HK이노엔, 당뇨약 포트폴리오 강화 ‘박차’
HK이노엔, 당뇨약 포트폴리오 강화 ‘박차’
‘다파글리플로진+리나글립틴’ 복합제 1상 결과 국제 학술지 게재 … 안전성·동등성 입증

‘다파글리플로진’ 기반 제네릭·복합제 개발 가속 … 개량약물 파이프라인 41%가 당뇨약
  • 이순호
  • admin@hkn24.com
  • 승인 2022.06.20 06:25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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HK이노엔 본사 전경
HK이노엔 본사 전경

[헬스코리아뉴스 / 이순호] HK이노엔이 당뇨병 치료제 포트폴리오를 강화하기 위해 특허 만료를 앞둔 아스트라제네카의 ‘포시가’(다파글리플로진)를 기반으로 제네릭과 복합제 개발을 서두르고 있다.

약리학 분야의 SCI급 국제 학술지 ‘파마슈티컬스’(Pharmaceuticals)에 따르면, HK이노엔은 SGLT-2 억제 계열 약물인 다파글리플로진 10mg과 DPP-4 억제 계열 약물인 리나글립틴(오리지널 제품 : 베링거인겔하임 ‘트라젠타’) 5mg을 합친 당뇨 치료 복합제를 개발 중이다. 개발 프로젝트명은 ‘IN-C009’로, 그동안 성분명이 외부에 공개되지 않았던 파이프라인이다.

HK이노엔은 지난 2020년 6월부터 같은 해 10월까지 건강한 성인 48명을 대상으로 ‘IN-C009’의 임상1상 시험을 진행하고, 그 결과를 올해 3월 ‘파마슈티컬스’를 통해 공개했다.

임상 결과를 살펴보면, ‘IN-C009’는 다파글리플로진 및 리나글립틴 단일제 병용투여 요법과의 약동학적 비교에서 통계적으로 유의한 차이가 나타나지 않았다. 최고약물농도(Cmax)와 혈중농도-시간곡선하면적(AUCt : 의약품 투여 후 특정 시간까지 혈액 중 약물농도-시간 곡선의 아래 면적 합)도 모두 0.8-1.25 범위 내로 측정돼 동등성을 입증했다.

연구진은 “‘IN-C009’는 다파글리플로진 및 리나글립틴 단일제 병용투여 요법과 필적할만한 약동학적 특성을 보였다”며 “복합제와 병용요법 모두 약물 투약 후 안전성과 내약성에 문제가 없었다”고 평가했다.

‘IN-C009’는 이미 상용화된 성분을 이용한 복합제로, 임상2상 시험이 면제되는 만큼 HK이노엔은 조만간 대규모 환자를 대상으로 한 ‘IN-C009’의 임상3상 시험에 돌입할 것으로 전망된다.

 

당뇨약 파이프라인 개량약물에 집중

시장 입지 강화 및 캐시카우 확보 전략

 

HK이노엔은 케미컬 신약은 14개, 바이오 신약 10개, 개량약물 17개 등 41개에 달하는 R&D 파이프라인을 가동 중이다. 개량약물은 염변경 약물, 복합제, 개량신약을 포함한다.

당뇨병 치료제 파이프라인은 이 중 개량약물에 모두 몰려있다. 개발에 시간이 오래 걸리는 신약보다 단기간 내에 상용화가 가능한 개량약물을 통해 관련 시장에서 입지를 강화하고 ‘캐시카우’(CASH COW, 현금창출원)를 마련하겠다는 전략으로 풀이된다.

HK이노엔의 당뇨병 치료제 파이프라인은 ‘IN-C009’를 비롯해 ▲IN-C010 ▲IN-C011 ▲IN-C013 ▲IN-C014 ▲IN-C028 ▲IN-C029 등 7개로 전체 개량약물 파이프라인의 41%를 차지하고 있다.

‘IN-C010’은 ‘포시가’의 염변경 약물로, 생물학적동등성 시험을 끝낸 상태다. ‘IN-C011’은 아스트라제네카 ‘직듀오’(다파글리플로진+메티포르민)의 염변경 자료제출 의약품으로, 지난해 10월 ‘다파엔듀오서방정’이라는 제품명으로 품목허가를 획득했다.

‘IN-C029’는 다파글리플로진에 시타글립틴(오리지널 제품 : MSD ‘자누비아’)을 더한 복합제다. ‘IN-C009’에 이은 두 번째 SGLT-2 및 DPP-4 억제 계열 복합제로, 최근 임상1상 시험을 완료했다.

‘IN-C013’, ‘IN-C014’, ‘IN-C028’ 등 나머지 3개 후보물질은 현재 기초연구를 진행 중인 초기 단계 파이프라인으로, 성분명은 아직 알려지지 않고 있다.

 

블록버스터 ‘포시가’ 물질특허 내년 4월 만료

제약업계, 제네릭 및 복합제 개발 경쟁 치열

현재까지 공개된 HK이노엔의 당뇨약 파이프라인은 모두 ‘포시가’를 기반으로 개발되고 있다. ‘포시가’는 지난해 426억 원의 원외처방액(유비스트 기준)을 기록한 블록버스터 약물이다. 메트포르민 복합제인 ‘직듀오’의 원외처방액(286억 원)을 더하면 연간 원외처방액은 700억 원이 넘는다.

그러나, 내년 4월 물질특허가 만료될 예정이어서, 출시 9년 만에 제네릭 경쟁에 직면하게 됐다. 이미 많은 국내 제약사가 ‘포시가’는 물론, ‘직듀오’ 제네릭을 허가받아 특허 만료 시기에 맞춰 제품 출시를 준비 중이다.

HK이노엔처럼 ‘포시가’에 기반한 복합제를 개발 중이거나 개발한 제약사도 여럿이다. LG화학은 자사의 DPP-4 억제제 ‘제미글로’(제미글립틴)에 ‘포시가’를 더한 ‘제미글립틴-SGLT2 복합제’를 개발해 지난해 식약처에 품목허가를 신청했으며, SK케미칼은 ‘포시가’와 ‘자누비아’를 합친 복합제 ‘SID1903’의 임상1상 시험을 진행 중이다.

대원제약, 일동제약, 한림제약, 동국제약 등 45개 제약사는 ‘포시가’와 ‘자누비아’를 합친 복합제의 품목허가를 받아 출시를 준비 중이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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