베이커낭종은 어떤 질환인가?
베이커낭종은 어떤 질환인가?
  • 임해리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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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 승인 2022.08.16 10:18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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연세건우병원 조승배 원장(정형외과 전문의)이 베이커낭종에 대해 설명하고 있다.
연세건우병원 조승배 원장(정형외과 전문의)이 베이커낭종에 대해 설명하고 있다.

[헬스코리아뉴스 / 임해리] 일반적으로 우리가 아는 무릎 질환은 대부분 무릎 앞쪽과 관련돼 있다. 대표적인 슬관절 질환인 관절염은 무릎 앞에 위치한 연골이 닳거나 취약해지면서 그 기능이 퇴행해 나타나는 질환이다. 십자인대파열 또한 무릎의 운동성을 만들어주는 인대가 끊어지거나 손상이 생기면서 나타나는 병이다.

그런데 무릎 뒤쪽에 문제가 생기면서 나타나는 질병도 있다. '베이커 낭종'이라 불리는 이 병은 무릎 뒤쪽이 혹처럼 낭종이 부풀어 오르는 것이 대표적인 증상이다. 이 낭종 속에는 끈끈한 관절액이 있는데, 이 액체는 관절을 원활하게 움직이도록 하는 일종의 윤활유다. 관절액이 과도하게 분비되면서 비정상적으로 흐르고, 흐른 관절액이 무릎 뒤쪽에 고이면 베이커낭종이 생긴다.

베이커낭종이 생기는 원인은 아직 정확하게 밝혀지지 않았다. 증세가 가볍다면 미관상 보기 안 좋을 뿐 별다른 통증도 없다. 하지만 물혹의 크기가 커지게 되면 주변 신경과 혈관을 압박하게 되고 결국 통증도 발생할 수 있다.

북미 관절경학회(AANA) 마스터코스를 수료한 연세건우병원 무릎전담팀 조승배 원장(정형외과 전문의)은 “베이커낭종의 원인이 아직은 분명하지 않은 만큼, 환자의 상태를 보고 대증치료를 해야 한다”고 설명한다.

조승배 원장은 “낭종이 경미한 경우라면 시간이 흐르면서 자연스럽게 사라지기도 한다. 하지만 혹이 손에 잡힐 정도로 커진다면 통증도 동반되기에 치료가 필요하다”고 말했다.

특히 낭종이 커질수록 무릎을 움직이는 것이 어렵게 되고 심하면 신경 손상도 동반될 수 있다. 무릎 뒤쪽은 우리가 앉거나 설 때 계속 닿는 부분이기 때문에 아무래도 신경이 쓰일 수밖에 없다. 그러나 불편하다고 혹을 계속 만지게 되면 낭종이 터질 수도 있는데 이렇게 되면 염증에 따른 합병증이 동반될 수 있기 때문에 특히 주의를 기울여야 한다.

베이커낭종은 병변의 사이즈가 작을 경우 관절내시경을, 클 경우는 최소절개술을 주로 사용해 치료한다.

조 원장은 “관절내시경의 경우 크기에 따라 차이가 있으나 평균 30분 내외의 짧은 시간 내에 가능해 수술 당일 걸을 수 있을 만큼 빠른 회복이 가능하다”며 “검사를 통해 연골판 손상과 같은 동반질환이 확인된다면 동시치료가 가능하기에 추가치료에 대한 심리, 경제적 부담을 가질 필요는 없다"고 설명했다. 절개술의 경우 베이커 낭종의 원인이 되는 입구부분을 최소 절개하는 개방형 수술법으로, 질환의 재발율이 낮은 것이 장점이다.

조승배 원장은 “베이커 낭종을 예방하기 위해서는 쪼그려 앉는 것과 같은 관절에 부담을 주는 동작을 되도록 하지 삼가는 것이 좋다”며 “운동을 할 때는 스트레칭으로 무릎 관절을 충분히 풀어주고 격렬한 몸싸움이나 점프, 방향 전환은 않는 것이 좋다”고 조언했다.

그러면서 “무릎에 이상이 느껴지면 신속히 병원을 찾아 정확한 검사를 받고 다른 무릎 관절 질환과 동반 여부를 확인할 필요가 있다”고 덧붙였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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