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헬스코리아뉴스 / 전성운] 코로나19 완치 후 재감염 의심 사례가 계속 나오면서 백신과 항체 면역 효과에 대한 회의론이 대두되고 있다.
홍콩대 연구진은 최근 "지난 3월 코로나19에 걸렸다가 완치된 30대 홍콩인 남성이 4개월 반 만에 재감염 판정을 받았다"며 "세계 첫 코로나19 완치자의 재감염 사례"라고 발표했다.
연구진은 "이 남성은 평소 건강 체질이었으며, 재감염에서 무증상을 보였다"면서 "첫 번째 감염과 재감염의 코로나바이러스 염기서열이 다르다"고 설명했다.
그러면서 "백신은 코로나19에 대한 '평생 면역'을 제공하지 않으며, 집단면역의 효과도 기대하기 어렵다는 것을 보여준다"고 말했다.
재감염 의심 사례는 세계 곳곳에서 나오고 있다.
브라질 상파울루의 한 병원에서 재감염 의심 환자 7명이 보고돼 브라질 보건당국이 조사에 나섰다. 인도에서도 완치 판정을 받은 50대 경찰관이 두 달 만에 재감염됐으며 가슴 통증 등을 호소했다.
이탈리아에서는 재감염 후 훨씬 심한 증세를 겪는 사례들이 보고됐다. 현지 의료진은 "첫 감염으로 생긴 항체가 오히려 더 심한 증상의 재감염을 활성화하는 부작용을 초래할 가능성이 있다"고 말했다.
전문가들은 "재감염 사례는 이미 예상된 것"이라고 말했다.
바이러스학자 마리온 코프만스는 "재감염 시 바이러스 변이가 나타났는지 확인하는 염색체 검사가 필요하다"면서 "재감염 자체보다는 재감염 빈도를 살펴봐야 한다"고 말했다.