복지부 “간호사 면허증 반납, 법적 효력 없어” ... 준법투쟁에 불편한 심기 표출
복지부 “간호사 면허증 반납, 법적 효력 없어” ... 준법투쟁에 불편한 심기 표출
“PA 인력, 개별 병원 차원에서 활용해 온 의료 현장의 오랜 관행” ... 복지부 책임론 반박

“6월 협의체 구성, 현행 의료법 체계 내에서 PA 문제 개선방안 모색” ... 간호계 참여 미지수
  • 박원진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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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 승인 2023.06.26 11:06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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조규홍 보건복지부 장관이 30일 서울 여의도 국회 앞에서 간호법 철회를 요구하며 단식 중이던 곽지연 대한간호조무사협회 회장의 천막농성장에 들어서고 있다. [2023.04.30]
조규홍 보건복지부 장관이 30일 서울 여의도 국회 앞에서 간호법 철회를 요구하며 단식 중이던 곽지연 대한간호조무사협회 회장의 천막농성장에 들어서고 있다. [2023.04.30]

[헬스코리아뉴스 / 박원진] 보건복지부(장관 조규홍)가 간호법 폐기에 항의해 진행되고 있는 간호계의 준법 투쟁과 26일 진행된 간호사 면허증 반납과 관련, “면허증 반납은 법률적으로 효력이 없다”는 입장을 밝혔다. 대통령의 거부권 행사로 국회 본회의를 통과한 간호법이 폐기되자, 준법투쟁을 벌이고 있는 간호계에 대해 불편한 심기를 내비친 것으로 풀이된다. 

복지부는 26일 보도참고자료를 통해 “폐기된 간호법안은 이른바 ‘PA(Physician Assistant, 진료보조인력)’ 문제 해결과 무관하다”며, “이른바 ‘PA’ 인력은 2000년대 초반부터 개별 병원 차원에서 활용해 온 것으로 의료 현장의 오랜 관행”이라고 주장했다. 대한간호협회가 현행법상 불법인 PA간호사의 문제를 복지부의 책임으로 돌리는 것에 대해 정면으로 반박을 한 것이다.

복지부는 “폐기된 간호법안의 간호사 업무 범위는 현행 의료법의 내용과 동일하여 ‘PA’ 문제를 해결할 수 있는 내용은 전혀 없다”며, “그럼에도 불구하고, 대한간호협회가 ‘PA’ 문제를 간호법안 폐기와 결부시켜 단체행동의 수단으로 삼는 것에 대해 깊은 유감을 표명한다”고 밝혔다. 여기에는 간호법을 바라보는 조규홍 장관의 인식이 상당 부분 반영됐을 것으로 보인다.

복지부는 ‘PA’ 문제 해결을 위해 6월부터 현장 전문가, 대한간호협회를 포함한 관련 보건의료단체, 환자단체 등과 함께 협의체를 구성하여 제도 개선방안을 마련한다는 방침이다. 현행 의료법 체계 내에서 환자 안전 강화, 서비스 질 향상, 팀 단위 서비스 제공 체계 정립, 책임소재 명확화를 위한 방안을 폭넓게 논의하겠다는 것이다.

하지만 복지부를 크게 불신하고 있는 간호협회가 협의체에 참여하 가능성은 높지 않다. 이를 의식한 듯 복지부는 “대한간호협회는 단체행동을 하기보다는 동 협의체에서 ‘PA’ 문제 해결 방안을 함께 논의하는 것이 바람직하다”고 강조했다.

복지부는 이날 간호협회가 간호법 폐기에 반발해 회원 간호사 4만 3021명의 면허증을 반납한 것과 관련해서도 “의료법상 의료인이 자발적으로 면허증을 반납할 수 있는 근거나 정부가 이를 접수할 수 있는 근거는 없다”며, “대한간호협회의 간호사 면허증 반납은 법률적으로 효력이 없다”고 평가 절하했다. 

 

간호계, 불법진료 행위 강요 의료기관 81곳 국민권익위원회 신고

한편, 대한간호협회는 26일 오전 10시 복지부 정문앞에서 기자회견을 갖고 “대통령의 거부권 행사로 폐기된 간호법 제정 과정에서 복지부가 허위사실을 유포하고 불법진료를 묵인했다”며, 조규홍 장관의 책임있는 사과를 요구했다.  

