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헬스코리아뉴스 / 정우성] 장기화되는 코로나19 상황에서 우리 현실에 맞는 ‘단계적 일상회복(위드 코로나)’ 방향과 코로나19 대응체계 전환 방안에 전문가들이 의견을 제시했다.
더불어민주당 김성주, 박주민, 신현영 의원 공동주최로 ‘단계적 일상회복은 어떻게 가능한가? 코로나19 대응체계 전환의 논리와 방법’을 주제로 한 포럼이 14일 국회에서 열렸다.
이날 서울대학교 의과대학 의료관리학과 김윤 교수는 “전파력이 강한 델타 변이로 집단면역이 불가능해진 상황에서 사회경제적 피해가 큰 사회적 거리두기에 과도하게 의존하는 방역에서 확진검사와 접촉자 격리, 감염병 진료 중심의 방역으로의 전환이 필요하다”면서 “단계적으로 거리두기를 완화하면서 새로운 방역체계로 옮겨가는 것에는 대부분의 전문가들이 동의하고 있으니 이제는 미래지향적 관점에서 체계적 이행 준비가 필요하다”고 말했다.
한림대학교 의과대학 감염내과 이재갑 교수는 “생활치료센터는 재택치료로 단계적으로 전환하되 중증환자 발생을 대비해 지속적 모니터링 및 신속한 전원체계가 갖추어져야 한다”며 “감염병 전담병원 체계도 종합병원 이상에 감염병 전담 병동을 갖추는 체계로 바뀌어야 하고, 장기적으로는 중증환자도 일반 중환자실에서 치료 가능한 구조가 돼야 한다”고 제안했다.
가천대학교 의과대학 예방의학교실 정재훈 교수는 “추석 기간 방역 완화 조치를 볼 때 이미 위드 코로나에 들어갔다고 본다”며 “본격적 완화 조치가 가능한 시점은 백신 접종률이 충분히 올라가는 10월 말~11월 초”라고 언급했다.
서울대학교 보건대학원 보건학과 유명순 교수는 “현재 국민들이 코로나19에 대해 가지고 있는 높은 위험 인식과 낮은 통제 가능성 인식이 위드 코로나로의 전환에 관건이 되는 지점”이라며 “국민과의 의사소통을 어떻게 잘할 수 있을지가 중요하다”고 설명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