장시간 노동 콩팥 건강에 악영향
장시간 노동 콩팥 건강에 악영향
서울성모 강모열 교수팀, 근로시간과 신장기능 연관성 분석 

대규모 연구, 근로시간 길면 신사구체여과율 감소 입증 
  • 서정필
  • admin@hkn24.com
  • 승인 2020.11.03 10:52
  • 댓글 0
이 기사를 공유합니다

서울성모병원 직업환경의학과 강모열 교수
서울성모병원 직업환경의학과 강모열 교수

[헬스코리아뉴스 / 서정필] 장시간 노동이 콩팥(신장) 기능에 해로운 영향을 미치는 것으로 나타났다. 

가톨릭대학교 서울성모병원 직업환경의학과 강모열 교수(교신저자), 서울대학교 의과대학 예방의학교실 이동욱 연구강사(제1저자) 연구팀이 국민건강영양조사 자료(2007~2017년)를 활용해 임금노동자 2만851명을 대상으로 주 평균 근로시간과 신사구체여과율과의 상관관계를 분석한 결과다.

분석결과, 52시간 이상 장시간 근로를 하는 임금노동자가 주 평균 1시간 추가 근로할 경우 신사구체여과율(eGFR)이 낮아지는 것으로 나타났다. 이는 장시간 노동이 신장기능에 해로운 영향을 주는 것으로 볼 수 있다.

신장은 혈액 속의 노폐물을 배설하고 혈액 속의 전해질 농도를 조절한다. 또한, 혈압을 조절하고 혈액을 생성하며 골격계를 강하게 하는 대사에 도움을 준다. 신장 속으로 들어온 혈액은 사구체에서 물, 전해질, 각종 노폐물 등이 여과되는데, 사구체여과율은 신장 기능을 나타내는 대표적인 지표이다.

신장질환은 초기에 증상이 없는 경우가 많다. 신장 기능이 서서히 나빠져 기능부전 상태에 이르게 되면 정상 기능을 회복하지 못하는 만성신장질환을 겪게 된다. 만성신장질환의 증상은 일반적으로 배뇨 이상(빈뇨, 잔뇨, 급박뇨, 배뇨통), 소변량 이상(다뇨, 야뇨, 요량 이상), 혈뇨, 거품뇨, 요통, 부종 등이 있으며, 질병을 조기에 발견해 치료하는 것이 중요하다.

 

[그림] 주 평균 근로시간과 사구체여과율 사이의 비선형적 연관성주당 근무시간이 길어지는 경우, 신기능(사구체여과율)이 감소하는 경향성을 보인다. 특히, 고혈압, 당뇨가 없는 근로자만을 대상으로 분석할 경우, 그런 경향성이 더욱 뚜렷하게 확인되었다.
[그림] 주 평균 근로시간과 사구체여과율 사이의 비선형적 연관성
주당 근무시간이 길어지는 경우, 신기능(사구체여과율)이 감소하는 경향성을 보인다. 특히, 고혈압, 당뇨가 없는 근로자만을 대상으로 분석할 경우, 그런 경향성이 더욱 뚜렷하게 확인되었다.

연구팀은 “장시간 노동이 만성신장질환의 발생 및 악화에 미치는 영향을 살펴 본 연구는 현재까지 전무했다”며, “최근 업무상 과로 등으로 인해 만성신장질환의 발생 및 악화를 주장하는 산업재해 보상 신청이 증가하고 있지만 과학적 근거가 부족해 적절한 보상과 예방적 관리가 체계적으로 이뤄지지 못하고 있는 실정”이라고 말했다.

강모열 교수는 “이번 연구결과를 바탕으로 장시간 노동이 만성신장질환의 잠재적 위험인자임을 인지해 노동자의 질병 예방 및 보상을 위한 근거 마련에 활용될 수 있기를 기대한다”고 말했다.

연구결과는 직업환경의학 분야 국제학술지(Occupational & Environmental Medicine) 10월호에 게재되었다. 


댓글삭제
삭제한 댓글은 다시 복구할 수 없습니다.
그래도 삭제하시겠습니까?
댓글 0
댓글쓰기
계정을 선택하시면 로그인·계정인증을 통해
댓글을 남기실 수 있습니다.

      • 회사명 : (주)헬코미디어
      • 서울특별시 마포구 매봉산로2길 45, 302호(상암동, 해나리빌딩)
      • 대표전화 : 02-364-2002
      • 청소년보호책임자 : 이슬기
      • 제호 : 헬스코리아뉴스
      • 발행일 : 2007-01-01
      • 등록번호 : 서울 아 00717
      • 재등록일 : 2008-11-27
      • 발행인 : 임도이
      • 편집인 : 이순호
      • 헬스코리아뉴스에서 발행하는 모든 저작물(컨텐츠, 기사)는 저작권법의 보호를 받는 바, 무단·전재·복제·배포 등을 금합니다.
      • 「열린보도원칙」 당 매체는 독자와 취재원 등 뉴스이용자의 권리 보장을 위해 반론이나 정정보도, 추후보도를 요청할 수 있는 창구를 열어두고
        있음을 알려드립니다. 고충처리인 이슬기 02-364-2002 webmaster@hkn24.com
      • Copyright © 2024 헬스코리아뉴스. All rights reserved. mail to admin@hkn24.com
      ND소프트
      편집자 추천 뉴스
      베스트 클릭