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헬스코리아뉴스 / 이한울] JW중외제약이 최근 덴마크 레오파마로부터 아토피 신약 후보물질 권리를 반환받으면서 글로벌 아토피 치료제 시장 진출 바통을 이어받을 국내 제약사에 대한 관심이 증가하고 있다. 유한양행, HK이노엔, LG화학, 강스템바이오텍 등이 유력한 후보로 꼽히는데, 이들 제약사는 기존에 없던 제형이나 타깃의 아토피 신약을 개발 중이다.
#유한양행은 지난 2020년 지아이이노베이션으로부터 도입한 ‘YH35324’ 임상 1b상을 진행 중이다. ’YH35324’는 Fc 융합단백질 신약으로, 혈중 유리 IgE 수준을 낮춰 알레르기 증상을 개선시키는 작용을 한다.
유한양행이 지난 6월 유럽 알레르기임상면역학회(EAACI)에서 발표한 자료에 따르면, 아토피가 있는 건강인 또는 경증의 알레르기 질환 환자에게 ‘YH35324’를 단계적인 용량 증량 방식으로 단회 투여한 임상 1a상 파트A 결과, ‘YH35324’ 모든 용량에서 우수한 내약성과 안전성이 관찰됐다. 유한양행은 알레르기 질환 분야의 수요가 높은 만큼 ‘YH35324’의 해외 기술이전 등을 적극 추진하고 있다.
#HK이노엔은 지난 3월 아토피 피부염 치료제 ‘IN-A002’의 국내 임상 1상을 시작했다. ‘IN-A002’는 JAK 억제제(과도하게 활성화된 면역 및 염증반응을 조절해 치료 효과를 얻는 것) 계열 약물로, 기존의 경구용 알약 형태의 제품들과 달리 피부 부위에 바르는 형태다. HK이노엔은 ‘IN-A002’의 임상 1상을 올해 말까지 완료할 계획이다.
#LG화학은 경구용 아토피 치료제 ‘LC510255’의 임상 2상을 국내와 중국에서 진행하고 있다. ‘LC510255’는 과민성 면역기능 조정 단백질인 스핑고신-1-인산 수용체-1(S1P1)의 발현을 촉진하는 신약이다. LG화학은 전임상과 임상 1상을 통해 ‘LC510255’의 과면역 반응 억제 효능과 안전성, S1P1 단백질에 대한 높은 선택성을 확인했다.
#강스템바이오텍은 지난 8월 아토피 치료제 ‘퓨어스템-에이디주’의 임상 3상 피험자 투약을 완료했다. ‘퓨어스템-에이디주’의 임상 3상은 전신 면역억제제, 국소 및 전신 스테로이드제 등 기존 치료제로 효과가 나타나지 않은 중등도 이상의 만성 아토피 피부염 성인 환자를 대상으로 한다.
회사 측은 ‘퓨어스템-에이디주’가 PGE2, TGF-β 등과 같은 면역조절인자를 분비해 아토피 피부염을 유발하는 여러 면역세포(T세포, 비만세포, B세포 등)의 활성을 조절하는 방식으로 병증을 근본적으로 치료할 수 있을 것으로 기대하고 있다.
한편 글로벌 리서치 기관인 그랜드뷰 리서치에 따르면, 전 세계 아토피 치료제 시장은 연평균 9% 성장하면서 오는 2030년 276억 8000만 달러(약 36조 원)에 이를 전망이다.
