성조숙증, 조기진단과 치료가 중요
성조숙증, 조기진단과 치료가 중요
  • 박기용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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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 승인 2023.09.04 07:34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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대전선병원 소아청소년과 박기용 전문의
대전선병원 소아청소년과 박기용 전문의

[헬스코리아뉴스 / 박기용] 성장과 발달 단계에 있는 자녀의 건강은 부모에게 매우 중요한 관심사 중 하나이다. 예전에는 우리 아이가 또래보다 키가 크다면 이것이 긍정적인 신호로 여겼지만 현재는 오히려 ‘성조숙증’이 발생했을 수 있는 부정적인 신호로 해석하곤 한다. 성조숙증은 치료가 늦거나 방치되면 성장판이 조기에 닫힐 위험이 높아져 의심 증상 발견 시 바로 내원해 진단 받는 것이 좋다. 

성조숙증은 신체 발달이 또래 보다 빠른 것을 의미한다. 성조숙증이 의심되는 환아를 평가하는 첫 단계는 반드시 문진과 진찰을 통하여 여아 8세 미만, 남아는 9세 미만에서 2차 성징이 나타나는 것을 말한다.

2차 성징의 증상을 보면 여아는 가슴 멍울이 잡히고 봉긋해지는 유방 발달이 있고 , 남아는 고환 용적이 4cc 이상 또는 장경 2.5cm 이상 커지며, 남녀 모두 음모 발달이 나타나기 시작한다. 공통적인 증상으로는 겨드랑이 생식기 주변에 털이 자라고 드물게는 피지분비가 왕성해지고 여드름이 나타나며, 간혹 머리 정수리에서 냄새가 나기도 한다.

성조숙증은 성장판, 키와 관련이 깊다. 성조숙의 결과로 성장판이 일찍 닫히는 골단의 조기 융합으로 최종 성인키의 손실, 즉 성장 잠재력의 손실이 있을 수 있다. 만약 치료하지 않는 경우 최종 성인키의 손실은 외국 논문 발표에 의하면 여아는 최대 12cm, 남아는 20cm 전후로 알려져 있다.

 

소아과 (아이키재기) [사진=선병원 제공]

여아의 경우 진성 성조숙증의 95%가 특정원인이 밝혀지지 않는 특발성으로 발생하나 중추신경계 이상이 있는 기질적 병변이 발견되는 경우가 종종 있다. 이런 기질적 원인은 다양한데 중추 신경계 병변으로는 시상하부의 과오종이 가장 흔하고 그 외 여러 종류의 두 개내 종양이 있다. 이밖에 뇌염, 뇌증 등의 뇌 병변이 있을 수 있다. 그러므로 뇌병변이 의심되면 뇌 자기공명검사 즉 뇌 MRI을 시행해야 한다. 그 외 원인으로는 드물지만 장기간 치료 받지 못한 심한 갑상선저하증과 부신피질 과형성증도 성조숙증을 야기 할 수 있다.

성조숙증을 진단하기 위해서는 먼저 여아는 8세 미만, 남아는 9세 미만에서 2차 성징이 있는지 확인하고 골연령 검사와 성호르몬 검사도 한다. 첫 번째 증상과 두 번째 검사 결과 모두 기준치에 충족되면 성조숙증으로 진단한다.

치료는 사춘기 발달을 또래에 맞추고 최종 성인키의 손실을 최소화하는 방향으로 초점을 맞춘다. 여아는 너무 어린나이에 초경을 경험하지 않도록 하고, 남아는 반항적·공격적 성향을 보이는 정신 사회학적 문제를 줄이는 것이다. 골 성장판의 조기 융합으로 저신장을 초래 할 수 있어서 치료가 꼭 필요하다 .

치료하지 않는 경우 앞서 말했듯이 최종 성인키의 손실은 여아는 최대 12cm, 남아는 20cm 전후로 알려져 있다. 치료를 잘 하면 최종 예측키는 확실히 증가 하며, 여아의 경우 3~10cm 증가한다는 보고가 있다. 적절히 치료한 경우 4~6cm를 더 획득 할 수 있을 것으로 추정된다. [글·대전선병원 소아청소년과 박기용 전문의]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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