간협은 또 “복지부가 간호사의 ‘자긍심’과 ‘미래돌봄’을 위한 간호법의 숭고한 가치를 훼손했다”며, 항의 표시로 전국 회원 4만 3021명의 간호사 면허증을 복지부에 반납했다.

이어 오전 11시에는 간호사에게 불법진료 행위를 강요한 의료기관 81곳을 국민권익위원회 국민신문고에 신고했다. <아래 관련기사 참조>

 

대한간호협회 소속 간호사들이 26일 오전 세종시 정부세종청사 보건복지부앞에서 '간호법 허위사실 유포ㆍ불법진료 묵인  보건복지부 규탄'  기자회견을 갖고 있다. [2023.06.26]
대한간호협회 소속 간호사들이 26일 오전 세종시 정부세종청사 보건복지부앞에서 '간호법 허위사실 유포, 불법진료 묵인, 보건복지부 규탄' 및 '간호사 면허증 반납 기자회견'을 갖고 있다. [2023.06.26]
대한간호협회 소속 간호사들이 26일 오전 세종시 정부세종청사 보건복지부앞에서 '간호법 허위사실 유포ㆍ불법진료 묵인  보건복지부 규탄'  기자회견을 갖고 있다. [2023.06.26]
대한간호협회 소속 간호사들이 26일 오전 세종시 정부세종청사 보건복지부앞에서 '간호법 허위사실 유포, 불법진료 묵인, 보건복지부 규탄' 및 '간호사 면허증 반납 기자회견'을 갖고 있다. [2023.06.26]
대한간호협회 소속 간호사들이 26일 오전 세종시 정부세종청사 보건복지부앞에서 '간호법 허위사실 유포, 불법진료 묵인, 보건복지부 규탄' 및 '간호사 면허증 반납 기자회견'을 가진뒤, 규탄 항의서를 전달하기 위해 이동하고 있다. [2023.06.26]
대한간호협회 소속 간호사들이 26일 오전 세종시 정부세종청사 보건복지부앞에서 '간호법 허위사실 유포, 불법진료 묵인, 보건복지부 규탄' 및 '간호사 면허증 반납 기자회견'을 가진 뒤, 규탄 항의서 전달과 면허증 반납을 위해 복지부로 이동하고 있다. [2023.06.26]
대한간호협회 소속 간호사들이 26일 오전 세종시 정부세종청사 보건복지부앞에서 '간호법 허위사실 유포, 불법진료 묵인, 보건복지부 규탄' 및 '간호사 면허증 반납 기자회견'을 가진 뒤, 복지부 관계자에게 규탄 항의서를 전달하고 면허증을 반납하고 있다. [2023.06.26]
대한간호협회 소속 간호사들이 26일 오전 세종시 정부세종청사 보건복지부앞에서 '간호법 허위사실 유포, 불법진료 묵인, 보건복지부 규탄' 및 '간호사 면허증 반납 기자회견'을 가진 뒤, 복지부 관계자에게 규탄 항의서를 전달하고 면허증을 반납하고 있다. [2023.06.26]
대한간호협회 소속 간호사들이 간호사에게 불법진료 행위를 강요한 의료기관 81곳을 신고하기 위해 26일 오전 세종시 정부세종청사에 있는 국민권익위원회를 방문하고 있다. [2023.06.26]
대한간호협회 소속 간호사들이 간호사에게 불법진료 행위를 강요한 의료기관 81곳을 신고하기 위해 26일 오전 세종시 정부세종청사에 있는 국민권익위원회를 방문하고 있다. [2023.06.26]
대한간호협회 소속 간호사들이 간호사에게 불법진료 행위를 강요한 의료기관 81곳을 신고하기 위해 26일 오전 세종시 정부세종청사에 있는 국민권익위원회를 방문하고 있다. [2023.06.26]
대한간호협회 소속 간호사들이 간호사에게 불법진료 행위를 강요한 의료기관 81곳을 신고하기 위해 26일 오전 세종시 정부세종청사에 있는 국민권익위원회를 방문하고 있다. [2023.06.26]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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