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헬스코리아뉴스 / 서정필] 인공지능을 활용해 제1대구치(어금니)로 나이를 추정할 수 있다는 연구 결과가 나왔다.
경희대치과병원 구강내과 이연희 교수(사진)팀은 인공지능을 기반으로 제1대구치를 활용한 연령대 추정 연구를 진행하고 그 결과를 국제학술지인 사이언티픽 리포트(Scientific Reports) 올해 1월호에 게재했다.
이번 연구는 제1대구치 부위 파노라마 방사선 영상에 인공지능 딥러닝의 한 종류인 콘볼루션 신경망(CNN)을 적용해 연령대를 추정한 세계 최초의 연구다.
연구팀은 “추정 결과, 상하좌우 4개의 제1대구치 중 하나만을 이용한 결과 예측보다 4개 모두의 정보를 동시에 이용, 입력정보의 양을 늘렸을 때 정확도가 유의하게 증가했음을 알 수 있었다”며 “지금까지 시행해온 연령추정 방법들은 오차 발생 가능성이 크고 시간 소모적이었으나, 인공지능을 통한 자동화 과정으로 정확도와 신속성을 확보할 수 있었다”고 설명했다.
이연희 교수는 “제1대구치는 가장 먼저 맹출하는 영구치로서 오랫동안 잔존할 가능성이 높다보니 연령 추정에 가치가 있다”며 “대규모 재해·재난사고 시 사망자 신원확인에 있어 대량의 데이터를 신속·정확하게 처리할 수 있다는 가능성을 시사하는 연구”라고 말했다.
한양대학교 노영균 교수팀과 공동연구로 진행한 이번 연구는 한국연구재단과 산업통상자원부가 지원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