밈부터 걸크러쉬까지 … 제약업계 광고는 진화 중
밈부터 걸크러쉬까지 … 제약업계 광고는 진화 중
젊은층 문화코드 담아 흥미 유발‧자발적 관심 이끌어내
  • 박정식
  • 승인 2020.09.14 07:36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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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헬스코리아뉴스 / 박정식] 제약업계의 광고가 진화하고 있다. 과거 제품 및 회사의 인지도와 신뢰성을 높이는 데 광고의 목적을 뒀다면, 지금은 세분화된 타깃층을 겨냥하며 소비자의 자발적인 호응을 끌어내고 있다. 브랜드 고유의 특성과 소비자층에 맞춰 발랄하면서도 재치 있는 아이디어 싸움이 업계 내에서 더욱 치열해졌기 때문으로 풀이된다.

 

동국제약, ‘밈’으로 젊은층 흥미 유발

배우 이지훈씨가 출연한 동국제약 ‘오라메디’ 온라인 바이럴 영상 장면. (사진=동국제약 공식 유튜브 채널 영상 캡처)
배우 이지훈씨가 출연한 동국제약 ‘오라메디’ 온라인 바이럴 영상 장면. (사진=동국제약 공식 유튜브 채널 영상 캡처)

13일 업계에 따르면 동국제약은 온라인 바이럴 영상에 ‘밈’(Meme)을 적용, 젊은 세대의 많은 관심을 끌어냈다. ‘밈’이란 SNS 등 온라인에서 화제가 되는 재미있는 콘텐츠를 다양한 모습으로 패러디하며 즐기는 현상을 말한다.

동국제약이 ‘밈’을 적용해 광고 영상을 만든 품목은 구내염 치료제 ‘오라메디’다. 이 영상은 어학, 자격증 시험 등 취업 준비로 만성피로 경험이 많은 젊은 세대를 타깃으로 2013년 배우 하정우씨가 감독했던 영화 ‘롤러코스터’에 나왔던 캐릭터들을 패러디했다.

특히 롤러코스터에서 안과 의사로 출연했던 배우 이지훈씨가 영어 선생님으로 등장해 능청스럽고 코믹한 연기를 선보이며 ‘오라메디’의 정보를 더해 큰 호응을 끌어냈다. 이 영상은 8월 13일 유튜브에 공개된 이후 한 달 만인 13일 기준 600만 뷰 돌파라는 기염을 토해냈다.

동국제약 광고 담당자는 “최근 SNS를 중심으로 젊은 세대들에게 인기를 끌고 있는 ‘맘’ 현상을 활용해, 브랜드 인지도와 함께 친밀감을 높이고자 했다”며 “제품의 특‧장점을 재미있게 표현하려고 했는데 예상을 뛰어넘는 많은 조회수와 공감을 얻어 놀랐다”고 말했다.

 

삼진제약, ‘걸크러쉬’로 여성층 겨냥

걸그룹 ‘에이프릴’ 이나은씨가 모델인 삼진제약 ‘게보린 소프트 연질캡슐’ 광고 영상 일부. (사진=삼진제약 공식 유튜브 채널 영상 캡처)
걸그룹 ‘에이프릴’ 이나은씨가 모델인 삼진제약 ‘게보린 소프트 연질캡슐’ 광고 영상 일부. (사진=삼진제약 공식 유튜브 채널 영상 캡처)

삼진제약은 생리통 진통제 ‘게보린 소프트 연질캡슐’을 출시한 이후, 젊은 여성 소비자의 눈길을 사로잡기 위해 광고에 ‘걸크러쉬’(GrilCrush)를 접목시켰다. ‘걸크러쉬’란 여자(Girl)와 반하다(Crush on)를 합친 단어로, 어떤 여성이 다른 여성의 동경이나 우상, 찬양의 대상이 될 때 쓰인다. 최근 ‘걸크러쉬’ 문화는 여성들 사이에서 높은 지지를 받고 있어 전방위적 파급력을 낳고 있다.

