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헬스코리아뉴스 / 이슬기] 국내 코로나 신규 확진자가 10만명을 향해 가고 있다.
10일 중앙방역대책본부에 따르면 이날 0시 기준 국내 발생 신규 확진자는 지역감염 5만 4034명, 해외유입 88명 등 총 5만 4122명으로 집계됐다. 전날인 9일 0시 기준(4만 9567명) 보다 4467명이 늘었다.
국내에서 신규 확진자가 5만명을 넘어선 것은 이번이 처음이다. 이로써 총 누적 확진자 수는 118만 5361명(해외유입 2만 6849명)으로 늘었다.
이같은 추세라면 이번 주말쯤 국내 신규 확진자는 10만 명을 넘어설 것으로 전망된다.
다만 위중증 환자 및 사망자는 평소와 같은 흐름을 보이고 있다. 이날 위중증 환자는 282명으로, 지난달 29일 이후 계속 200명대를 유지하고 있다. 사망자는 20명으로, 큰 변화없이 20명 안팎을 오가고 있다. 전염력은 델타 변이보다 3배 정도 강하지만, 위중증도는 낮은 오미크론의 특성 때문으로 풀이된다.
특히 10일 0시 기준 코로나 감염자의 치명률은 0.59%로, 하루전인 9일 0시 기준(0.61%) 보다도 더 떨어졌다.
결과적으로 확진자는 크게 늘고 있지만, 델타가 우세종이었던 과거와 달리, 오미크론에 의한 위험도는 점점 줄어들고 있는 셈이다.
한편 방역당국은 설연휴 영향 등으로 확진자가 빠르게 늘면서 이달 말쯤 일일 신규 확진자가 13만~17만 명까지 증가할 수 있다고 전망했다. 전국의 코로나19 중증 병상 가동률은 19.4%(2538개 중 492개 사용)로 비교적 안정세를 보이고 있다.
무증상·경증 확진자가 급증하면서 10일 0시 기준 재택치료 환자 수는 17만 4177명으로 집계됐다. 전날(16만8020명)보다 6157명이 늘어난 수치다.
정부는 중증 위험이 높은 취약군에 의료 역량을 집중하기 위해 이날부터 60세 이상과 50대 기저질환자 등 집중관리군에 대해서만 건강 모니터링을 시행하고, 일반관리군은 스스로 몸 상태를 점검하는 재택치료 체계로 전환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