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젊은 여성 자궁내막증 환자 증가 .. 결국 자궁내막종 유발”
“젊은 여성 자궁내막증 환자 증가 .. 결국 자궁내막종 유발”
극심한 통증 있다면 자궁내막종 의심해야 ... 발견 늦으면 정상조직 파괴, 치료 어려워
  • 임해리
  • admin@hkn24.com
  • 승인 2023.08.02 10:49
  • 댓글 0
이 기사를 공유합니다

[헬스코리아뉴스 / 임해리] 평소보다 더 극심한 월경통을 겪는다면 난임을 유발하는 ‘자궁내막종’을 의심해봐야 한다. 난임과 난소파괴 등 임신과 출산에 직접적인 악영향을 미치는 자궁내막종의 대표 증상은 극심한 월경통, 하복부 통증, 성교통, 질 출혈 등이다. 물론 크기가 작거나 초기인 경우 별다른 증상이 나타나지 않을 수 있다.

증상보다는 대부분 건강검진을 통해 발견하는 경우가 많은데, 발견이 늦거나 방치할 경우, 난임은 물론 난소의 정상적인 조직을 파괴해 여성 건강 악화로 이어질 수 있기 때문에 조기 치료가 필요하다.

난소에 발생하는 다양한 형태의 혹은 대부분 액체가 가득 차 있는 낭종인데, 혹이 어떤 물질로 구성되어 있는지에 따라 자궁내막종, 난소기형종, 점액성 낭종 등으로 구분된다.

이 중 자궁내막종은 혹 안에 암갈색의 생리혈이 가득 차 있는 것으로 마치 초콜릿과 같아 ‘초콜릿 낭종(Chocolate cyst)’이라고 부르는데, 발생 원인은 자궁내막증이다.

자궁내막증은 우리나라 여성에서 최근 4년 사이 60%가 증가하는 등 20~30대 여성을 중심으로 꾸준히 증가하고 있어 관심을 끈다. 심평원 통계자료에 따르면, 2021년 국내 자궁내막증 환자 수는 17만 8383명으로 2017년 11만 1214명에 비해 60% 가량 증가했다. 특히 20∼30대 여성이 40% 정도를 차지하는 것으로 나타났다.

 

명지병원 산부인과 이연지 교수가 초음파검사를 하고 있다.
명지병원 산부인과 이연지 교수가 초음파검사를 하고 있다.

명지병원 산부인과 이연지 교수는 “자궁내막증으로 인해 자궁내막 조직이 비정상적인 난소에 증식하게 되면 생기는 것이 자궁내막종”이라며, “자궁내막증 및 자궁내막종은 배란은 물론 수정, 착상에도 악영향을 미치기 때문에 반드시 치료가 필요하다”고 말했다.

일반적으로 골반 초음파 또는 자기공명영상(MRI)을 통해 진단 가능하며, 자궁내막종 치료에는 통증 관리를 위한 약물복용, 자궁내막 증식을 억제하는 호르몬 요법, 수술적 제거 등이 있다.

치료 방법은 환자의 증상, 가임 여부 등을 종합적으로 고려해 결정한다. 낭종의 크기가 작고 주변 장기와의 유착이 심하지 않은 경우에는 수술적 방법으로 낭종을 제거할 수 있지만, 그렇지 않은 경우에는 해당 난소 전체를 절제할 수도 있다.

과거에는 개복수술을 시행했으나 최근에는 가임력을 보존하기 유리한 로봇수술 등을 통해 자궁내막종을 제거하는 추세다. 자궁내막종 수술은 종양의 크기가 큰 경우, 크기를 줄이기 위해 종양 내 물질을 기구를 통해 흡입한 뒤 난소를 절개해 접근한다. 이후 난소의 손상이 최소화되도록 종양을 박리하고 제거한 뒤 절개부위를 봉합한다.

자궁내막증 및 자궁내막종 자체를 예방할 수 있는 방법은 없다. 그러므로 가임기 여성의 경우에는 주기적인 검진을 통한 산부인과 질환의 조기 발견, 조기 치료가 관건이다.

이연지 교수는 “임신을 계획하고 있다면, 정기적인 산부인과 검진을 통해 자궁 및 난소질환을 살펴봐야 한다”며, “모든 질환이 그렇듯 조기치료 시기를 놓치면 자궁과 난소의 기능이 저하되며, 난임 가능성이 높아질 수 있으므로 반드시 골반 초음파 등 산부인과 검진을 받아야 한다”고 조언했다.


댓글삭제
삭제한 댓글은 다시 복구할 수 없습니다.
그래도 삭제하시겠습니까?
댓글 0
댓글쓰기
계정을 선택하시면 로그인·계정인증을 통해
댓글을 남기실 수 있습니다.

  • 회사명 : (주)헬코미디어
  • 서울특별시 마포구 매봉산로2길 45, 302호(상암동, 해나리빌딩)
  • 대표전화 : 02-364-2002
  • 청소년보호책임자 : 이슬기
  • 제호 : 헬스코리아뉴스
  • 발행일 : 2007-01-01
  • 등록번호 : 서울 아 00717
  • 재등록일 : 2008-11-27
  • 발행인 : 임도이
  • 편집인 : 이순호
  • 헬스코리아뉴스에서 발행하는 모든 저작물(컨텐츠, 기사)는 저작권법의 보호를 받는 바, 무단·전재·복제·배포 등을 금합니다.
  • 「열린보도원칙」 당 매체는 독자와 취재원 등 뉴스이용자의 권리 보장을 위해 반론이나 정정보도, 추후보도를 요청할 수 있는 창구를 열어두고
    있음을 알려드립니다. 고충처리인 이슬기 02-364-2002 webmaster@hkn24.com
  • Copyright © 2024 헬스코리아뉴스. All rights reserved. mail to admin@hkn24.com
ND소프트
편집자 추천 뉴스
베스트 클릭