삼진제약은 ‘게보린 소프트 연질캡슐’이 10~20대 여성층을 타깃으로 한 품목인 만큼, 젊은층과의 교감이 중요하다고 판단, 광고 모델로 걸그룹 ‘에이프릴’ 이나은씨를 발탁해 ‘걸크러쉬’를 담은 영상을 지난 7월부터 선보였다.

이 광고는 생리통이 찾아오는 것을 마치 헤어진 옛 연인이 다시 돌아오는 상황처럼 중의적으로 표현했다. 거칠고 시크한 매력을 뽐낸 이씨가 펀치를 날리며 생리통을 이겨내고, ‘게보린 소프트’의 특장점인 빠른 진통 효과의 특징을 보여줬다. 이 영상은 13일 기준 삼진제약 공식 유튜브 채널에서 245만 뷰를 기록했다.

지난 9일에는 ‘걸크러쉬’에 이어 청순하고 사랑스러움을 담은 ‘러블리’편을 선보였다. 이 광고에서는 이씨가 친구들과 셀카를 찍지만 생리통과 붓기 때문에 고민하는 모습을 보이는데, 대부분이 여성이 경험할 수 있는 상황을 연출해 공감대를 높였다.

삼진제약 성재랑 전무이사는 “생리통 진통제로 출시된 ‘게보린 소프트 연질캡슐’의 첫 대중광고를 올해 선보이며 소비자들의 호응을 이끌어내고 있다”며 “앞으로도 다양한 방법을 통해 소비자들과의 소통을 강화해 나가겠다”고 말했다.

 

동아제약, 제품 이미지에 맞는 모델 발탁 … 관심 이끌어

동아제약 건강기능식품 브랜드 ‘셀파렉스’(SelfRX) 모델인 배우 김우빈씨가 출연한 광고 영상. (사진=동아제약 공식 유튜브 채널 영상 캡처)
동아제약 건강기능식품 브랜드 ‘셀파렉스’(SelfRX) 모델 배우 김우빈씨가 출연한 광고 영상. (사진=동아제약 공식 유튜브 채널 영상 캡처)

동국제약과 삼진제약이 광고 영상에 문화코드를 담아 소비자들의 관심을 끌어냈다면, 동아제약은 제품 브랜드 이미지와 맞는 모델을 발탁해 250만 뷰 돌파라는 성과를 이뤄냈다.

지난 1일 선택형 건강기능식품 브랜드 ‘셀파렉스’(SelfRX)를 론칭한 동아제약은 광고모델로 배우 김우빈씨를 발탁했다. 내 건강을 살피고 그에 맞는 제품을 스스로 선택한다는 의미가 담긴 ‘셀파렉스’가 김씨의 이미지와 잘 어울린다는 판단에서다. 김씨는 2017년 5월 비인두암 판정을 받고 활동을 잠정 중단했으나, 꾸준한 치료로 지난해 말 완치 판정아 밝고 건강한 모습으로 활동을 재개했다.

김씨가 출연한 광고 영상은 프리론칭편과 본편으로 각각 지난달 27일과 이달 1일 공개됐고, 두 광고는 각각 126만 뷰를 넘어서며 출시 2주일만인 13일 기준 250만 뷰를 돌파했다. 김씨는 광고에서 세련되고 당당한 이미지를 표출했으며, 중저음 목소리로 ‘이제 건강기능식품 선택할 땐 남이 아닌 나를 보라’라는 메시지를 전하며 다양한 연령층의 이목을 끌어냈다.

동아제약 홍성애 셀파렉스 브랜드 매니저는 “스스로의 건강을 살피고 관리하는 현대인을 위해 탄생한 브랜드 이미지와 세련되고 당당한 이미지를 가진 배우 김우빈과 잘 부합한다고 생각해 함께하게 됐다”며 “앞으로도 광고에 대한 뜨거운 관심이 계속 이어지길 바란다”고 말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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