코로나19 감염 소아청소년 1형 당뇨병 위험 높아
코로나19 감염 소아청소년 1형 당뇨병 위험 높아
  • 이지혜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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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 승인 2022.09.26 08:38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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당뇨환자 혈당체크.

[헬스코리아뉴스 / 이지혜] 소아 청소년 환자가 코로나19에 감염될 경우 제1형 당뇨병 진단을 받을 가능성이 높아진다는 연구 결과가 나왔다. 

케이스 웨스턴 리저브 의과대학(Case Western Reserve University School of Medicine) 연구팀은 최근 코로나에 감염된 어린이와 청소년이 코로나 진단 후 6개월 이내에 1형 당뇨병 발병 위험이 높아졌다고 밝혔다. 

연구팀은 2020년 3월부터 2021년 12월 사이 호흡기 감염을 진단받은 18세 이하 환자 약 110만 명의 건강기록을 분석했다. 연구팀은 연구 대상을 9세 이하의 환자, 10~18세 환자 그룹으로 세분화해 각각 코로나 감염 환자와 코로나가 아닌 비코로나 호흡기 감염 환자로 구분했다. 

분석 결과, 코로나 감염 후 6개월 이내에 123명의 환자(0.043%)가 1형 당뇨병을 새롭게 진단 받은 반면 비코로나 호흡기 감염 후 1형 당뇨병 진단을 받은 환자는 72명(0.025%)에 불과한 것으로 나타났다. 

연구팀에 따르면, 코로나가 어떻게 1형 당뇨병을 유발하는지는 불분명하지만 18세 이하 소아 청소년 코로나 감염 후 1, 3, 6개월 내 새롭게 1형 당뇨병 진단을 받는 경우가 비코로나 호흡기 감염자에 비해 유의미하게 더 높았다. (1개월: HR, 1.96 [95%CI, 1.26-3.06], 3개월: HR, 2.10 [95% CI, 1.48-3.00], 6개월: HR, 1.83 [95% CI, 1.36-2.44]) 

1형 당뇨병은 췌장의 베타세포가 파괴돼 베타세포에서 분비돼야 할 인슐린이 결핍되어 발생한다. 대부분 자가면역기전(면역계가 자신의 몸을 공격하는 현상)에 의해 발생하므로 췌도 특이 자가항체 검사상 양성으로 나오거나 인슐린 분비 정도를 측정해 결핍 정도를 확인하면 진단이 가능하다.

2형 당뇨병은 어떤 이유로 몸의 인슐린 저항성이 커지면서 인슐린의 작용이 원활하지 않아 고혈당과 상대적인 인슐린 분비 장애가 생겨 발생한다. 한국인 당뇨병의 대부분이 제2형 당뇨병이다. 보통 40세 이상 연령에서 발생되지만 그 보다 젊은 연령에서도 발생할 수 있다. 

교신저자 파멜라 데이비스(Pamela Davis) 교수는 “1형 당뇨병은 자가면역질환으로 간주되는데 코로나는 자가면역 반응을 증가시킨다”며 “1형 당뇨병에 걸릴 위험이 높은 자녀를 둔 가정은 코로나에 따른 당뇨병 증상을 특히 주의해야 한다. 소아과 의사들은 특히 어린이들 사이에서 코로나 변종이 매우 빠르게 확산되기 때문에 1형 당뇨병의 새로운 사례가 유입될 것에 대해 경계해야 한다”고 말했다.

신약개발 인공지능센터 소장 룽 쉬(Rong Xu) 교수는 “코로나 감염 후 1형 당뇨병이 새로 발병할 위험이 증가하는지 조사하기 위한 추가 연구가 필요하다”며 “연구팀은 1형 당뇨병뿐만 아니라 소아에서 코로나로 인한 제2형 당뇨병 발병의 가능성을 조사하고 있다”고 밝혔다. 

이번 연구 결과는 미국 의학협회 저널 JAMA 네트워크 오픈에 ‘Association of SARS-CoV-2 Infection With New-Onset Type 1 Diabetes Among Pediatric Patients From 2020 to 2021’(SARS-CoV-2 감염과 새로운 소아 1형 당뇨병 발병 연관성, 2020년부터 2021까지)라는 제목으로 이달 23일 게재됐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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