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사설] 코로나19 누가 먼저 정복 할까
[사설] 코로나19 누가 먼저 정복 할까
전 세계 코로나19 확진자 수 29만명 넘어서

글로벌 제약사 바이러스 정복 치열한 경쟁

한국은 혈장·항체치료제 개발도 낮은 단계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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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 승인 2020.09.11 11:31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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물음표 의문 질문 문제

[헬스코리아뉴스] 코로나19가 무서운 기세로 확산되고 있는 가운데, 이 질환을 치료할 수 있는 약물을 개발하는 기업은 사상 초유의 이익을 실현할 것이란 기대를 낳고 있다.

글로벌 통계사이트인 월드오미터의 집계에 따르면 10일(현지시간) 기준 전 세계 코로나19 누적 확진자 수는 2784만1981명이다. 이는 전날과 비교해 29만2836명이 늘어난 수치로 확진자 3000만명을 앞두고 있다. 인류 역사상 이처럼 많은 사람들을 공포에 몰어넣은 전염병은 1918년 1억명의 생명을 앗아간 스페인독감 이후, 100여년만에 처음이다.

국가별로는 미국이 632만2744명으로 가장 많은 확진자 수를 보였다. 이어 인도(약 447만명), 브라질(약 420만명), 러시아(약 104만명), 페루(약 70만명), 콜롬비아(약 69만명), 멕시코(약 65만명) 순으로 환자가 많았다.

확진자가 많다보니 누적 사망자수도 폭발적으로 증가하는 모습이다. 10일 기준, 전세계 사망자수는 전날보다 6301명 늘어난 90만3338명으로 집계됐다.

세계 각국은 전례없는 팬데믹 상황을 극복하기 위해 치료 약물 개발에 사활을 걸고 있다. 역사상 가장 빠른 속도로 수백 가지 백신과 치료제를 동시다발적으로 개발하고 있는 것이다. 이미 약물개발 최종 단계인 임상3상 시험에 들어간 백신만 7개다. 현재 임상시험 중인 35개를 포함해 개발 중인 전체 백신은 무려 180여 종에 달한다. 코로나19 대유행이 시작된지 불과 반년을 조금 넘어 이뤄낸 성과다.

그 중에서도 영국 제약사 아스트라제네카(AZ)와 옥스퍼드대학이 공동 개발 중인 백신은 세계 첫 코로나19 백신 중 하나가 될 가능성이 높다. 현재 세계 각국에서 임상 2·3상을 동시에 진행 중인 AZ의 백신은 이르면 올해 12월까지는 개발을 완료할 것으로 보인다. 

해당 백신은 비록, 영국에서 진행하던 임상 2상시험 과정에서 염증성 증후군인 '횡단성 척수염'(transverse myelitis)이 발생, 일시 중단이라는 복병을 만났지만, 이것이 백신과 연관이 있는 것인지는 아직 확인되지 않았다. 회사측이 10일(현지시간), 임상시험 재개를 전제로 "연말까지 백신 효능을 입증할 것"이라고 자신감을 피력한 이유다. 

세계보건기구(WHO) 역시 9일(현지시간) 해당 백신의 임상시험 일시 중단과 관련, 대수롭지 않다는 반응을 보였다. WHO는 오히려 "(임상 시험 중단은) 드문 일이 아니다. 과학적 무결성 보장과 백신 개발의 표준 지침 및 규정을 준수하는 것을 보게 돼 기쁘다"고 밝혔다. 임상을 잠시 보류했지만, 이는 어디까지 안전성을 확인하기 위한 것으로, 백신의 효능에는 문제가 없다는 신호로 읽힌다.

실제로 임상 3상을 진행 중인 브라질에서는 참가자들에게서 별다른 부작용이 발생하지 않은 것으로 전해졌다. 브라질 상파울루 연방대학은 "지원자 상당수에 2차 접종까지 이뤄졌으며 기대한 만큼 성과를 얻고 있다"고 밝혀 WHO의 신뢰를 뒷받침했다. 아스트라제네카는 현재 브라질에서 5000명을 대상으로 자사가 개발한 코로나19 백신의 임상3상 시험을 진행 중이다.

이밖에도 미국 화이자와 독일 바이오앤테크의 공동개발 백신, 미국의 모더나와 존슨앤존슨, 중국의 시노팜과 시노백, 프랑스의 사노피 등 다수의 기업이 코로나19 백신 개발에 있어서 선두그룹을 형성, 바이러스 정복을 위한 숨막히는 경쟁을 벌이고 있다. 

앞서 러시아는 지난달 '스푸트니크 V'(Sputnik V)라는 코로나19 백신을 세계 최초로 개발했다고 밝혔으나, 임상2상 상태에서 대규모 접종에 나서는 등 효과와 안전성을 무시한 위험한 도발이라는 비판에 직면했다. 

경위야 어쨋든 이번 경쟁에서 완벽한 백신을 개발해내는 1호 기업이나 국가는 인류 역사에 새로운 획을 그을 것이 분명하다. 성공만 한다면 상상을 초월할만큼의 천문학적인 이익보장은 물론, 글로벌 시장에서의 위상도 굳건히 할 수 있다.

안타깝게도 우리나라서에는 아직 이런 기업이 나오지 않았다. 정부가 가능한 모든 역량을 동원해 지원에 나서고 있지만, 백신 분야에서의 커다란 진전 소식은 들리지 않고 있다. 백신이 개발되고 나면 한계가 분명해질 혈장치료제나 항체치료제 개발에 열광하는 낮은단계의 임상 수준에 머무르고 있는 것이다.

셀트리온이 11일 "코로나19 항체 치료제 ‘CT-P59’에 대한 임상 1상 결과, 안전성과 내약성, 약동학(PK)을 입증했다"고 밝한 것은 코로나19 치료제 개발 능력을 보여주는 우리의 현주소다. 

우리나라도 하루빨리 세계 보건시장을 휘어감을 게임체인저가 등장하기를 바라는 마음, 간절하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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