JW중외 VS LG화학, 통풍 치료 시장 누가 먼저 차지할까
JW중외 VS LG화학, 통풍 치료 시장 누가 먼저 차지할까
2025년 글로벌 시장 규모 10조 전망 ... 두 회사 모두 임상 3상 시험 진행 중
  • 이한울
  • admin@hkn24.com
  • 승인 2023.10.06 08:15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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JW중외제약과 LG화학 전경[사진=각 사 제공]
JW중외제약과 LG화학 전경[사진=각 사 제공]

[헬스코리아뉴스 / 이한울] JW중외제약과 LG화학이 2025년 10조 원 규모를 형성할 것으로 예상되는 통풍 치료 시장을 놓고 치열한 경쟁을 벌이고 있다. 두 회사가 개발 중인 신약은 모두 글로벌 임상 3상 단계로 국산 통풍 치료 신약 탄생 가능성에 기대감도 높아지고 있다. 

바람만 스쳐도 극심한 통증이 느껴진다는 통풍은 체내에서 생성된 요산이 소변 등을 통해 배출되지 않고 쌓였을 때 발생하는 난치성 질환이다. 통증이 얼마나 심한지, 죽을 만큼 괴롭다는 환자도 적지 않다. 

현재 통풍을 치료하기 위해 주로 사용하는 치료제는 요산강하제인 ‘질로프림’(Zyloprim, 성분명: 알로푸리놀·allopurinol)과 제2호 잔틴산화효소 억제제인 ‘유로릭’(Uloric, 성분명: 페북소타트·febuxostat)이 있으나 두 제품 모두 부작용이 많은 약물로 알려져 있다.

알로푸리놀의 경우, 복용한 일부 환자에서 전신에 빨간 발진이나 물집이 생기고, 화상처럼 피부가 다 벗겨지고 내부 장기 손상까지 일으켜 사망에 이를 수도 있는 중증 피부 부작용 발병 사례가 보고되고 있다. 페북소타트는 알로푸리놀에 부적합한 통풍 환자에게 활용되고 있지만, 이 약물 또한 심혈관계 질환으로 인한 사망 위험성이 지적되면서 2019년에는 경고 문구가 부착된 바 있다.

이에 세계 각국의 기업들이 안전하면서도 효과가 좋은 새로운 기전의 통풍치료제 개발에 열을 올리고 있다. 국내에서는 JW중외제약과 LG화학이 관련 임상에 속도를 내고 있다. [아래 관련기사 참조]

JW중외제약은 한국을 포함한 아시아지역 5개국에서 총 588명의 통풍 환자를 대상으로 통풍 신약 후보물질 ‘에파미뉴라드(코드명 URC102)’ 임상 3상을 전개하기 위해 각국에 IND를 신청했다. 현재 한국과 대만, 태국에서 IND를 승인받았으며 국내에서는 지난 3월부터 환자 등록과 투약을 시작했다. 지난 7월과 8월에는 싱가포르와 말레이시아 보건당국에 각각 IND를 신청했다. 

경구제로 개발하고 있는 ‘에파미뉴라드’는 URAT1(uric acid transporter-1)을 억제하는 기전의 요산 배설 촉진제로, 혈액 내에 요산 농도가 비정상적으로 높은 고요산혈증으로 인한 통풍질환에 유효한 신약후보물질이다.

JW중외제약은 지난 2021년 3월 종료된 국내 임상 2b상에서 ‘에파미뉴라드’의 우수한 내약성과 안전성을 확인했다. 1차와 2차 유효성 평가변수도 모두 충족했다.

JW중외제약은 에파미뉴라드 임상 3상과 함께 글로벌 기술수출도 추진 중이다. 지난 2019년에는 중국 심시어제약에 중국, 홍콩, 마카오 지역 대상 개발 및 판권을 기술 수출한 바 있다.

LG화학 역시 차세대 통풍치료제로 개발하고 있는 ‘티굴릭소스타트’의 다국가 임상 3상을 진행하고 있다. 회사는 통풍 치료제의 효율성과 안정성을 높이기 위해 대조군이 다른 두 개의 임상 3상을 동시에 진행하고 있다. 두 임상에 참여하는 피험자는 한국과 미국, 유럽을 포함한 10여개 국가에서 약 3000명이다.

‘티굴릭소스타트’는 통풍의 주요 원인인 요산(XO)의 과다 생성을 억제하는 기전의 약물이다. 앞선 글로벌 임상 2상 등에서 용량 조절 없이 기존 치료제 대비 복용 편의성을 높이고 유효성과 안전성을 입증했다는 게 회사 측 설명이다. LG화학은 오는 2027년 미국 식품의약국(FDA)으로부터 ‘티굴릭소스타트’를 1차 치료제로 허가받는다는 계획이다.

업계는 기존 약물의 약점을 최대한 보완하면서 치료 효과를 높이는 쪽이 시장 선점에서 유리한 고지를 점할 것으로 보고 있다.  

한편 전 세계적으로 알코올 섭취량이 증가하면서 통풍 발생율이 증가, 이에 대한 치료제 시장도 급성장하고 있다. 글로벌 시장조사기관 그랜드 뷰 리서치에 따르면 글로벌 통풍 치료제 시장은 2021년 약 3조 원 규모에서 연평균 16%씩 성장해 2025년 약 10조 원 규모로 성장할 전망이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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