뉴질랜드, ‘허셉틴’ 보조금 끊고 ‘허쥬마’ 지원 … 적용 범위도 확대
뉴질랜드, ‘허셉틴’ 보조금 끊고 ‘허쥬마’ 지원 … 적용 범위도 확대
Pharmac, 올해 12월부터 ‘허쥬마’ 보조금 지원 … ‘허셉틴’ 지원은 내년 6월부터 중단

지원 대상 질환 기존 유방암에 위암·식도암 추가 … 셀트리온, 현지 시밀러 시장 입지 강화
  • 이순호
  • admin@hkn24.com
  • 승인 2023.09.01 07:09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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허쥬마 [사진=셀트리온헬스케어 제공]
허쥬마 [사진=셀트리온헬스케어 제공]

[헬스코리아뉴스 / 이순호] 뉴질랜드가 그동안 로슈의 항암제 ‘허셉틴’(트라스투주맙)을 투약하던 환자에게 지급하던 보조금을 중단하고 앞으로는 셀트리온의 바이오시밀러인 ‘허쥬마’로 지원 품목을 변경하기로 했다. 보조금이 지원되는 질환 범위도 기존보다 크게 넓어져서 ‘허쥬마’의 현지 점유율은 빠르게 높아질 전망이다.

뉴질랜드 의약관리청(Pharmac, 이하 ‘파막’)은 오는 12월 1일 ‘허쥬마’를 의약품 목록에 등재하고, 보조금 지원 대상 트라스투주맙 성분 품목을 기존 ‘허셉틴’에서 ‘허쥬마’로 변경한다고 최근 밝혔다.

1993년 설립된 파막은 뉴질랜드 내 의약품 가격조정과 보조금 수준 및 조건 등을 결정하는 독립기관이다. 지난 2005년부터 ‘허셉틴’으로 치료받는 전이성 HER2 양성 유방암 환자를 대상으로 보조금을 지원하고 있는데, 앞으로는 ‘허셉틴’ 대신 ‘허쥬마’를 투약하는 환자에게 지원을 이어 나가겠다는 계획이다.

특히 파막은 기존 전이성 유방암에 더해 국소 진행성 또는 전이성 HER2 양성 위암과 위-식도 접합부 및 식도암까지 보조금을 지급한다는 예정이다.

‘허셉틴’은 지난 2021년과 2022년 파막이 보조금을 지급한 의약품 중 지원 규모가 상위 5위 안에 들 정도로 현지에서는 고가의 제품으로 꼽힌다. 이런 가운데 상대적으로 약가가 저렴한 ‘허쥬마’로 보조금 지원 품목을 변경하면서 비용을 아낄 수 있게 된 파막이 그 자금을 활용해 지원 대상 질환을 더욱 확대한 것이다.

당장 올해 12월부터 ‘허쥬마’로 치료를 시작하는 모든 사람에게 보조금 지원이 시작된다. ‘허셉틴’에 대한 보조금 지원은 기존 투여 환자를 고려해 내년 5월 31일까지 유지되며, 그 이후에는 ‘허쥬마’에 대한 보조금 지원만 유지된다.

원활한 품목 전환을 위해 파막은 트라스투주맙 치료를 받는 환자들이 처방 제품을 ‘허셉틴’에서 ‘허쥬마’로 변경하도록 의사와 약사들이 협력할 것을 권고했다.

‘허쥬마’에 대한 보조금 지원은 오는 2027년 5월 31일까지로, 4년 5개월이다. 이 기간이 지나면 다시 입찰 과정을 거쳐 보조금 지원 품목을 결정한다.

‘허쥬마’는 셀트리온이 파막으로부터 최초로 공적 자금을 지원받는 품목이다. 지난 2019년 6월 뉴질랜드 의약품의료기기안전청(MEDSAFE)으로부터 품목허가를 획득해 현지 민간병원에 공급되고 있다.

현재 뉴질랜드에서는 트라스투주맙 제제의 접근성을 더욱 확대하라는 목소리가 높은 상황이어서 향후 ‘허쥬마’의 보조금 지원 범위는 더욱 확대될 가능성이 있다.

실제 파막의 제약 담당 이사인 제랄딘 맥기본(Geraldine MacGibbon)은 ‘허쥬마’에 대한 이번 결정을 발표하면서 “트라스투주맙에 대한 접근성을 더욱 확대하기를 바라는 것을 이해한다”며 “더 폭넓은 접근성을 위해 평가를 계속 진행해 나가겠다. 향후 평가에서 이 프로세스를 통해 받은 피드백을 고려할 것”이라고 말했다.

셀트리온은 ‘허쥬마’뿐 아니라 ‘램시마IV’(2015년 9월), ‘램시마SC’(2023년 6월), ‘트룩시마’ 및 ‘리템비아’(2019년 8월), ‘유플라이마’(2022년 9월) 등 5개 제품에 대한 허가를 획득해 뉴질랜드 시장에 공급 중이다.

‘허쥬마’에 대한 이번 보조금 지원 결정은 셀트리온의 허가를 보유한 다른 품목의 입찰 과정에도 영향을 줄 수 있는 만큼, 셀트리온이 뉴질랜드에서 입지를 강화하는 데 큰 도움이 될 전망이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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