동아ST, 제네릭 개발 전략 고도화 … 오리지널 약점 파고든다
동아ST, 제네릭 개발 전략 고도화 … 오리지널 약점 파고든다
‘베믈리아’, B형 간염 신약 ‘비리어드’의 낮은 열안전성 및 용출속도 개선

‘포시가’ 제네릭은 프로드럭 형태 … 지난해 급여등재 후 가장 먼저 출시
  • 이순호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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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 승인 2023.01.31 04:46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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동아에스티사옥 동아ST사옥
동아에스티 사옥 [사진=동아에스티 제공]

[헬스코리아뉴스 / 이순호] 동아에스티가 제네릭 R&D에 공을 들이고 있다. 오리지널과 동등성을 입증하는 데 그치지 않고, 새로운 염과 제제 기술 연구로 오리지널의 단점을 개선해 시장에서 차별성을 노리는 모양새다.

특허청은 동아에스티가 지난해 7월 출원한 ‘제제 안정성이 향상된 테노포비르 알라펜아미드 함유 속방성 제제’ 발명의 명세서를 최근 공개했다. 이 발명은 동아에스티가 지난해 12월 허가를 획득한 B형 간염 치료제 ‘베믈리아’(테노포비르알라페나미드 시트르산염)에 관한 것이다.

‘베믈리아’는 길리어드사이언스의 B형 간염 치료제 ‘베믈리디’(테노포비르알라페나미드 헤미푸마르산염)의 염변경 제네릭이다. ‘베믈리디’의 주성분인 테노포비르알라페나미드의 염을 헤미푸마르산에서 시트르산으로 바꾼 것이 특징이다.

아직 제품 출시 전이지만, 이번에 공개된 출원 명세서를 살펴보면 ‘베믈리아’는 시트르산염뿐 아니라 새로운 붕해제와 활택제를 활용해 ‘베믈리디’의 단점으로 꼽히는 낮은 열 안전성과 용출속도를 개선한 것으로 보인다.

회사 측이 특허청에 제출한 출원 명세서에 따르면, ‘베믈리디’는 수용해도가 낮아 약물에 대한 경구 흡수율이 1%밖에 되지 않아 생체이용률이 낮고, 열안정성이 떨어져 완제품 제조 시 또는 원료 보관 시 세심한 주의가 필요하다.

동아에스티는 ‘베믈리디’의 이러한 단점을 개선하기 위해 염을 시트르산으로 변경하고, 붕해제로는 크로스포비돈을, 활택제로는 스테아릴푸마르산나트륨을 활용했다.

그 결과, 산성, 중성, 염기성 상태에서 모두에서 ‘베믈리디’보다 초기 용출속도가 빨라져 속효성이 커진 것은 물론, 열 가혹조건에서 유연물질 발생이 크게 낮아져 열 안전성을 확보할 수 있었다.

회사 측은 출원 명세서를 통해 “테노포비르알라페나미드 시트르산염은 테노포비르알라페나미드 헤미푸마르산염과 유사하거나 더 우수한 특성을 나타낸다”며 “우수한 용출속도를 나타낼 뿐만 아니라 열안정성이 우수해 유연물질 발생량을 줄일 수 있다”고 설명했다.

 

‘포시가’ 제네릭은 프로드럭으로 개발

전략 제네릭 품목 R&D 차별화 전략

‘베믈리아’뿐 아니라 당뇨병 치료제 ‘다파프로’도 동아에스티가 공을 들여 개발한 제네릭 중 하나다.

‘다파프로’는 아스트라제네카의 SGLT-2 계열 당뇨병 치료제 ‘포시가’(다파글리플로진)의 ‘프로드럭’이다. ‘프로드럭’은 그 자체로는 약효를 발휘하지 않지만, 체내 대사를 통해 구조가 변하면서 효과를 나타나는 대사 전 단계 약물을 의미한다.

동아에스티는 프로드럭인 ‘다파프로’가 ‘포시가’와 화학구조가 다른 만큼 특허 오리지널의 권리범위에 포함되지 않는다고 주장해 특허심판원으로부터 여러 차례 청구성립 심결도 받아낸 바 있다.

‘다파프로’는 지난해 12월 급여목록에 이름을 올리면서 ‘포시가’ 제네릭 중 가장 먼저 판매가 시작됐다. 아직 특허 소송이 끝나지 않았지만, 동아에스티는 조기 출시를 통해 시장을 선점하겠다는 구상이다.

이 밖에도 동아에스티는 릴리가 개발한 당뇨병 치료제 ‘자디앙’(엠파글리플로진)의 염변경 제네릭도 개발 중이다. 해당 제네릭은 상대적으로 높은 융점, 용해도 및 녹는점을 보유, ‘자디앙’보다 우수한 약동학적 특성을 보이는 것으로 알려졌다.

업계 관계자는 “동아에스티의 제네릭 개발 전략이 갈수록 고도화되고 있다”며 “제네릭 경쟁이 심화하는 상황에서 다른 제품들과의 차별성을 확보하는 동시에 특허도전에서 유리한 고지를 선점해 제네릭 조기 출시까지 노리겠다는 것으로 보인다”고 말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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