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R&D만 할거란 생각은 오산" ... 제약사업 넘보는 바이오업계
"R&D만 할거란 생각은 오산" ... 제약사업 넘보는 바이오업계
지분부터 사업까지 제약·유통업체 인수 활발

R&D 특화 운용 체제 … 생산·판매·마케팅 약점

M&A로 효율적 기업 운영 및 빠른 시장 진입 노린다
  • 이순호
  • admin@hkn24.com
  • 승인 2020.09.21 08:09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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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헬스코리아뉴스 / 이순호] 바이오 기업들의 사업 확장세가 예사롭지 않다. 대부분 연구개발 벤처 형태로 시작한 이들 기업은 최근 인수합병에 적극적으로 나서며 기존 제약사업 영역으로 발을 넓히고 있다.

#쎌마테라퓨틱스(구 메디파트너생명공학)은 최근 제약유통 전문회사인 송정약품 인수를 위해 실사에 돌입했다. 회사 측은 회계법인과 실사를 시작해 이달 안에 최종적인 인수 절차를 마무리한다는 계획이다. 구체적인 인수 조건 등은 양사간 협의를 통해 비공개하기로 했다.

쎌마테라퓨틱스가 인수를 추진하고 있는 송정약품은 지난 2008년 설립된 항바이러스 제제 전문 제약유통사다. 최근 5년간 연평균 매출액은 270억원원 수준이다.

송정약품은 2009년 일본뇌염 조달청 경쟁입찰에 성공하면서 성장세를 키워나갔으며 이후 파상풍-디프테리아 백신을 방위사업청으로부터 낙찰받아 군부대에 납품한 바 있다. 현재 인플루엔자 백신과 A형·B형 간염백신 등도 전국 보건소 및 600여 병·의원에 납품하고 있다.

쎌마테라퓨틱스는 자사가 개발 중인 코로나바이러스 감염증(코로나19) 치료제 개발과 관련해 유통망을 조기 확보하기 위한 목적으로 이번 인수를 추진했다.

쎌마테라퓨틱스는 NASH치료제(비알코올성지방간 치료제), 혈액암, 고형암 등의 파이프라인을 보유하고 있다. 최근에는 코로나19 치료제인 '네오비르'의 개발에 집중을 하고 있다.

#에이치엘비의 관계사인 #에이치엘비생명과학은 최근 메디포럼제약(구 씨트리)의 유상증자에 참여해 최대주주로 올라섰다. 이 회사는 제3자 배정 유상증자 대금 140억원 납입을 완료하고, 메디포럼제약의 지분 17.19%를 확보했다. 에이치엘비의 진양곤 회장도 26억원의 증자대금을 납입, 메디포럼제약의 지분 3.19%를 보유하게 됐다.

에이치엘비생명과학은 전환사채 100억원을 별도로 취득해 메디포럼제약의 성장 전략에 힘을 실어준다는 계획이다.

에이치엘비생명과학은 에이치엘비가 개발 중인 표적항암제, 면역항암제, 세포치료제 등의 국내 생산 및 판매의 권리를 가지고 있다. 이번 메디포럼제약 인수로 안정적인 신약 생산기지를 확보하고, 국내 영업 마케팅 조직까지 갖추게 됐다는 평가다.

메디포럼제약은 지난해 매출액 성장과 영업이익 흑자전환 등 실적 호재에도 불구하고, 경영권 분쟁 및 자금 한계 등의 문제로 기업 가치가 낮게 평가됐다. 그러나, 최근 경영권 분쟁이 극적으로 타결되고, 에이치엘비생명과학의 최대주주 위치가 확고해지면서 가치가 새로이 부각되고 있다.

거대 글로벌 바이오 기업으로 성장한 #셀트리온은 지난 6월 다케다제약의 아시아태평양 지역 제품군에 대한 권리 자산인 '프라이머리 케어'(Primary Care) 사업을 인수했다. 

셀트리온이 인수하는 제품군에는 당뇨병 치료 신약인 '네시나' 및 '액토스', 고혈압 치료제인 '이달비' 등 전문의약품과 감기약 '화이투벤', 구내염 치료제 '알보칠' 등 소비자들에게 잘 알려진 일반의약품도 포함돼 있다. 

이들  제품군은 한국, 태국, 대만, 홍콩, 마카오, 필리핀, 싱가포르, 말레이시아, 호주 등 9개 시장에서  2018 기준 약 1억4000만달러(한화 약 1700억원)의 매출을 올린 바 있다. 

셀트리온은 안정적인 제품 공급을 위해 당분간 다케다제약의 공장을 이용할 계획이며, 향후 기술이전 과정을 거쳐 셀트리온제약의 cGMP(우수의약품 제조품질관리기준) 생산시설에서 이번에 인수한 주요 제품을 생산해 국내 및 해외에 공급할 예정이다.

회사 측은 그동안 글로벌 경쟁력을 유지해온 바이오의약품 제품군에 강력한 케미컬의약품 제품군을 보강, 종합 제약바이오 회사로 도약한다는 방침이다.

업계 관계자는 "바이오 기업들은 연구개발에 특화돼 있어, 생산이나 판매, 마케팅 경험은 전무한 경우가 많다. 차후 제품 상용화 시 빠른 시장 진입과 효율적인 기업 운영을 위해 제약사업 분야로 영역을 확대하는 것으로 보인다"며 "특히 증권시장에 상장된 바이오기업들은 최근 자금 확보를 많이 한 상태여서, 앞으로도 이러한 유형의 인수합병은 계속될 것으로 전망된다"고 말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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