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헬스코리아뉴스 / 박민주] 최근 식생활 변화와 비대면 활동 증가 등으로 인해 가정간편식에 대한 인기가 높다. 그 영향으로 가정간편식의 생산실적은 2017년 2조7000억원, 2018년 3조원에 이어 2019년엔 3조4600억원으로 매년 큰 폭의 증가률을 기록하고 있다.
그런데 이렇게 늘어나고 있는 간편식은 건강에 어떤 영향을 미칠까.
식품의약품안전처가 가정간편식의 올바른 섭취를 유도하고자 총 6400여개의 제품을 대상으로 영양성분 함량을 조사, 그 결과를 8일 공개했다.
식약처는 가정간편식 제품을 즉석조리식품, 즉석섭취식품, 신선편의식품 등 28개 식품 그룹으로 구분해 열량, 나트륨, 당류, 탄수화물, 단백질 등 주요 영양성분에 대한 함량을 조사했다.
그 결과, 볶음밥, 컵밥, 죽 등의 평균 열량은 하루 섭취 참고량(2000kal)의 약 20% 이하 수준으로 한 끼 식사를 대신하기에는 낮았다. 유탕면, 도시락, 김밥 등은 하루 나트륨 기준치(2000mg)를 50% 이상 초과했다.
식약처는 중·고등학생을 대상으로 설문 조사를 실시, 이들이 편의점에서 김밥, 라면, 탄산음료 등을 한꺼번에 섭취하는 것도 확인했다.
중‧고등학생의 절반 이상(51.2%)이 일주일에 한 번 이상 편의점에서 한 끼를 섭취하고, 약 2/3(66%)의 중‧고등학생이 한 번에 라면과 김밥 등 2개 이상의 제품을 음료와 함께 섭취하는 것으로 나타났다.
식약처는 “편의점 가정 간편식을 통한 한 끼 섭취만으로도 하루 나트륨 기준치를 초과했고, 당류는 하루 섭취 기준에 근접해 성장기 청소년들의 영양불균형이 우려되고 있다”며 주의를 당부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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식약처는 “앞으로 가정간편식 제조업체에서 저염·저당제품을 생산하도록 지원 및 생산을 유도할 계획”이라며 “소비자가 안전과 영양을 고루 갖춘 제품을 선택할 수 있도록 유통 제품의 영양성분 함량 비교 분석, 당·나트륨 저감 현황 등에 대한 정보를 계속해서 제공할 예정” 이라고 밝혔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