 당뇨 및 갑상선 질환 등의 내분비 질환이 있는 환자에서 일반인보다 약 10배가량 높은 유병율을 보고하고 있다.

힘줄의 부착부에 석회가 침착되어 발생하는 석회성 건염은 어깨 관절, 특히 극상건이 가장 흔히 발생하는 부위로 동결견보다는 젊은 연령인 30대부터 50대에 흔히 발생하는 질환으로 정확한 원인은 알려져 있지 않다.

어깨충돌증후군 및 회전근개 질환의 발생은 회전근개 힘줄의 퇴행성 변화가 시작되는 40대 이후에 흔하며 힘줄의 퇴행성 변화와 함께 어깨의 과도한 사용이 원인이 된다. 40대 이후에는 우리 몸의 전반적인 근력이 줄어들기 시작하는 시기로 특히 견갑골 주위의 근력 약화는 회전근개 질환과의 관련성이 높다.

▲‘어깨병변’의 검사 및 진단법 | 어깨병변의 진단은 크게 ①병력청취와 ②신체검사 및 ③영상검사로 이루어진다. 

정확한 병력청취를 통해 많은 어깨병변의 감별진단이 가능하다. 외상의 유무, 통증의 부위와 발생 양상, 야간통의 유무 등으로 다양한 어깨병변을 감별할 수 있다.

신체검사에서 가장 중요한 것은 어깨관절의 운동범위를 측정하는 것이다. 이는 환자가 팔을 직접 움직여보는 능동측정과 술자에 의해 움직임을 측정하는 수동측정으로 구성되어 있다. 대표적인 어깨병변인 동결견의 경우 능동, 수동 운동범위가 모두 감소된 형태로 나타나며 회전근개파열이 심할 경우 수동적으로는 팔을 움직일 수 있으나 능동 운동이 제한된 형태로 나타난다.

어깨 병변을 진단하기 위한 영상 검사에는 ❶단순방사선검사(X-ray), ❷초음파검사 및 ❸자기공명영상검사(MRI)가 있다.

단순방사선검사로 흔한 어깨병변인 석회성 건염의 진단이 가능하다. 또한 어깨충돌증후군 및 회전근개질환의 경우에도 단순방사선검사상 이상소견을 확인할 수 있는 경우가 많다.

최근 초음파검사는 어깨병변의 진단에 내과의사의 청진기만큼 그 중요성이 높아지고 있다. 관절와순의 질환을 제외한 대부분의 어깨병변은 초음파검사로 진단이 가능하다. 특히, 이두근힘줄의 병변과 회전근개 질환은 초음파검사를 통해 빠르게 진단할 수 있다.

많은 어깨병변의 확진을 위해서는 MRI 검사가 반드시 필요하다. 특히 관절와순의 병변은 MRI 검사를 통해 진단이 가능하다. 또한 회전근개파열의 정확한 크기와 급·만성 유무를 판단하고 수술적 치료의 필요성과 방법을 결정하며 수술 후 예후를 예측하기 위해 MRI 검사는 반드시 필요하다.

어깨병변은 그 종류가 매우 다양하기 때문에 정확한 진단을 위해서 병력청취와 신체검사, 영상검사를 모두 병행해 진단을 하게 된다.

▲‘어깨병변’ 치료법 및 치료시 주의사항 | 어깨병변의 치료는 크게 보존적 치료와 수술적 치료로 구분할 수 있다. 회전근개 파열과 진행된 퇴행성 관절염을 제외한 거의 대부분의 어깨병변은 보존적 치료를 통해 증상을 호전시킬 수 있다. 보존적 치료는 크게 생활 습관의 개선, 통증 치료, 운동 치료로 이루어진다.

어깨충돌증후군과 회전근개 질환은 반복적으로 팔을 들어올리는 작업 및 운동이 증상을 악화시킬수 있기 때문에 이에 대한 생활 습관의 개선이 필요하다. 대부분의 어깨병변 증상은 일차적으로 통증으로 나타난다. 또한 어깨병변의 완전한 치료를 위해서는 운동 치료가 필수적이나 이를 효과적으로 시행하기 위해서는 통증 완화가 우선시 되어야 한다.

통증 치료는 크게 진통소염제 복용, 주사치료, 물리치료로 이루어지며  최근에는 주사치료가 널리 시행되고 있다. 주로 사용되는 주사약제로는 스테로이드, 국소마취제, 콜라겐, 프롤로 등이 있다. 주사치료는 정확한 병변에 효과가 있는 약제를 주입하였을 경우 통증 완화에 빠른 효과를 기대할 수 있다. 다만 주사치료를 위해서는 정확한 진단이 우선시 되어야 한다. 지나치게 반복적인 주사치료는 감염의 위험성이 있으므로 주의해야 한다.

운동 치료는 크게 운동범위의 회복을 위한 스트레칭과 근력강화 운동으로 이루어진다. 동결견의 경우 운동범위의 감소가 특징인 질환이며 많은 어깨 질환에서 통증에 의해 운동범위의 감소가 동반되어 있다. 이 경우 통증조절과 동반된 적절한 스트레칭을 통해 점차적으로 운동범위를 회복하는 것이 매우 중요하다.

▲‘어깨병변’ 예방법 | 어깨병변을 예방하기 위해서는 견갑골 주위의 자세 교정과 스트레칭 및 근력운동이 가장 중요하다. 견갑골의 위치 변화, 특히 전방 전위는 견갑골의 운동이상증(scapular dyskinesis)의 원인이 되며 이는 많은 어깨질환을 유발한다. 구부정한 자세나 머리가 앞으로 숙여지는 잘못된 자세가 오래 지속되면 견갑골 주위의 근육에 과도한 스트레스가 가해지고 뭉치거나 약해진다. 특히 한 자세로 오래 앉아 컴퓨터 작업을 하거나 스마트폰을 장시간 보는 자세는 견갑골의 운동이상증의 흔한 원인이 된다.

이 때 어깨 주위, 그리고 견갑골의 적절한 스트레칭 운동을 시행하여 이를 예방할 수 있다. 단순히 어깨를 뒤로 젖히는 스트레칭만 간헐적으로 해주어도 예방에 큰 도움이 된다. 특히 최근에는 중년에서 수영이나 골프, 배드민턴, 테니스 등과 같은 어깨의 움직임이 많은 운동을 즐겨 찾는 사람들이 늘어나는 반면 견갑골 주위의 근력 운동이 동반되지 않아 어깨병변의 발생이 증가하고 있다. 특히 40대 이후부터는 지속적으로 근력약화가 발생하며 적절한 근력운동을 해주지 않으면 그 속도가 빠르게 진행된다.

견갑골 주위 근력 운동을 반드시 해주어야 어깨병변을 예방할 수 있다. 헬스장에서 웨이트 트레이닝을 할 때 가슴운동과 어깨운동보다 다양한 등운동의 비중을 높이는 것이 견갑골 주위 근력 강화에 중요하다.

도움말 : 국민건강보험 일산병원 정형외과 김성훈 교수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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