GSK ‘젬퍼리’, 자궁내막암 1차 치료 라인 진입 시동
GSK ‘젬퍼리’, 자궁내막암 1차 치료 라인 진입 시동
FDA, dMM·MSI-H 자궁내막암 1차 치료제로 ‘젬퍼리’+항암화학요볍 승인 신청 접수
  • 이충만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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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 승인 2023.06.08 11:08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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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글로벌 약물시장 분석] 헬스코리아뉴스는 코로나 등 감염병 확산을 계기로 제약·바이오산업에 대한 국민적 관심이 크게 높아짐에 따라 글로벌 시장의 약물개발 현황 및 관련 기업들의 동향을 비중 있게 취재하고 있습니다. 본 뉴스가 독자 여러분의 건강관리와 투자 판단 등에 좋은 정보가 되기를 바랍니다. <편집자 주>

젬펄리 [사진=GSK 홈페이지]
젬퍼리 [사진=GSK 홈페이지]

[헬스코리아뉴스 / 이충만] 영국 GSK의 면역관문 억제제 ‘젬퍼리(Jemperli, 성분명: 도스탈리맙·dostarlimab)’가 희귀 자궁내막암에 대한 1차 치료제 등극을 시도한다. 그간 항암화학요법 외에 뚜렷한 치료제가 없던터라 신약에 대한 충족되지 않은 수요를 해결해 줄 것으로 보인다.

미국 식품의약국(FDA)은 지난 6일(현지 시간), 이전에 치료 전력이 없는 불일치 복구결함(dMMR)·고빈도 현미부수체 불안정(MSI-H) 자궁내막암 환자를 위한 치료제로서 화학 항암제와 병용한 ‘젬퍼리’의 추가 생물학적 제제 신청(sBLA)을 접수한 것으로 확인됐다. 처방의약품신청자수수료법(PDUFA)에 따른 심사 기간은 9월 23일까지로, 연내 승인 여부가 판가름 날 전망이다.

인체는 손상되거나 오류가 생긴 유전자를 복구하려고 한다. 이를 DNA 복구라고 하는데, DNA 복구 중 염기서열이 잘못 짝지어져 유전자에 변이가 발생하는 경우가 있다. 이러한 불일치를 복구하는 단백질을 MMR이라고 한다. dMMR은 DNA 복구 중 불일치 오류를 복구하는 단백질인 MMR이 없거나 그 기능이 손상된 경우를 의미한다. 

dMMR로 인해 1~6개 혹은 그 이상의 염기쌍 서열이 반복적으로 나타나는 DNA 부위인 현미부수체는 돌연변이 세포를 계속 생성하는데, 이를 고빈도 현미부수체 불안정이라 한다. 보통 dMMR와 MSI-H은 동의어로 취급한다.

dMM·MSI-H은 대장암, 위암, 자궁내막암에서 가장 흔하게 발견되지만 다른 유형의 암에서도 드물게 보고된다. 이중 dMM·MSI-H 자궁내막암은 전체의 20~30%를 차지하는 것으로 추정된다.

현재 국내에서 dMM·MSI-H 자궁내막암의 적응증을 확보한 약물은 ▲GSK의 ‘젬퍼리’ ▲미국 MSD의 PD-1 면역관문 억제제 ‘키트루다(Keytruda, 성분명: 펨브롤리주맙·pembrolizumab)’ ▲일본 에자이(Eisai)의 RTK 억제제 ‘렌비마(Lenvima, 성분명: 렌바티닙·lenvatinib)’가 있다. 하지만 이들 약물은 모두 2차 치료제이며, 1차 치료 라인에서는 항암화학요법만이 사용되고 있다. 

이번 sBLA 접수는 GSK가 실시 중인 임상 3상 시험(시험명: RUBY)에서 파트 1의 중간 분석 데이터를 근거로 했다. 해당 시험은 진행성 또는 재발성 원발 dMMR·MSI-H 자궁내막암 환자를 대상으로 ‘젬퍼리’와 화학 항암제의 병용요법을 평가한 것이다. 이중 파트 1은 △‘젬퍼리’+도스탈리맙+카보플라틴·파클리탁셀 조합과 △위약+도스탈리맙+카보플라틴·파클리탁셀의 유효성 및 안전성을 대조했다.

올해 3월, 유럽 암학회(ESMP)에서 발표된 바에 따르면, ‘젬퍼리’ 병용요법은 dMMR·MSI-H 자궁내막암의 1차 치료제로서 통계적으로 유의미한 치료 효능을 입증했다. 시험의 1차 평가변수인 무진행 생존율(PFS)의 경우, 평균 관찰 기간 24.8개월에서 ‘젬퍼리’ 병용요법 투여군은 61.4%에 달했지만, 위약군은 15.7%에 불과했다. 

RUBY 연구의 참여자 중 약 10%는 자궁육종암, 20%는 장액성 난소암 환자였다. 이들 환자까지 포함한 PFS 데이터에 따르면, ‘젬퍼리’ 병용요법은 28.4%, 위약은 18.8%였다. 이는 ‘젬퍼리’가 dMMR·MSI-H 유형의 암종에서 더 특이적으로 작용한다는 것을 증명한 것이다.

이날 헤샴 압둘라(Hesham Abdullah) GSK 글로벌 항암제 사업부 총괄은 “RUBY 연구에서 ‘젬퍼리’의 강력한 치료 효과가 입증되어 매우 기쁘다”며 “dMMR·MSI-H 자궁내막암 환자는 현재 새로운 1차 치료 옵션에 목말라 있다. ‘젬퍼리’의 적응증을 하루빨리 확장하기 위해 FDA를 비롯한 전 세계 규제 당국과 긴밀하게 협력할 것”이라고 말했다.

‘젬퍼리’는 T 세포 표면에 발현하는 PD-1 단백질과 결합하여 암 세포 표면에서 PD-1과 PD-L1 또는 PD-L2 수용체 간의 결합을 차단하고 면역 세포를 활성화하는 면역관문 억제제다. FDA는 2021년 4월 ‘젬퍼리’를 재발성 또는 진행성 dMMR·MSI-H 자궁내막암 치료제로 가속 심사 절차를 통해 처음 승인했으며, 2년 뒤인 올해 2월에는 이를 정식 승인으로 전환했다.

우리나라 식품의약품안전처는 지난해 12월에 ▲이전 백금기반 전신 화학요법의 치료 중이거나 치료 후 진행을 나타낸 재발성 또는 진행성 dMM·MSI-H 자궁내막암이 있는 성인 환자의 치료제로 ‘젬퍼리’를 품목허가 한 바 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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