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헬스코리아뉴스 / 박민주] 혈당이 낮을수록 방사선치료 이후 재발율이 낮다는 연구 결과가 나왔다.
경희대학교병원 방사선종양학과 공문규 교수는 혈당과 방사선 치료 반응에 대해 연구했다. 혈당과 방사선 치료의 관계를 규명한 연구는 이번 연구가 세계 최초인 것으로 알려졌다.
공 교수는 3기 비소세포 폐암환자 104명을 대상으로 연구를 진행했다. 방사선 치료를 받기 1주일 전 당화혈색소(HbA1c)를 측정하고, 정상 범위인 6%를 기준으로 환자군을 구분해 3년간의 국소 재발 빈도를 분석했다. 당화혈색소는 3개월간의 평균 혈당 수치를 대변하는 인자다. 그 결과, 범위에 따라 뚜렷한 차이를 보이는 것으로 나타났다.
공문규 교수는 "당화혈색소는 방사선 치료 후 국소 재발의 중요한 예후인자"라며 "수치가 높을수록 방사선 치료에 대한 반응이 낮게 나타나는 이유는 만성적인 고혈당이 혈관을 손상시켜 종양 내부로의 산소공급을 저해하고, 저산소 상태에 빠진 종양이 방사선 치료에 저항성을 보였기 때문"이라고 설명했다.
이어 "당뇨병 환자 이외에도 암환자 또한 방사선 치료에 앞서 치료효과를 높이고 국소재발을 최소화하기 위해서는 적극적인 혈당 조절이 필요하다"고 조언하며 "이번 연구 결과가 추후 다양한 후속연구에서 많이 인용되기를 기대한다"고 덧붙였다.
공 교수의 이번 연구 결과는 SCI 저널인 흉부암(Thoracic Cancer) 10월호에 '방사선 치료를 받은 3기 비소세포 폐암환자에서 국소 재발 예후인자로서의 당화혈색소 분석 연구(Hemoglobin A1c level is a prognostic factor for loco-regional recurrence in stage Ⅲ non-small cell lung cancer patients who were treated with radiotherapy)'라는 제목으로 게재됐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